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인 나라'의 1일 1재앙
재앙이 넘쳐난 오늘, 찬밥 한 덩어리를 뜨거운 물에 말아 멸치볶음과 콩자반을 꼭꼭 씹어 먹었다.
박선영(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1일 1재앙.
어쩌다 대한민국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날이면 날마다 재앙의 연속인데
오늘은 재앙이 엎친 데 덮쳐버렸다.
수입한 지 40-50년이 된
전투기를 몰던 조종사가
추락해서 숨졌다, 심모 대위란다.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고인데,
왜 그 젊은 30대의 순직자 이름을
무슨 범죄자 보도하듯이
심모 대위라고 익명처리를 하는지
부족한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된다.
게다가...
하필이면...
북한이 엿새 만에 미사일을
또 쏘아올린 바로 그날에
우리의 젊은 전투기 조종사는
낡아빠진 F5E를 몰다 순직했다.
아니 전사했다.
오늘 아침,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딱 1시간 전에 UN은
안보리 회의를 열고 지난 5일
북한이 쏘아올렸다고 선전하는
'초음속미사일'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남쪽나라만 쏙 빠졌다.
UN이 구해준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이 소식마저
이한열씨 모친의 영결식 뉴스에
밀려서? 보도도 거의 되지 않는다.
아들이 열사면 어머니도 열사인가?
남쪽 대통령도 조문을 가니
기레기라 불리는 온 언론들은
어머니도 열사대우를 한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사대접을 안 하던데...
게다가 광주에서는
고층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져
인부 6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에서 ㅠ
이렇게 1일 1재앙을 넘어
1일 다재앙이 겹친 오늘,
이렇게 1일 1재앙을 넘어
1일 다재앙이 겹친 오늘
어느 교육감 후보는
서울대 학부 폐지를 주장했단다.
서울대 학부가 폐지되면
대학 서열화가 없어지나?
노무현 정권때부터 주장되어온
서울대 폐지 주장과 뭐가 다른가?
그러고도 보수 후보??
재앙이 넘쳐난 오늘,
나는 늦은 시간에
혼자 식탁에 앉아
찬밥 한 덩어리를
뜨거운 물에 말아서
멸치볶음과 콩자반을
꼭꼭 씹어 먹었다.
자고로 사람은
뼈대가 튼튼하고
머리카락이 굵어야 하니까.
머리카락 수는 적어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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