24일,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 싸리제홀 공연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결식아동돕기 자선콘서트 '아름다운 노래' 행사였다. 이번 공연은 인천밴드연합(회장 정유찬)소속 공무원밴드가 함께한 공연이었다. 공연에 참가한 팀을 보면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폴리스라인', 인천지역 교사들의 '로즈', 인천시공무원의 '공무수행중' 이렇게 세팀과 '세발까마귀'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인천지역에는 현재 스쿨밴드, 인디밴드, 직장인밴드 등 80여 팀의 다양한 밴드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특히 공무원들은 음악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많다. 각자 근무하는 부서가 다르고 직종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딱딱한 정장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공연하는 모습은 그냥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었다. 공연장에서만큼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도 아니요, 업무에 매달리는 공무원도 아니요, 학교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도 아닌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인천청소년 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들이 장애우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기 전혀 다른 특색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젊음과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인천시청공무원팀 '공무수행중'의 공연

'나에게로의 초대'를 부르는 최유리 씨(인천시청시청사회복지봉사과)
- 인천시청 공무원, 지금은 '공무수행중'
'공무수행중'(인천시청 공무원으로 구성)은 다양한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활동과 지역사회 문화예술저변확대를 위하여 2004년 7월에 결성된 팀이다. 차재국 회장(인천시청 수산과)을 중심으로 보컬에 최유리(시청사회복지봉사과), 오경수(시청의회사무과), 유성한(서구청도시개발과), 기타에 최광진(경제자유구역청 총무과), 키보드에 장희경(연수구청민원지적과), 베이스에 차지수(중구 수도사업소), 드럼에 서정하(경제자유구역청 건축지적과)로 구성되어 있다. 맴버들의 연습은 주로 퇴근후 일주일엔 2~3회씩 인천시청 지하연습실에서 하고 있다.
차재국 회장은 "가장 어려운 점은 보시다시피 멤버들이 근무하는 부서가 다다르잖아요 그러다 보니 퇴근시간도 각각이고 해서 시간 맞추는 게 제일 어려워요. 그래도 워낙 열정들이 많아서 꼭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하곤하지요 공연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시간상 저희가 다 할 수 없어서 그게 가장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천지방 경찰청의 '폴리스라인'이 부르는 '박하사탕'

관객들도 하나가 되어….
- 인천지방경찰청 경찰 "비번이 연습날이죠"
'폴리스라인'은 그룹의 이름처럼 인천지방 경찰청소속 경찰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컬에 유상하(보컬/연수경찰서). 기타에 정영제(남동경찰서), 유성철(남동경찰서). 베이스에 배용선(인천지방경찰서) 그리고 드럼에 이종근(부평경찰서). 유일한 홍일점은 키보드를 맡은 한만숙 씨(남동경찰서)다.
정영제 씨는 경찰의 근무특성상 그 어느 팀보다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마침 이번 공연시간에 비번이어서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번인 시간을 활용해서 각자 자비를 들여서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을 하고 있단다.
'폴리스라인'은 전국 최초로 결성된 경찰밴드로 맴버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2004년 9월 권위적이고 딱딱한 경찰 이미지를 탈피하고,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취해 결성했단다.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는 '폴리스라인'(경계선)이 아니라 음악이 시민과 경찰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선생님 맞아요?"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교사밴드 '로즈'의 공연
열창하고 있는 고연정 씨(인천 옥련초교교사)

선생님의 공연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아이들
- 인천시 초등학교 교사 "로즈 장미가 아니에요" 로즈(ROZE)는 장미가 아니라 'Readers Of Zero Emotion'의 약자로 21세기 음악적 정서를 내다보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로 한 장르의 곡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룬다는 뜻을 지녔다. 1995년 밴드결성이래 10년 넘게 한결같은 팀워크로 뭉친 베테랑 밴드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2인의 보컬과 안정적인 사운드가 장점이란다.
멤버 전원이 초등학교 교사로 보컬에 이명순(인천선학초), 고연정(인천옥련초). 기타에 신정호(인천인동초), 이재현(인천효성남초). 베이스에 권태신(인천용현초). 드럼에 조성호(인천봉수초). 그리고 키보드에 오소영(인천만수초)로 구성돼 있다. 음악이 좋아 그 안에서 꿈을 펼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소개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퇴근 후 7~9시까지 연습을 했단다.

출연진들이 함께 모여 관객과 '독도는 우리 땅'을 함께 불렀다.
이번 공연은 딱딱한 공무원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결식아동들에겐 이웃의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기회가 되었다.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
|
첫댓글 오우에~!! sbs PD인 친구에게 소스를 줘서 기사를 취재해주셔서 그런지 넘 잘 써주셨네요..ㅎㅎ 배용선 인천지방경찰서 ㅋㅋ
아냐아냐~이거 우리 끝나고 어떤 아주머니께서 질문하셨던 분이 적은겨~! 본인의 pd랑은 전혀 상관 없음~ㅋㅋㅋㅋ
이분 '빨간 Drum' 티셔츠 입고계셨던 분입니다. 시 자치행정과 모니터요원이자 SBS 시민기잔가....등등등..이시랍니다.
아하~ 그분 이셨구나...지송요~ 그날 넘 고생 많으셨어요....그분...헌데 기사정정요..인천지방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