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캔디룸] 신데렐라 콤플렉스_번외

[캔디룸]

신데렐라 콤플렉스_번외:운명

-캔디룸

여자에겐 각자의 왕자님이 존재한다고 믿었어.

하지만 그건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불과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어쩌면 왕자님은 존재하지 않았던 거 일지도 몰라.

아니. 지금은 좀 달리 생각하고 있어.

18 살.

철 없던 노여린이 아니야.

이제 갓 23 살이 된 나는. 이제 왕자님을 믿지 않고.

운명이란 걸 믿어.

"..오빤 너무 완벽한 것 같애.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도 귀엽구, 단지 머리가 좀 나쁘다는 게 흠이지만.

아무렴 상관없어. 오빤 너무 멋있으니까."

"여린이 너어!! 나 공부 못한다고 놀리는 거 아니지 ?!!"

"치, 난 오빠 무지 멋있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뭐.."

방금 은재오빠 웃는 거 봤니 ?

은재오빠는 웃을 때 쏙 들어가는 보조개가 너무 귀여워.

어쩔 땐, 나보다 어린애 같다니까..

아, 은재오빠가 누구냐구 ?

은재오빠는 현재 내 왕자님. 아니, 내 운명의 상대.

즉 내 남자친구. 장래 나의 상대자가 될 남자야.

이제 난 은재오빠를 왕자님 이라고 생각 하지 않아.

운명의 남자. 라고 생각 해.

"..풋..."

"뭐야 ? 왜 혼자 웃어 ?

또 무슨 이상한 상상한 거 아니지 ?"

"..여린이 처음 만난 날이 생각 나서."

내가 은재오빠와 처음 만난 날.

그 날 나는 내 왕자님 일거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보기좋게 차이고.

비를 맞으며, 사람들에게 여기저기 치이며 시내를 거닐고 있었다.

그 날, 난 은재오빠를 처음 만났다.

난 사실 처음 은재오빠를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그럴만한게, 그 때 은재오빠의 복장은 무지 웃김 차림이였기 때문이다.

한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비 오는 거리에서 썬그라스를 쓴 사람.

아마 나 뿐만 아닌 모든 사람이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거야.

"..저기요. 손수건 떨어뜨렸는데..."

약간 귀여우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뒤를 돌아보니 순 이상한 차림에 젊은 남자가 내 핑크색 손수건을 들고있었다.

"필요없어요. 가지세요."

별로 상종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이상한 사람이였다.

그래서 내가 가장 아끼는 손수건을 받기가 좀 꺼림직했다.

"..지금에서야 말하는 건데, 난 오빠 정말 싸이코 인 줄 알았어.

그래서 그 손수건도 안 받은 거야."

"그 땐 어쩔 수 없었다고.. 본 모습으로 다녔다간..으으..생각만 하기도 싫다."

알고보니 은재오빠는 그 때 한창 잘나가던 인기가수 였어.

그래서 그렇게 이상한 복장으로 시내를 거닐 수 밖에 없었구..

"..니가, 노여린..맞지 ?

나는 3 학년 2 반으로 오늘 전학 온 강은재. 앞으로 오빠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내고 싶다.

아, 만약 그게 불편하다면..선후배..관계 로써도 좋고.."

그 날 오빠는 나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대. 

꼭 날 다시 한 번 보고싶었대. 그래서 손수건에 적힌 내 이름과 학교 이름을 보고.

막무가내로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어.

만약 그 때, 오빠가 날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난 평생 오지도 않을 왕자님을 기다렸을까 ?

아니. 오빠와 내가 운명이라면.

오빠가 날 찾으러 오지 않았더라도 우린 꼭 다시 만나게 됬었겠지.

그래서 지금 처럼 너무 사랑하는 사이가 됬겠지.

"...오빠,"

"응."

"고마워, 나 사랑해줘서."

"..얘가 새삼스럽게 왜 이래~ ?

노여린, 너 뭐 잘못먹었어 ? 아까 그 스파게티에 이상이 있었던게지 ?"

어쩌면 여자들이 기다리는 왕자님 이란 건.

운명 일지도 모른다. 그저 왕자님이란 쓸떼없는 망상이 아닌,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아닌.

억지로 만든 인연이 아닌, 이미 정해 진 운명.

-

끝. 다음 소설에서 뵈요.......

...끝을 쓰니 너무 허무해...ㅠ_ㅜ.........

[음햐,,]

운명...ㅋㅋ 너무좋아요~

[캔디룸]

운명 믿으시죠ㅋㅋㅋ

[호우주의보]

멋있네요.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여자들이 정말 기다리는 건 동화속에서나 기다리는 왕자님이 아닌, 운명일지도.. 너무 주제넘는 생각인가?

[캔디룸]

아뇨아뇨, 제 입장에도 그래요.

[풀잎한조각]

아 은재멋있어요ㅋㅋㅋ

[캔디룸]

은재를 멋있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멋있어 보이나 보군요. 그래도 전 연예인 남자친구는...;;;;;

[언니달려]

은재야그냥나한테와ㅋㅋㅋㅋㅋ

[캔디룸]

ㅋㅋㅋㅋㅋㅋㅋ

[맛난ⓘ쮸크림♬]

내운명의 남자도 빨리 나타나 줬으면..ㅋㅋ 은재를 보며 든 생각이..연예인 남친..생기면 좋긴해도 내외모와 비교되게 너무 잘생기면 부담이..무엇보다 돌맞을 까봐 무서움.ㅋㅋㅋ

[캔디룸]

저도 연예인 하고는 절대로 연애하지 않겠다구...;;;;;;

[하녀기]

아아...다행이네요...ㅋㅋ

[캔디룸]

휴휴,다행다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ㄷㄷㄷ

[그린비♪]

아정말.....너무멋있는거아니에요ㅠ?잘봤어요~

[캔디룸]

하핫,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