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 於焉 80, 이런저런 개인적 사정으로 여러 동창생들과 그다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지내는 동문들도 적지않은 게 사실입니다.
財力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없으면서도 그런 경우를 보이는 건 全的으로 개인적 성향일 것입니다. 그저 그러려니 할뿐, 그걸 누가 탓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동창들 중엔 그런 性向과는 正反對의 친구가 딱 한 명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文哲命 동문이지요.
그는 時도 때도 없이 친지들을 부르고, 아니 부를 땐 친구들이 불쑥 그를 찾아가곤 합니다. 만나서 수다떨고, 밥 먹다 보면 마냥 즐겁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新분당선 동천역에 위치한 그의 회사 (주)현대사료는 우리 56회 동창회 사무실도 겸하고 있습니다. 표지판도 멋지게 붙어 있지요. 그의 세심한 배려가 아니었다면 우리 동창회는 사무실 하나 없는 凄凉한 신세가 될 뻔했습니다.
어제는 文 회장이 한 번도 여길 다녀가지 않았다는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영화 '오션스 일레븐'처럼 11명의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準번개팅' 쯤 된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저 처럼 첫 방문이 아닌 친구들도 몇 명 끼었습니다.
모일 때마다 문철명 회장이 밥을 쏩니다.
단 한 번의 例外도 없습니다. 어제 역시 그의 단골 중국집에서 최고의 午餐을 베풀었습니다. 친구들에 대한 그의 仔詳한 배려는 財力이라는 것과는 無關한 것이요, 무작정 친구들을
좋아하는 타고난 성품의 發露일 것입니다. 동창들에 대한 그의 정성은 그야말로 他의 追從을 不許합니다.
당연히 고마운 일입니다.
11명 中 이른바 '酒流'는 그저 두세 명, 그러니 푸짐한 상차림과는 달리 술 주문은 소량의 고량주와 맥주 두 병이 고작이었습니다.친구들의 옛 모습을 回想하면 마냥 기뻐할 일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동창회 사무실에 안 가본 동문들은
코로나 시책에 맞는 인원으로 엮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게 어떨지요? 물론 약속이 먼저 되야겠지요.
첫 방문 친구들에겐 주인이 방문기념 선물도 꼭 챙겨주니 참고하시기를. . . 어제의 11명 패거리 面面은 마스크 쓴
사진이긴 하지만 그걸로 대신합니다.
그건 그렇고, 언제 어디선가의 반가운 만남을 위해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끝-
2021년 12월 4일. 아침에
壺然 쓰다.
첫댓글 문철명동문이 힘든 동문 돕기 등 동문들을 위하여 노고가 많소이다--
壺然의 편하고 구수한 글로 여러 동문들의 표정과 소식을 전해 들으니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滿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