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부자 아빠 되세요!

제가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언니....만나면 배울게 너무 많을거 같아서..좋으네요.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꼭 언니 동네 가서 살고 싶네..... 언니 글이 자주 올라와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이런 실제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많이 올려주세요... 언니...그런데....사진도 좀 올리세요...보고싶은데.. --------------------- [원본 메세지] --------------------- 다음 글은 제가 맨날 들여다 보고 공부(?)하는 닥터아파트라는 부동산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 초보 직장인 내집 마련 방법 : 일단 3년짜리 저축을 가입한다. 최소한 월50만원이상 하고 되도록이면 짠돌이 소리 들어도 100만원이상 저축해야 3년후 4,000만원이 됩니다. 결혼비용은 되도록이면 적게 들여서 하고, 정기예금등 현찰로 보관. 전세금 까지 합해 1억을 빨리모아야함 특히 신혼초에 자녀가 없을때 저축에 힘써야함. 그래야 나중이 편함. 신혼 전세기간 말료후 적은집으로 줄이고 현금보유함을 원칙으로 고생을 사서하고 유동성을 높임(매우중요함). 전세끼고 주택구입함. 전세금 빼줄정도 모은후 입주.(이자감당할만하면 대출받아 입주해도됨) 결혼 6년이면 3년 정기적금 2번 만기됨. 그러면 1억 이상 모입니다. 게다가 결혼때 집에서 약간 보조 받은분은 강남에 전세끼고 살수 있습니다. 약 1억원이면 강남 기존아파트 전세끼고 살수 있습니다. 일단 집값이 오르던 내리던 비용은 여기서 고정됩니다(매우중요) 그러면 전세금 빼줄때 까지 모으면 집값도 오르고 돈모으는 재미 있습니다. 희망이있기 때문이죠. 집값오르는 것보다 집마련 포기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아무튼 직장인 초보때 잘 인생설계 해야합니다. 계획 야무지개 세워야 합니다. 집값 아무리올라도 부지런히 저축하는 사람 못당합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 윗 글에 있는 포트폴리오대로 살려면 얼마나 아끼고 맘고생, 몸고생 해야하는지 아십니까? 물론 부자 아빠들 두면 한방에 해결할 수 있지만... 제가 컴 끄고 자려다가 왜 이 시간에 또 들어왔냐하면, 윗글을 읽고 낮에 기분이 긁히는 일이 새삼 떠올라서 하소연 하려고 그러지요. 제 얘기를 보시고 나서 별다른 오해는 마시고 학생으로, 미혼으로 살다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가정을 이루면 어쩔 수 없이 속물로, 돈의 노예처럼 살 수 밖에 없는 이 땅의 수많은 아줌마, 아저씨들의 변명으로 들어 주세요. 낮에 우리집 앞동에 사는 친한 아줌마 집에 잠깐 들렸었는데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이유인즉 시아버지가 차를 사주시기로 했는데 (아들 둘 중) 큰아들이 그랜저를 몰기땜에 (이것 역시 그 시아버지가 사주신것임) 그 밑의 등급을 사야만 한다고 해서, 자기는 평생 그랜저도 못 타보냐고 골이 났더라구요. 그 시아버지, 능력도 수퍼맨이라 큰아들, 작은 아들 전부 분당에서도 젤 집값 비싼 이 동네에다 50평, 37평 아파트사주고 몇천만원씩 들여 인테리어 다 해주고 차사주고 큰 아들은 영어도 별로 못하는데 Direct English라는 학원차려주고 맨날 골프만 치러다니게 만드신 왕시아버지십니다. 제 친구 아줌마는 평소 시아버지가 큰아들, 작은아들 차별이 너무 심해서 집도 형보다 작은 걸로, 차도 형보다 작은 걸로 해주는게 왕불만이죠. 이 아줌마, 신랑이 퍽퍽 잘 나가지 못해서 나름대로 벌벌 떨면서 알뜰살뜰 살고 시부모 눈치보느라 시집살이한다고 죽는 소리 하는데, 솔직히 듣는 저는 배알이 뒤틀립니다. 이 동네는 지역적 특성인지 이런 류의 아줌마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야말로 저 위의 글 쓴 사람과 같은 과의 사람들을 (저를 포함)맥빠지게 만듭니다. 제 경우는 운이 좀 따라서 크게 고생하지 않고 재산(?)을 모은 편인데, 10 년 전 결혼할 때 별로 많이 가지시지 못한 우리 시부모님이 힘들여 장만해주신 3700만원 짜리 전세로 시작해서 지금 거의 20 배로 불렸으니 나름대로 자랑스런 맘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수퍼 짠순이로 살아온게 어언 몇 년인지... 다행히 저는 돈 쓸 때 스트레스 받고 모아지는 돈을 보면 세상의 온갖 근심이 사라지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짠순이로 사는것이 행복한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부모한테 받은 것 없이 그저그런 월급쟁이로 살면서 이만하면...하고 뿌듯해 하는 순간에 삑사리 넣는 위의 제 친구 아줌마 같은 사람들...물려받을 유산도, 더 이상의 대박의 기회도 거의 보이지 않는 답답한 이 월급쟁이 마누라 앞에서 부자 시댁 (혹은 친정)의 거대한 원조를 성에 차지 않아하는 그런 인간들이 슬그머니 부러워지는 제 모습이 속상합니다. 또 별로 가지신게 없어서 며느리 눈치보시는 우리 시부모님과, 우리는 우리가 벌어서 자식 키우고 노후대책 세워야 하니까 돈 아껴쓰라는 제 잔소리에 테클 못거는 우리 신랑이 서글픕니다. 요새 배용준이 광고하는 부자아빠 펀드 내용 보니까 자식에게 온갖 공부는 물론이고 결혼 번듯하게 시켜주고 주택 구입까지 해주는 돈 모으라는 거더군요. 참, 나는 돈 없어서 못간 유학 시켜주고 남한테 꿇리지 않는 결혼에 집까지 사주라니...그래 거기까진 할 수 있다고쳐도, 그럼 부모님은 무슨 돈으로 모시지? 그럼 나보고 부모,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평생 지지리 궁상으로 살라 굽쇼? 부자 아빠를 두고 태어난 이 땅의 많은 아들, 딸들은 들어라! 위의 글 쓴 사람 같이 부자 아빠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힘 안 빠지고 살 수 있도록 쓸데없이 돈자랑 하지 말고 부모 욕하지 말아라! 그리고 사랑하는 영문과 동문 남자분들, 꼭 부자 아빠들 되셔서 저같이 속물같은 마누라들한테 듬뿍듬뿍 사랑 받으시고 늙어서도 자식들한테 큰소리 치시길 바랍니다. 이 말은 결코 빈정거림이 아니랍니다. 부자 아빠를 두시지 않았다면 큰 차, 명품, 외모가꾸기, 자식에 대한 지나친 교육열, 남 눈을 의식한 체면치레, 뭐 이런 데다 쓸데 없이 돈 퍼붓지 말고 차근차근, 알뜰살뜰 저축하시고 현명하게 투자하셔서 스스로 부자 아빠가 되는 초석을 마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늦은 밤, 돈을 사랑하는, 정확히 말해서 돈이 나에게, 내 가족에게 가져다 주는 안락함과 여유를 사랑하는 아줌마의 허접한 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