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무엇이든 팔 것이 아닌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신문사로 여러 통의 항의 전화가 왔다. 구룡동 라벤다 농원의 과장 허위 홍보로 속아서 구경을 온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라벤다 꽃은 죽어가고 드문드문 빈 곳도 있어 볼 것이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서울서 왔다는 A제보자는 사람을 불러 모아 놓고서 이것이 무슨 행태냐고까지 말하면서 정읍시가 욕을 먹을 짓을 왜 했는지를, 항변하고서 취재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읍시가 애초부터 개인 라벤다 농장에 적잖은 특혜를 주고 정읍시가 앞장서 홍보를 한 탓이다. 물론 오죽했으면 정읍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을까도 생각은 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읍시가 대단히 잘못된 보랏빛 정책을 추진한 의혹 덩어리이기도 하다.
늦었지만 이에대한 책임소재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할 듯도 싶다. 어쨋거나 작금에 시, 군단위의 지차체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다.
인구감소를 시작으로 교육과 문화적 욕구 및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또는 일자리를 찾아서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났다.
오래전부터 대도시화로 진행해 온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읍시를 비롯한 시군들은 지자체의 회생을 위한 자구책 및 특화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정부 의존형, 공모사업 등에만 목을 매 왔다.
지금도 우리 체형에 맞는 옷을 입고 찾기보다는 국가공모사업 즉, 우리가 놀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는 특정인에게 나누어 주기에만 타성이 젖은 듯, 무엇을 하고 있다는 자존적인 수동형 행태로 정읍시가 예산을 핑계로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국은 더 획일화 되고 정부나 지자체가, 그렇게 살려보겠다는 재래시장 활성화 및 도시재생 사업들은 하나같이 특별하지도 않고 또, 의지와 열정도 없는 상인들의 외면속에 일부 이해 관계인들만이 결국 중앙정부 돈을 나누어 먹듯하며 맞춤형 지침서에 따라서 행동들을 하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 역시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대두되는 기 현상을 맞이하기도 했다.
지자체별 특화되는 차별화 정책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정부는 양 프로젝트에 엄청난 재원을 투자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도 같은 국민 혈세가 획일 또는 일방적으로 사용 및 지속 가능하지도 않은 건축물을 짓고 조형물을 세우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또, 쓸데없이 하늘과 땅에 빛을 쏘는데 투입돼 왔다.
정읍시만 하더라도 수천억 원대가 지금까지 투입됐지만 우리의 재래시장은 활성화가 요원하고 또한, 도시재생은 대부분 유지관리 비용만 들어가고 잘 사용도 안하는 건축물 등만 증가 됐을 뿐이다.
최근에는 정읍시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농촌협약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255억원(국비 178.5, 지방비 76.5)을 확보했다고 자랑을 했는데 이 또한 적잖은 국민혈세가 투입될 것인데 현재의 농촌 고령화 상황 등을 따져볼 때 무늬만 화려해 지는 것은 아닐까? 여러가지로 또, 걱정되고 염려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의 지자체 중 일부는 발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의 트랜드를 따라잡기 위한 한 방편으로 불모지 및 풀밭을 가꾸고 공원화한 저비용 투자로 캠퍼라는 유동 인구를 불러들이고 있다.
최근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마을 주민들은 이해충돌을 극복하고 캠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횡성군 안흥면은 안흥찐빵마을 주변, 천변(강변) 둔치를 평탄화해서 사람들에게 차박과 캠핑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반 시설만을 설치해 이곳서 캠핑을 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참고 사진 6면>
지난주 토요일 필자는 진안 용담 섬 바위 둔치서 무료 노지 캠핑을 즐겼다. 진안과 전주서 사는 처형과 조카들 대부분을 용담 섬 바위로 불러 모으고 이곳 둔치서 만난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돈은 쓰게 돼 있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모인 총 14명은 어떻게든 무엇이든 마시고 먹어야 했으니까 말이다.
2년 전 필자가 홍천강 천변 둔치서 차박을 하고 평창 바위공원 무료 캠핑장으로 이동할 때 역시, 홍천강 둔치 바로 코앞 재래시장 화장실에 갔다가 그곳서 참기름과 홍천농협 하나로마트서는 고기와 과일 등을 사 가지고 이동을 했다.
아무튼 인구는 줄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으면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살기가 버겁다. 현재 정읍시의 재정자립도는 10%도 안된다.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자면서 1박 이상의 세미나 할 호텔이나 호스텔 및 수련관 하나도 없는 곳이 정읍시다.
지난 17일(월) 오전부터 실시되는 한국언론재단 주최의‘ 지역언론 맞춤 유튜브 채널 업그레이’라는 제목의 교육을 필자가 다녀왔다.
그곳은 먹고 자면서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이 되었기에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서는 이곳 광양으로까지 전국의 기자들을 그곳으로 불러들일 수가 있었다.
따라서 호텔 유치와 더불어서 1박의 세미나가 가능한 멋진 호텔급 수준의 호스텔 및 수련관을 정읍시가 서둘러서 만들기 앞서 이제, 우리도 정읍 천변 둔치의 일부라도 시민과 전국의 캠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내어 주어야겠다.
시민들에게 놀거리 제공및 즐거움과 함께 전국의 캠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서라도 사람들이 단풍의 고장 정읍으로 찾아와 머물 수 있도록 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찾아와야 우리가 무엇을 팔아도 팔 것이 아닌가, 찾아온 이들의 발걸음 더 붙잡고 말고는 또, 내 물건을 팔고 장사하는 것은 시민 각자의 몫이다.
안흥 찐빵 마을서는 찐빵을 배달도 하고 진안 용담 섬바위와 평창 바위공원 등 전국의 무료 캠핑장서는 치킨과 자짱면은 물론 지역특별 음식 등이 캠퍼들에게 배달 된다는 현수막도 필자는 봤다.
이것저것 따지고 이해 관계인들의 눈치만 보는 사이, 우리 정읍시의 미래는 그만큼 암울해져 갈 뿐이다.
정읍신문
첫댓글 공감합니다!~ 정읍 '향기공화국'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