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이우의 아버지 의친왕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이우는 1912년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차남으로 태어나 여섯 살이 되던 해 후사 없이 죽은 흥선 대원군의 장손 이준 공의 양자로 입적되었고 그때부터 운현궁의 주인으로 이우 공 전하가 되었다. 그는 열 한살에 덕혜옹주보다 먼저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조선의 마지막 왕족이다.
의친왕 이강은 임시정부가 있는 상해로 망명하려 시도하다가 일본 헌병에게 사전 발각되어 체포되어 연금된다.
이우는 열 한살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 열 여덟살에 일본 육사에 진학한다.
윤정희는 독립운동가의 딸이자, 경성고보 학생으로 이우의 여동생 진원과 친하게 지낸다. 의친왕은 이우가 태어나자 독립운동가 윤씨에게 딸을 낳으면 이우의 배우자로 정혼하자고 사주단지를 보낸다.
이우는 왕자로 육사 생도 생활을 하면서 일본인 동기들에게 멸시를 받는다 그 중 동기생인 마츠다는 사사건건 이우를 괴롭힌다. 하지만 이우는 관용과 포용으로 마츠다를 감싼다. 마츠다는 마침내 이우에게 전정한 우정으로 다가온다.
의친왕은 틈틈히 정희의 아버지에게 독립자금을 전달한다. 일본은 철저하게 이우를 비롯한 왕족들을 감시한다. 이우는 일본인과의 결혼을 극력 반대하고 일본인 감시 사무관을 따돌리고 박영효의 손녀딸인 찬주와 결혼을 추진한다. 동생 진원은 윤원선( 해방 후 윤보선 대통령의 동생)과 결혼한다. 이우의 성년식에 일본 총독부는 이우를 일본 황족과 결혼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축하연을 베풀고 총독부 고위 관리와 친일파들이 대거 참석하지만 독립운동가인 만석이 사제 폭탄을 터트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