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기지국 활용하여 승객 실제 환승 경로 추정… 수입금 정산 문제 해결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고 함)는 31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Bluetooth Low Energy 5.0이상)을 기반으로 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으로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태그리스 시스템이란 모바일을 이용하여 개집표기를 교통카드 태그 없이 편리하게 승하차가 가능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다.
1997년에 도입되어 현재까지 사용 중인 RF(Radio Frequency) 교통카드 시스템은 승객이 직접 카드 또는 모바일을 단말기에 접촉하여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혼잡시간대에 승객이 몰리면 개집표기에 긴 대기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동안 꾸준히 태그리스 기반 준비를 진행해 온 공사는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위치정보 기술을 활용한 시범 설치를 통하여 직원 대상으로 우선 검증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할 업체 선정을 위해 7월 7일부터 8월 17일까지 나라장터에 공고 중이다.
공고 마감 이후 8월 22일 개찰 및 외부전문위원의 평가를 통해 공사에서 요구한 기술과 가격조건에 부합하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유효한 승・하차 인식, 1초 이내 처리 속도, 요금 및 거래데이터 정확성 등을 6개월에 걸쳐 기술 검증을 마친 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 역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우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등 4역 10개소 개집표기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 연내에 핵심 기술인 위치측위 인식률 95% 이상을 목표로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이후 공사는 2024년 내에 역사 내 설치된 통신사 기지국(통신사별 역당 평균 5개, 1~8호선 약 1,300개)을 활용한 기술 고도화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의 핵심은 역사 내 통신사 기지국을 활용하여 승객의 경로(승차, 중간 경로변경, 환승, 하차 등 다양한 이동)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이 기술은 그동안 도시철도 운송기관 간 진행되고 있는 수입금 정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앞으로 지하철은 전통 산업의 수준을 뛰어넘어 근거리 통신 기술 등 첨단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는 공사로 거듭날 것이다.”라며, “선제적으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태그리스 등 우수 기술을 도입하여 이용 시민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