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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사랑 운명아~ [2]
존재는 삶의 가치가 아니다
오케이. 좋다. 그렇다면, 나 같은 혹은 나 보다 더한 그런 걱정없이 어려움없이, 정말 아무런 걱정없이
문제없이 사는 사람들은 무엇이고 누구일까?
세상에 삶을 살면서 아무런 걱정없이 문제없이 사는 사람은 말은 그렇게 해도 없을 것이다. 있다면,
그건 사는게 아니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산다는 것은 걱정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걱정을 해결하고 문제를 풀어내며
나아 가는 것이다.
무슨 걱정이든 하여야 한다. 그게 그 사람의 필요가치이고 존재가치이다.
안녕 내사랑 운명아~
내가 이런 이야기 제대로 하고 있기는 하냐? 일았다. 계속 가마. 걱정의 종류는 이미 아는 것 같이 너무 다양하다. 그러나 내가 지금 하는 걱정 혹은 문제가 사회적 보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멀쩡히 잘 가는 남자를 어쩧든 꼬셔서 몸 주고 돈 뺏고 뒤 끝없이 잘 처리해야 하는데? 등 뭐, 이런
범죄적 걱정, 이런 류 말고. 저 회사를 사기 쳐서 말아먹을까? 하는 걱정도 말고.
안녕 내사랑 운명아
있다는 것 하고 삶을 산다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에 와서야 또 느낀 것 중 하나가
땀 흘리며 열심히 몸을 움직여 일해서 번 돈, 그 일 그리고 그 번 돈을 꽤 제대로 된 것에 쓰는 일 등, 그것들이 참 좋은 삶이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그렇게 땀 흘리며 일해서 돈을 벌거든. 전 과 과정과 후는 그 일과 번 돈으로 인하여 절로
바람직한 삶이 되더라. 이건 내 스스로를 믿는다. 오케이? 굿. ㅎㅎㅎ Let's go.
나는 이곳의 생활이 참 단순하다고 생각해 왔다.
욕심 낼 필요도 없고( 왜냐면, 한국같이 타인의 삶이나 생활을 비교하지도 않고 질투하지 않고 차면 차 집이면 집 옷이면 옷 모든 것이 지 좋은 대로 형편 되는 대로 하면 된다. 눈치 볼일이 없다.
오히려 잘 차려 입고 나가면 표적이나 되고, 차는 굴러 가기만 하면 된다. 집은 대부분 랜트(월세)로
산다) 비교할 일도 없고 열심히 일하면 그 댓가는 주어지고 술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 곳도
특별한 곳 외에는 없고 산. 야를 즐기기 위하여도 돈 크게 들어가지 않고 으슥한 곳에 차 대놓고 뭐
할수도 없다.
어떤 잘못에 대하여 무마하기 위해 돈을 줄 수도 없다. 대부분이 법대로 바르게 살 수 있다.
그래서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가서 가족하고 지내게 되었다. 비교적 단순한 생활이다. 내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5년 전에 혹은 그 후에 한국서 산 메이드 인 이태리 고급양복(웅가로)도 넥타이도
롯데백화점에서 산 영국 브렌드 프랑스. 이태리 브랜드 점퍼와 가죽점퍼 등 등, 잘 나갈 때 산
그런 것들. 그대로 먼지 앉은 채 옷걸이에 걸려 있다. 옥스포드 디자인 칠성제화브랜드 구두도
아직 새 것같이 먼지 덮어 쓴 채 그대로 있다. 입고 신을 일이 없었다. 딱 한번, 큰 아들 결혼식 때
입었었다. 폼은 나더라. 그렇게 몸과 마음이 편하게 자유스럽게 살게 되더라. 청바지, 노스페이스
점퍼 그리고 호주산 원피스 부츠면 사시사철 잘 지낸다.
안녕 내사랑 운명아
그렇다 해도 나이 들어 걱정은 있다.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삶의 가치 문제이다.
어쩧든, 복잡하든 단순하든 걱정은 있어야 한다. 그걸 힘든 삶이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힘든 삶, 맞다. 그러나 걱정이 있는 생활, 그것이 무엇이든 어떤 종류이든 이것이 살아있는
이유이고 이것이 내 삶의 가치이다 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다. 해결도 해 나가고 어려움도 겪고...
좀 전에도 위에 말했지만, 산다는 것, 그리 호락 호락한 것 아니더라.
"까짓 것, 한번 사는 삶. 굵고 짧게 통 크게 살자"
그거 한마디로 개 코도 모르면서 하는 소리이다. 한번 사는 삶, 일단 건강하게 오래 살아 볼
필요가 절실하다. 아는 노인네는 알것이다. 그러자면... 한마디로 혼자는 안된다.
여자가 혹은 남자가, 동반자가 함께 건강하게 같이 가야 한다. 나이 들어서든 젊어서든 아내에게
동격적인 삶을 같이 즐기며 살도록 자존심 서로 버리고 배려하고 보다 더 희생하고 일하고 양보하고
좀 더 웃게 하고... 결국은 사랑하며 같이 가야 한다. 끝나는 날까지. 그것도 큰 일이다.
정말 쉬운 일 아니다. 이것도 믿기 싫을 것이다. 안다. 그 자존심, 확 버리면 안될까? 아내에게
만이라도. 마누라가 아니다. WIFE. My wife. 다시 말해보자. 나의 아내, 삶의 마라톤에서 끝까지
함께 뛸 동반자. 그게 아내이다. 안녕 내사랑 운명아 니가 옆에서 위 아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만들고 있는거라 내가 알고 있다. 내가 왜 니하고 척 지겠냐? 하하하 니 한데서는... 나는 손해 안 볼란다. 오케 바리?
서로 나이 들며 사노라면, 별 별 흉이 다 나온다. 일일이 변명하다 보면 어느 날, 남 남이 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죽음까지 가져 갈 비밀이있다. 그건 그렇게 안고 가면 된다.
그게 비밀이다. 때로는 아내의 현재까지의 삶을 생각해 보기도 해야 한다. 그러면 변명하며 더
잘 해주게 된다. 그래도 불평이 나 올 수 있다. 더 잘 해주는 것이 좋더라. 간단히 말하면 그게 젊은 시절
못다한 것들에 대한 보상이 되겠냐? 택도 없다. 세상에 쉬운 게 없고 공짜가 없다. 나이 들어
아내와의 부대끼며 사는 생활이 또 새로운 삶이라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재미있다.
그리고 노력해야 되더라. 아까도 말했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웃기려고 애쓰라. 자존심 버리고,
체면 버리고, 형식버리고, 절차 버리고... 처음에는 아내가 놀랄 것이다.
'이 사람 곧 죽으려고 이러나? 왜 그런데...?' 그 정도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그러다 이해하게
되면 제대로 된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날짜 세고 기분 재고 하는 등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더라.
그냥 다르게, 좋게 사는 거라 생각하면 그 또한 좋고 재미있는 생활이 되고 멋진 삶이 된다. 해 봐라.
의심만 하지 말고...
안녕 내사랑 운명아~ 이제 내 말 좀 하자 ㅎㅎㅎ
너그들 말이야~ 큰 건물 지하 콩코스레벨이나 1층 라비에 서서 천천히 걸어봐라. 젊었을 때와 다르게 발 걸음이 고르지 못하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다. 한쪽 발이 바닥에 닿을 때 길든 짧든 힘이 있든 없든
그러한 류의 다른 느낌을 가질 것이다. 나이들면 그게 오히려 정상이다. 그래서 균형을 맞춰 제대로
가려고 노력한다. 아내와 남편의 마라톤은 그렇게 종점을 향해 가는 것이다. 그런데 공짜로 가려고?
택도 없다.
이렇게 말하니
"그럼 혼자된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엥! 혼자 사는 사람은 그렇게 살다 죽는게 낫다. 라고 말하려 했는데, 눈에 가슴에 밟히는 사람들이
많더라.
아니지. 그들도 멋진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는 못하지. 맞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나는 싱글이 아니거든.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더라. 혼자 살면, 어차피 경험한 지나간
생활 미련두면 뭐하노? 죽은 새끼 부랄 만지긴데.
사실, 나는 나이 들어 전혀 별개의 삶을 살아 온 사람끼리 만나 오손 도손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이라 생각한다. 앞에도 말했지만, 사는 게 혼자 사는게 아이다. 동반자로 같이 살자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희생하고 포용하고 먼저 부지런하고 먼저 끌어주고 당겨주고 먼저 애무해
주고 먼저 만져주고 인내하고 먼저 사랑해 주고 늦게 끝나 주고 닦아 주고 그리고 또 웃겨주고
같이 웃고... 하는 좋은 것들 모두 다 감당 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하고 못 하겠제? 안다. 그래서
나이들어 따로 함께한 사람들은 남은 장거리 쉽게 달리기를 못 한다는 거다. 게다가 적당한 돈도 있어야 한다.
남 여 동등의식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힘 좋은 남자가 조금 더 부담해야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상대를 혼신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만큼 마음에 들어야 한다. 젊었을 때는
마음에 들기만하면 하늘 별 달도 확실히 따다 주겠다 공갈도 치겠지만, 나이든 사람끼리 소설
따먹기 해서야 되겠냐? 어쩧든 만나는 사람이 본인 마음을 충격으로 때리며 마음에 들어와야 한다.
따지고보니 디게 복잡하고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네. 아까 말했잖아! 거의 불가능하다 고. 그러면
어쩌라고? 그런 불성(불가능을 성공시키는 것) 말고,
아, 생각났다. "여류시인 피춘자" 에 '중년 남자의 조건'을 써 놨다. 그걸 참고해도 좋겠고. 하여튼,
혼자인 중년은 스스로 이기심을 버리고 희생을 알고 실천하여야 한다. 아~ 내가 뭘 믿고 너무 솔직히 말했나? 안녕 내사랑 운명아 니가 책임져라 ㅎㅎㅎ.
그리고멘탈(정신)의 바른 건강을 위하여 꾸준히 뭔가를 쓰야 한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건...
아르켜 주면 안되는데...
마, 세상에는 일단 공짜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마. 블로그를 만들고 요즘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다 좋지만 적어도 삼성 51A(내가 사용하는거다) 정도 하나 준비해서 테마를 바크(bark=나무껍질)로
하여 나무 껍질을 주로 찍데 그 껍질을 가진 전체 나무도 찍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
그 나무의 이야기를 찾아 만든 블로그에 출생나라, 이름, 학명, 성장 조건과 환경, 나이, 용도(있으면),
가장 잘된 사진 등 등, 하다 보면 알아서 더 잘 만들게 된다. 이것, 어느 누구도 현재까지 하지 않았다.
그런 걸 떠나 취미로 만들며 사진 찍을 때의 이야기들을 쓰면 좋은 생활을 만드는데 큰 부분이 된다.
좀 믿기 싫을 것이다. 내가 말해줘서 자존심도 상할 것이고 ㅎㅎㅎ.
자존심 쓸데 없이 부리지 말라 했다. 믿고 해봐라. 후회 안 한다. 나도 이 나이에서 처음 알린다.
아깝다 ㅋㅎㅎㅎ. 실은, 내 아내에게 말했다. 근데, 늙기도 시간 없어 못 늙는데, 그런 거 할 짬이
없다 고 한다. 그 말도 맞다. 지는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거든.
다 가진 사람들, 돈 걱정 없고, 권력 힘 걱정 없는 사람들, 절대 제대로 된 삶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
이건 믿어도 된다. 그래서 그들을 불쌍한 삶이라 부른다.
삶은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시비 걸지 마라. 나는그렇게 생각한다.
첫댓글 마치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는 듯하네요.
가만히 있는 건 살아가는 게 아니지요.
책상 위에 가만히 있는 책은 살아있는 게 아니고요.
움직여야겠지요.
방향성이야 자신이 잡는 거고요.
잘 읽고 갑니다.
난석님의 고견에 감사합니다. 예
아무래도 다능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게 살아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하는 중이라 두서가 미약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은 날들 되십시오~
제임스안님이 한국에서 살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있을지 궁금해지는 글입니다.
함께 해 주신 사명님, 감사합니다.
저는 일찍 사업 특히 생산 수출 사업을 하였으므로 결국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갔을 겁니다. 자식들에게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우중 닙이 말씀하신 그것을 실제로 체험하며 살도록 했을 겁니다. 지금같이. 좀 더 제대로 살아 가도록 한, 이게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낮, 일하는 시간이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편안하고 건강한 잠 되십시요
누가 무엇을 입었든 어떤 차를 가졌던
관심없이 편하게 살고 있는 그곳의 생활이 우리와 비교 되는군요
함께 해 주신 안단테님, 감사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참 편하다 생각랍니다. 다 장 단점이 있을겁니다.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다르더군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어느 철학자의 글을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력있고 돈있고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불쌍하가도 보시며
삶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하이고~ 함께 해 주신 낭만 님, 감사합니다.
댓글을 주신 것 만도 고맙습니다. 호주 브리스벤에
살고 계시는 누님은 매월 2번 정도 소식을 주는데 요즘은 동영상만 올립니다.
골든 칼라 세대 님들 파이팅 하십시오~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제임스안 친구님 글을 읽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제 친구 왈!
한국처럼 외출할때
옷 신경 안 쓰고
편한 복장 그대로
누구 눈치 볼 필요 없고
편한 세상 살고 있다더군요
한국은 사치스러움이
너무 발전했다해서
그 말에 난 아닌데 라고
한마디.
안녕 내 사랑 운명아
부딪끼면서 잘 살고 있음 확인
힘들었음을 경험한 사람은
행복을 잘 알지요.ㅎ
청담골 친구님, 이렇게 함께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사는데 왜 힘듦이 없겠습니까? 그런 힘듦을 견디어 내었을 때
나이와 삶의 보람을 더 느끼게 되더라고요.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어쩠든 이겨야 합니다. 저도 늘 저와의 싸움을 합니다.
블루칼라의 아름다운 세대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Have a nice day! my friend.
안녕 제임스 안 선배님~~
그런데 오늘 글은 슬퍼요 혼자 사는 사람들
우찌하라고 ㅠㅠ
소확행을 꿈구며 살아왔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 그런데
쉽게만 생각했던것들이 어렵다는 것을...
욕심을 내는 삶도 아닌데 살아있다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도 아닌데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돌아보면 참 덧없는 일들에 목을 ㅁ매달았던 날들 부끄러움도
많았던 날들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 답니다
지나간 일을 잡고 왈가왈부 하기도 싫고요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자 운명아 내가 간다 너 안비키면 죽는다 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것에 공감을 하며 또 다른 운명을 마주 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오래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ㅎㅎㅎㅎㅎㅎㅎ
늘 선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