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맛보려던 가자미미역국을 벌꽃님이 먼저?
어제는 부슬부슬 비가 내려 콩국수가 생각난다는 글들이 보였다.
나라고 별건가.
더구나 별꽃님이 뭣들 하느냐고 묻질 않았던가.
그래서 가자미미역국 집을 찾아 나섰다.
주문하고 기다리려니 별꽃님이 자기도 안다는 거다.
그것 참!!
그러니까 먼저 맛을 봤다는 건데
그러거나 말거나.ㅎㅎ
오늘은 몽촌토성 역 산들해를 찾아갔다.
여기는 아마 모를 거다.
알아도 한식집 산들해가 들어있는 토픽스 빌딩은
속속들이 모를 거다.ㅎ
거기엔 백여 개의 사업체들이 들어있다.
직장에서 물러난 뒤에 한두군데 전전하다가
이곳 10층 4호, 1004호에 회계 컨설팅 사무실을 차렸다.
이름도 천사호다.
아침에 출근해 창문으로 다가가면
올림픽 공원의 사계가 다 내려다보인다.
환상적이다. 그러니 어찌 일이 손에 잡히랴.
조금 있으면 띵동, 하고 친구들이 찾아온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점심시간이다.
그러면 그 뒤편 <어양>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일은 뒷전이고, 참 살판났었다.
왜들 그렇게 찾아오던지.
당초 계획은 빌딩 안에 있는 백여 개의 사업체를 상대로
세무회계 서비스를 제공할 요량이었다.
앉아서 다 해먹을 욕심이었던 거다.
그러나 웬걸...ㅠ
이런 실정을 다 들여다본 어느 기업체 회장이 자주 드나들더니
아예 나를 자기 집사로 데려갔다.
그래서 거덜 내고 사무실을 접었다.
이게 나의 토픽스 빌딩 천사호 시작과 종말이었다.
이걸 별꽃님이 어찌 알랴.
그 뒤엔 그 중소기업체 회장이 나를 신임하더니
전재산 2천억을 나에게 맡겼다.
사회사업을 대신 해달라는 거였다.
그러나 유서를 작성하고 날인하려던 날
혈관조형촬영 하다가 식물인간이 되어
무산되고 말았다.
이건 지난 글에 소개해봤지만
삶이 자신의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었다.
오늘 글들을 보니 박희정님이 아우님들과 어딜 어서 가자면서
佛家의 심우도를 빗대기도 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던데
언어 유희나 하며 우물쭈물하면 해 다 간다.
제임스 안님이 세상사를 다 들어 내놓듯 격정적인 표현을 했던데
운명은 잘 가다가 샛길로 빠지기도 하더라.
내일은 무얼 먹으러 갈까, 그것이나 걱정하고 있으니 원 참!!
삶의 방 벗님네들이여
내가 먹던 식으론 먹지 말지어다.
그게 삶의 지혜이기도 하리라.
첫댓글 지나가다 산들래 간판 보기만 했지 가본적은 없어요
그빌딩에서 선배님의 인생역정이 방향을 바뀌었나요
산들해 거기 별건 아니지만
잠실이나 몽촌토성역 가까이 지날때면 연락주세요 한번 먹어보죠 뭐.
그런데 그 빌딩에서 너무 널럴하게 보냈어요.
저는 콩국수 만들려고 어제부터 준비했는데
오늘 저녁 콩국수 만들었습니다.
속터질 이유가 있는 남편은 안주고
아들과 둘이만 먹었습니다.
이제 더워지니 그거 좋죠.
선배님
또 제목에 제 이름을 넣으셨네요.ㅠㅠ
어제는 가자미미역국집에서
오늘은 송파점 산들해에서 식사하시고요.
그 건물에서 세무회계사무실을 운영하셨다고요.
사범학교 나오셨다더니
또 세무사 회계사까지
거치셨다니 영재이셨나봐요. ㅎ
하긴 중소기업경영지도사 자격증도 2종 운전면허증도 2급정교사자격증도 있지만
요체는 경영능력입니다.
이젠 BMW 나 잘 운용하는게 제일이예요.
내일은 무얼 먹을까?
그것처럼 행복한 고민은
없을듯요~~^^
만능 재주를 가지신
선배님 같은 고민으로
함 뭉쳐 보아요 ㅎ
그럴까요?
그럼 오늘은 어디로 갈까요?
나는 석촌호수나 뱅뱅 돌 텐데...ㅎ
이미 상품으로 힛트 쳤으니 할 말은 아니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가요
미역국 에 왜 가자미를 넣는지....
우리들의 천재급 선배님은 이해 가시나요
미역국에 들어있는 가자미의 척추와 갈비
국먹다 뼈 발려내느라 미역맛을 다 잊어버린다는......
@온유 그것도 일리 있네요/ 한경직 목사님 버젼
역시 한국은 좋군요. 가자미 미역국을 다 잡수시다니... 그런 미역국은 이 나이 되도록 처음 들었습니다. 당연히 맛도 모르고. 한국이야 말로 음식에서는 최고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편히 주무십시요~
음식은 원재료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고급 정도가 가려진답니다.
그렇다면 가자미미역국이야 한 번 끓였을 뿐인걸요...ㅎ
네, 제임스님 아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저도 가자미 미역국 처음 듣고 맛이 어떤가 실험해 보려고 딱 한번 끓여봤어요.ㅎㅎ
예전 서울서는 미역국에 소고기나 넣었지
닭이나 생선을 넣지 않았는데
각도 사람들이 모이니
참치 미역국등 해물 미역국이...
저도 하남스타필드에서 가자미 미역국을 처음 맛보았죠.
건강하시기를...
맞아요 한양이나 경기도에선 미역에 생 갯것은 안 넣었지요.
저는 가자미 미역국은
못 먹었지만
우럭 미역국은 맛있어요.
전통식은
쇠고기 미역국이겠지만
개발 메뉴들이 새록 새록
취향대로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젠 뭐 레시피를 다양하게 변형시키데요.
그런데 우럭미역국 어디서 하던가요?
혼자라도 잘 드세요.ㅎ
여동생 시댁이 충무라 가자미, 광어 미역국 가끔 끓여 먹어 봤어요
제 기호는 아니지만...
사둔 오이먹는 풍습도 가지가지 라지만 참 여러가지 음식이 있어서 놀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