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금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입니다.
이번 나물 판매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계절음식으로 1년에 한두번 밖에 만날 수 없는
약선음식 재료를 여럿이 만날 수 있어서 그것이 더 흐믓했습니다.
나물은 택배사정이 어려워서 어제 대부분 보냈기에 오늘 도착이 될 것입니다.
드시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기본적인 것만 몇가지 올려 드립니다.
먼저 돌미나리는 가장 여러가지 음식을 할 수 있는 재료로써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고기 구울적에 같이 먹으니 아주 좋았어요
적극 추천하구요
겉절이도 좋고 데쳐서 강회도 좋아요.
가루는 아주 조금 넣고 이런 미나리전도 좋았지만 잎만 남겨서
저희 남편처럼 가루가 더 많은 전이 좋다면 이렇게 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루를 넣어서 할 때는 얇게 하는게 더 맛있게 됩니다.
이맘때 미나리 물김치를 담아도 좋아요
무우를 섞어도 되고 안 섞어도 됩니다.
색깔은 내고 싶다면 저는 오미자엑기스를 좀 넣었습니다.
저 아래에 있는 물냉이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부지깽이나물은 취나물과 똑같은 방법으로 무치면 됩니다.
간은 집간장으로 하는게 더 맛있어요
고들빼기는 요즘 잎이 맛있을 때 입니다.
쓴것을 싫어 하는 사람도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겉절이처럼 하면 아주 잘 드십니다.
아니면 살짝 데쳐서 무쳐도 맛있습니다.
일반 나물무침 같지요
다듬기가 어려워서 양을 조금씩 밖에 못 보냈으니
민들레와 섞어서 해도 좋습니다.
민들레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맑은액젖을 넣고
겉절이를 하는 방법이에요
겉절이를 할적에는 새콤달콤 하게 할 지라도 참기름을 좀 넣어 주는 것이
생것에 대한 살균효과도 내는 것입니다.
만약 이도 저도 어렵다 하면 시중에서 파는 초고추장만 넣고
무쳐도 맛있어요
거기다가 참기름만 한방울~
황새냉이는 처음 소개하는 나물입니다.
이것은 본래 한방에서 나물 보다는 약재로 더 쳐 주는 것인데
씨앗을 재 라고 하여 오랜시간 약재로 써 왔습니다.
이것은 본래 어떤 지방에는 아주 많고 어떤지방에는 씨도 없는데가 많아서
나물인지 아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여주에 와 살으니 이것도 할 수 있어서
그도 드시는 분들의 호강입니다.
역시나 양이 많지를 않아 많이 보내지는 못 하였지만 내년에 만약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열자루는 뜯을 양이 됩니다.
한방에서 이것을 쓸 때는 냉이와 효능이 같습니다.
간에 도움이 되고 눈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폐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가라 앉히며 소변을 잘 나오게도 합니다.
뿌리 보다는 잎을 주로 먹는데 뿌리도 물론 먹을 수는 있습니다.
살짝 데쳐서 시금치 무치는 것처럼 무칩니다.
집간장을 조금 넣고 소금 간을 했어요
깨소금 들기름만 조금씩 넣고 파 마늘은 안했어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감이 아삭아삭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이런 면요리에 나물을 잘 넣어서 먹기 때문에
라면 끓이는데에도 좀 넣었더니 김치가 없어도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번에 뜯어 보낸 원추리는 해발 500고지 골짜기에서 뜯은 그야말로
심심산골표 원추리입니다.
추워서 살짝 얼었습니다.
이만해도 땅에서 나온지 사나흘도 안 된 것들이죠
이것을 칼로 싹싹 오려서 보낸 도리는데 이것도 나물 뜯는 맛이 나지요
원추리는 반드시 데쳐서 요리해야 합니다.
데쳐서 헹군 다음에 꼭 짜서 된장과 참기름만 넣었어요
친구네 집에 깨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렇게만 넣은 거지요
완전 밥도둑
친구는 원추리를 처음 먹어 본다는데 아주 잘 먹었습니다.
친구아들도 잘 먹었어요
데쳐서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맛납니다.
이것은 자체가 파와 마늘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파 마늘은 안 넣어도 됩니다.
여기서 대박 중에 대박은 바로 물냉이에요
이것은 본래 약선요리에도 들어 가지만 서양에서는 워터클로스 라고 하여
샐러드재료로 많이 팝니다.
이게 작년 뉴질랜드 갔을 때 마트에서 찍어 온 것인데
100그램에 거의 3달러를 하니 우리돈으로 3000원이 넘지요
제가 이번에 보낸 것이 400-500그램 보냈으니 그것만 해도
본전은 나올 것이지요.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재배 해서 파는 데가
거의 없고 자연산은 아마 저 밖에 없을 겁니다
이들은 산골짜기 맑은 샘 곁에서만 사는 거거든요
식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K가 많고 유럽에서는 전쟁 나갈 때 이것을 가지고 다니며
물에 심어 먹었다고 해요
피를 맑게 하고 또 피를 만드는데도 한 몫 한다고 합니다.
이건 샐러드로 먹는 것이 제일 좋아요
시중에서 파는 이런 소스류가 많잖아요
그들과 함께 저 위에 있는 여러가지 채소들 함께 샐러드 해 먹어도 좋습니다.
요렇게
이렇게 말이지요
파인애플 소스와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여기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한 상 차렸어요~
마지막으로 쑥 입니다.
제가 이번에 시간이 너무 없어서 많이 못했는데
다음주에는 딱 먹기 좋게 올라 올 거 같아요
쑥은 봄에 입맛을 돋우워 주고 더운 여름에 대비하여 한번은 먹어 주어야 하는
대표적 봄 나물이지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있을 때 콩가루를 무쳐 다시 낸 된장국물에
먹기 전에 넣어 주면 몸 속에 봄이 온 느낌이지요~
지난주에 공장 아저씨들 해 드렸는데 모두들 두그릇씩 드셧답니다.
이번 토요일에도 미나리, 쑥 , 민들레 , 물냉이 등은 아직 한창 때니
꼭 필요 하신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뜯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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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월에 사시는 어떤 분의 글인데(저는 잘 모르는) 나물에 대해 배울 점이 많아 옮겨왔습니다^^
진짜 요즘은 나물이 많더라고요.
이것저것 하나씩만 사서 해보는데 다음에 갈 땐 원추리를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