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진 늦은 5시출발 16km 주자
신작로, 빛고을, 민들레, 깜장고무신, 논산마라톤 클럽 부회장님이신 안병철님, 이찬형님.
2진
앵두, 청룡, 광수세상, 정도, 똘똘이.
3진 뒷풀이주자
들풀처럼, 돌핀, 바커스, 산과들.
괘씸죄 주자 면벽, 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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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하면 훈련소를 떠 올려야 했고 남동생 셋씩이나
논산 훈련소를 거쳤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논산을
58개띠 마라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찾게 된다.
어찌하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용산역에 도착.
기다림이 무지 싫어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데
그렇게 논산발 기차를 기다리게 하지 않고 올랐다.
차안에서 파는 김밥을 혼자 우물거리는데 영 아니다.
맛없는 식사가 끝나갈 무렵 그녀 옆에 자식 또래 청년이 앉았는데
천안에서 내린다는 것을 핸폰 통화에서 엿듣게 된다.
눈을 감았다 떳다 손에 책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사이 평택~
시커먼 사나이가 볼록한 배를 앞세우며 배낭메고 올랐다.
잠시 아는체하고 저 앞쪽으로 사라졌다.
다시 천안을 지나친다.
헌데 이 사나이는 나타나질 않는 거였다.
'옆으로 와......' 기다리다 멧세지를 날렸고 5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성질급한 그녀는 다시 소리통을 울렸다.
" 빨리 못와!!!"
그 시커먼 사나이는 어슬렁어슬렁 와서 옆에 앉고는 이내 눈을 감아 버린다.
그려그려....뭔 말이 필요하겠냐.
논산역
3시 20분.....
운동복 차림의 깜장과 빛고을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시간이 넉넉하여 논산 공설운동장을 들러
그곳에서 과천 혹서기 때 잠깐 뵈었던 논산 마라톤 클럽 부회장님과 조우하고
땡볕아래 훈련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켜 보다가 주로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얼음에 채운 물과 포카리 스웨트를 풀숲에 숨겨 놓았다.
돌아가는 상황이 논산 부회장님의 마음씀씀이가 곳곳에 엿보였다.
논산 회원 이찬형님도 오시고 2진 오길 기다린다.
오면서 계속 늦지 않도록 채근했기 때문에 늦어도 5시까진 도착하겠지......했다.
탑정저수지는 아직 태양이 잠수하지 않았는데도
시커먼 모기떼가 사정없이 달려 들었다.
30만평이라는 탑정저수지를 끼고 시골마을을 달린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이긴 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을
손자 봤을 중년들이 달려 나가자 신기한 듯 지나는 차량들이 내다 보기도 했다.
좀 후에 논산회원 병태씨가 앵두를 태우고 나타나 떨궈주고
나란히나란히 보조를 맞추다 발빠른 앵두를 먼저 보냈다.
어디쯤일까?
되돌아 나오다 그제서야 뛰어오는 청룡을 만나 합류하고
곧이어 빠르게 치고 오는 똘똘이와 광수를 만나 주로에서 58개띠 멍! 구호 외쳤던가?
좌간 만나면 심심풀이로 외치는 것이 58개띠 멍!!!이었으니깐~~
똘이와 광수 치고 나가는 폼이 예사롭지 않은것이
머잖아 풀 코스 순위가 밀리는 수모(^^)를 감수해얄것 같다.
* 정도
아장아장 폼도 이쁘다.
자세는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왜 여태10km도 머리 못 올렸을까?
걸핏하면 나좀 봐줘!!! 하는데 여기는 마라톤 동호회이다.
일단 가입을 했으면 노력을 해서 함께 가도록 해야지 인정에 끌려 봐주고 말고하는 곳은 아니다.
뒷풀이 시간에도 누누히 이야기 했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띠 동갑 방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곳은 특수성이 있는 곳이므로
지향하는 쪽으로 함께 가야 진정한 회원이 된다는 것을 얼마나 말해야 알아 묵겄냐??? 앙???
끝마칠 무렵 탑정 저수지는 석양에 물들어 아름다웠다.
시원한 바람, 간혹 분풍도 불어 오는가 하면 솔바람 향기가 어우러져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유혹하고 있었다.
끝내고 들어오자 들풀처럼이 투박한 웃음으로 반겨 주었다.
'일송정' 식당 뒷 편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붕어찜과 매운탕으로 맛있는 저녁을~~
왁자지껄 떠드는 속에 돌핀 등장.
돌팔이였던 돌핀이 나타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두번째 만남이구나.
내년 광주에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오기전에 자리를 뜨면 30년은 재수 없을 것이라는 바커스는
그녀가 일어나기 30여분전에 산과 들(홍사백)과 함께 들어왔다.
다시 58개띠 멍!!!
나, 가야 혀.........
논산클럽의 58개띠 김명주님이 주로 자봉을 해주시고 10시 15분
심야고속 늦지 않게끔 배려해 주셨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58개띠 마라톤 클럽
들여다 보시고 마음 내키면 신입회원 양식 꼼꼼히 읽어 보세요~
일단 가입했다 하면
사춘기로 돌아가 야자로 트니깐 각오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논산번개는
광주, 익산, 전주, 군산, 대전등 중부와 호남권 멍들이
하나됨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
거기엔 깜장의 중추적 역할이 기여했던 것은 물론
어느 지역 못지않은 결속력과 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댓글 글이 붙어 올라갔던데 내 눈이 이상해진건가? 그래서 다시 올렸당~
서에 번쩍! 남에 번쩍! 홍들레 힘! 논산 힘! 잼 있었겠다..(나도 일등 해봤다.)
민들레는 어디에 사는것이야 동에서 서에서 남에서 북에서 멍들이 만나는 곳에서는 다나타나는 민들레 야 글쓰는 솜씨도 많고 역시 민들에 멍이야
내가 쓴 글은 어디로... 민들레야 잘 같구나. 내 쫒지는 안했구먼 . 반가웠고 즐거웠다.
잼 났썻니 그곳 멍들도 건강하지^^ 울 설과중부지방도 봐야지
호남멍들 군기 확실히 잡고 왔구나. 식지않은 달리기 열정 영원히 지속되기를...
무서워~~애교도 안되고 아양도 안된디야~~들고 뛰어야 해
대한한 열정이다.
재밌었겠다.. 들레야, 경산서 보자. 괘씸죄에는 먼 벌이 내려지냐? 음...18일날 심사할 게 하나 있어서 19일 당일에야 보겠넹. 일 끝나면 야간열차라도 타고 간다.
모자람이 없었나 모르겠다.너의 열정과 당당함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 왔구나. 다리 힘도 상당히 붙었던데 가을의 전설은 네 것이 되겠더라.
들레야,참석안했다고 너무 면박주지마. 민들레가 엉겅퀴로 바뀐다
카오스 너 청룡에게 잡히게 생겼더라. 열심히 해라.ㅎㅎㅎ 술 먹을일만 남았군.
카오스가 오늘 깨깽했다. 원 참 더러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