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 하면서 큰 길가로 나가신 어르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대문을 걸어 두었는데
어느새 길 건너편에 앉아 계십니다.
어르신 ~ 위험해요. 어서 오세요 ~~
놀라서 소리 지르자 다행이 걸어 오십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나중에는 걷지도 못해요 ~~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
건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십니다.
이건 내가 가지고 온거야 ~~
걷다가 힘들면 이렇게 앉아 쉬기도 하지 ~~
어머나 ~~
생각보다 잘 굴러가질 않네요 ~~
뒷굼치 들기가 그렇게 좋데요 ~~
넘어지지 않게 손잡이 잡고 같이 운동해요 ~~~
옆 원룸에 혼자 사는 분이
산에서 주웠다고 밤을 전해 주면서 2-3일 숙성시킨 다음에 구워 먹으라고 합니다.
씨알이 제법 굵었고
어르신들은 가지고 있겠다고 두어개씩 집어 들었습니다.
부지런한 아내는 오늘 식단이 생선이라고
냄새 때문에 밖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냄새 맡고 달려드는 고양이들을 쫓으며
우산 쓴 모습에 캠핑온 것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번 제천역전 장날에 구입한 이면수와 고등어로
생선이나 육류를 섭취하는 날에는 오후 커피타임이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오후에는 마트에 들른 아내와 광규가
제가 부탁한 라떼를 구입해 왔길래 조용한 차에서
의자를 조금 뒤로 젖히고 편히 누워서 아무 생각없이 마셨더니 좋은 휴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되자 모든 어르신들이 당신들의 방으로 들어 가셨지만
김여사님은 홀로 앉아 TV를 보십니다.
아내가 옆에 앉아 예전에 고생한 이야기들을 들어 줍니다.
6.25 전쟁때 길 잃어 버릴까봐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목적지에 다다른 이야기며
좋은 남편을 만나 참 행복한 세월이였다고 추억에 젖어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