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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원룸 과잉 공급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군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동부권 개발이라는 촉매제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동부권 개발사업은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페이퍼코리아 이전, 동군산변전소~페이퍼코리아~신역세권 구간 철탑철거, 제2정수장 부지 매각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개발축이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호재심리는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동부권은 조촌동을 중심으로 매입 문의가 예년에 비해 약 30%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토지가격 또한 고공행진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과거 오식도동과 산북동을 중심으로 실패를 거듭했던 다가구주택(원룸)시장의 경우 조촌동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원룸시장의 수익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요인은 택지지구개발이 한창인 미장지구의 경우 도심 쾌적성을 이유로 원룸 건축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에 따라 인접지역인 조촌동 원룸이 반대급부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지난달 서천 국립생태원이 개원하면서 이곳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서천보다 정주여건이 나은 군산을 찾는 호재가 맞물리면서 조촌동 원룸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촌동 지역의 경우 서천 지역과 불과 차량으로 불과 10여 분 남짓한 거리고 이마트군산점 등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서천 유동인구 유입요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촌동 원룸 건축허가도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도 군산시 다가구 주택 건축허가 현황은 총 175건에 1682가구로 이중 조촌동은 16건에 218가구, 2012년에는 35건 377가구에 대해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이같은 현상은 2011년 7건 78가구에서 불과 2년새 동부권 개발과 맞물리면서 원룸 건축러쉬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동부권 건축 활기는 전체적인 지역 부동산 시장 불황속에서 이뤄진 선전으로 그동안 아파트 거품현상과 과잉공급에 따른 위축현상으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 원룸 업주는 “조촌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부동산 시장은 향후 내흥동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페이퍼코리아 이전에 따른 신흥주거지역 개발 등 호재가 있는 만큼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 산북동과 오식도동 등 원룸 시장의 실패를 경험한만큼 신중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석사 공인중계사 대표는 “동부권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인 침체속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르게 선전하고 있다”며, “한때 서부권 개발에 밀려 소외됐던 동부권 부동산 시장이 각종 호재속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