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신종 코로나 막판 `整地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 울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총 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달 여 만인 25일 이 가운데 20명이 퇴원해 현재 17명이 입원가료 중이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발생 제로 상태를 보여 울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덴탈 마스크 350만개를 추가로 도입, 전체 시민에 1인당 3개씩 배부하고 해외 입국자 신고 의무화도 유럽發에서 모든 해외 입국자로 확대하기로 해 신종 코로나 숨통 죄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덴탈 마스크 3개씩을 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는 요일별 5부제로 판매되고 물량도 1인당 2장으로 제한돼 있어 원활한 공급에 일부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번에 확보된 덴탈 마스크 350만개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25일 국내에 도착해 26일 각구에 배부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중국산 덴탈 마스크 100만개를 수입, 취약계층과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을산 북구지역에 우선적으로 배부한바 있다.
추가 수입된 덴탈 마스크는 중구에 70만개, 남구에 100만개, 동구에 50만개, 북구에 70만개 등 290만개가 배부된다. 남는 물량은 중소기업 2천352개 업체에 45만개, 복지시설 1만 2천 300여 곳에 15만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울주군은 자체적으로 마스크 100만개를 구입해 군민들에 지급할 계획이어서 이중 지급 방지를 위해 이번 배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각 구청에 전달될 마스크는 각 洞별로 재분배되고 洞은 시민 1인당 3개씩 개별 포장 후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 읿반 주택은 통장과 자생단체 회원들이 직접 방문, 세대원 수만큼 배달한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행정명령 3호에 대한 추가 조치도 발표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3월 1일부터 19일까지 유럽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 자진 입국 신고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주 지역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이무신 범위를 유럽發에서 `모든 해외 입국자`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7번 환자는 지난 23일 무증상으로 미국에서 입국했으나 이후 울산에서 검체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된 경우다. 이 확진자는 자진 신고 후 스스로 검체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 감염을 원천 차단한 케이스로 꼽힌다. 정종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