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에서 산불진화대 선발자 체력테스를 받던 응시자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산불종사자는 산불예방업무를 감당하는 산불감시원과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산불진화대로 나뉘어진다. 하지만 지역여건상 두가지 업무를 겸하는 곳도 있다.
해마다 2웗1일 부터 5월15 그리고 11월1일부터 12월 15일까지 5개월을 산불조심 강조기간으로 설정을 하고 각 지자체마다 산불예방을 힘쓰고 있다.
산불에 관련한 업무는 산림청 소관이다. 산림청은 각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산불업무를 위탁하면 각 지자체가 산불업무 종사자를 선발하여 근무를 하게 된다. 산불발생의 1순위는 둥산객들의 취사행위중 발생한다고 나와있다. 2번째가 쓰레기소각중 발생이고 세번째가 영농부산물소각중 발생 네번째가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의 효과로 대다수 등산객들은 인화물질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적으로 산불발생 1순위는 영농부산물 소각중 발생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홍보를 함에도 불구하고 연세가 많은 농민들은 습관적으로 봄철에 영농부산물을 경작지에서 소각하게 된다. 소각작업중 산불로 번지는 것은 바람때문이다. 바람은 불길을 운반하는 능력이 놀랍다. 삽시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버린다.
그러므로 산림청은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산불감시원이 한눈을 팔거나 누가 보지않는다고 감시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코스를 이탈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만일의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감시원에게는 위치추적장치를 소지하도록 하여 근무태만을 예방하고 있다. 감시원의 경우는 감시업무가 주 업무이지만 산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진화대와 함께 진화작업에 투입이 된다. 그러므로 평상시의 등산로 둘레길 순찰과 더불어 진화작업시 고지대에 15킬로의 물통을 지고 작업할수 있는 기초체력이 요구된다.
감시원 선발을 위한 테스트역시 지자체마다 다르다. 대개의 경우 진화작업을 위한 물통을 짊어지고 일정한 거리를 주파하는 테스트를 하기도 하지만 많은 지자체는 스쿼트20개 팔굽혀펴기20개 구청청사 5개층 1분내 주파를 테스하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는 대구의 어느 지자체에서 계단오르기를 치르던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금년에는 15킬로 물통을 지고 달리다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시자의 연령이 77세 였다고 한다. 진화대의 주업무가 산불진화인데 77세 노인을 응시대상에 포함한 것은 분명한 담당자의 실수이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대다수의 도시에는 지원자가 넘쳐나지만 시골은 지원자가 모자란다는 점이다. 그러니 무리인줄 알면서도 테스트의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다.
나도 몇일전 서류심사 통과후 체력테스틑 참여하였다. 25명 선발에 52명이 응시하였다. 궂이 산불감시원 안해도 될만한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평소 꾸준히 걷기운동을 한 덕분에 5개층을 38초에 올라 테스트를 통과했다. 산불감시원의 근무기간은 1년간 5개월에 불과하다. 5개월간 수입은 약1300만원 정도. 월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연금이 부족한 노령세대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년중 5개월만 근무하면 되니 시간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함도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선발되는 인원은 절반이하이니 아쉽다. 만일 그들이 자신의 고향지역으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어느 지역은 주민등록 전입후 2년이 경과한 자에게만 응시기회를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