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산으로 불리웠던 남산은 서울의 자랑이다.
아침 밥 먹고 휘리릭 뛰어 오르곤 했던 남산이고 중학교 때는 이곳에서 송충이 잡이를 했던 곳이다.
이제 나이 70을 훌쩍 넘어서니 남산이 더 높이 보인다.
하늘이 파랗고 맑게 개인 오늘 아침 BMW 회원 13명은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장충체육관 앞)에 모여 한양 도성을 끼고 남산 둘레길을 걸었다.
답사 코스는 국립극장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00여미터 가다가 남측 숲길로 접어 들어 남산 허리를 휘돌아 백범광장까지 이어진 둘레길이다.
백범광장에 도달하기 까지 두어번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이 나이에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힘차게 산길을 걸을 수 있음에 그 저 조상님께 하느님께 부처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백범광장에 도달할 즈음 북창동 '속초 생태탕' 식당에 예약을 하고 걸어 내려가면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에 앉아서 보글 보글 끓인 생태탕에 수북히 쌓여 있는 미나리가 폭싹 주저 앉는 순간 젖거락으로 휘휘 감아서 고추냉이가 듬뿍 들어 있는 간장에 찍어 입속 가득히 넣는다.
술값이 많이 나올까봐 허원 회원이 58도짜리 빼갈을 갖고와서 한잔씩 돌리니 핑 도는 친구가 여럿 생긴다.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또 정담을 나누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낸데 대해 서로 즐겁고 행복했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다음달 11월 넷째주 목요일에는 팔당역에서 시작하여 다산 기념관을 지나 능내역에서 점심 식사 후 다시 도보를 하여 운길산역에서 귀경하는 다산로 답사를 할 예정이다.
첫댓글 2018년 11월 남산 둘레길 산행엔 나도 참여를 했었는데 세월이 벌써 1년이 지나고 있네요
친구님들 반갑고 작년 함께 산행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