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출근도 하지 않고 사적인 용무를 봤습니다.
뭐냐구요?
병원에서 시연이 동생을 봤거덩요.
지난번 대구와 이번 설 정모를 참석하지 못하게 한 이유이기도 했던 아이.
아주아주 예쁘게(제 생각) 생긴 딸이에요.
새까만 머리카락이 벌써 3cm정도는 자랐는지 귀를 살짝 덮었어요.
한참을 아주 긴듯한 시간을 눈도 뜨지 못한 꼬맹이하고 마주하고서
무슨말로 귀를 간지럽혀줄지 망설이다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다시 신생아실로 보내고 말았어요.
수술실에서 막 나왔을 땐 경황이 없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마주하고나니 너무 이뻐할것같아 큰일이네요.
관심있는 분들의 전화를 꽤나 많이 받았는데,
대부분은 세째(우와!! 요즘 세상에 많이도 낳았다)도 딸임을 서운해 하지 말라는 투의 위로(?)가 섞여나왔어요.
전 반문했죠.
"난 그말이 더 서운해! 탄생을 두고 축하 전화한 사람 맞아??"
그래서 얼버무리는 축하전화만 많이 받았네요.
사족없는 찐짜축하가 받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