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du u.ich]

욕심(慾心)

2008. 1. 21.



욕심이란 자기(自己)에게만 이(利)롭게 하려는 마음, 탐(貪)내는 마음, 분수(分數)에 지나치게 하고자 하는 마음, 등등(等等)이라고 국어사전(國語辭典)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욕심이 많은 사람을 욕심꾸러기 혹은 욕심쟁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런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또는 나쁜 사람일까? 이런 욕심쟁이들이 세상에 가득히 차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럼 이렇게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무엇이라 할까?

이런 말을 가지고 왈가왈부(曰可曰否) 하는 것은 어쩌면 시간낭비(時間浪費)라는 말을 들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나)에게 생사(生死)가 달린 큰, 아주

큰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욕심이 많고, 그 욕심 따라 살아가면 그 끝은 멸망(滅亡)이다. 그렇다면 이게 생사가 달린 중대(重大)한 일(事)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천주교회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참 제사(祭祀)인 미사(Missa) 중에 사제(司祭)가 순 밀가루로 된 떡(빵)과 포도주를 들고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루카 22, 19)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禮)를 행하여라.”(1. 고린 11, 24). “이것은 나의 피(血)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契約)의

피다.”(마르 14, 24).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容恕)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태 26, 28). 하시며



예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시던 말씀(마태 26, 26- 28)을 반복(反復)함으로 써 성체(聖體)와 성혈(聖血)을 이루게 되는데, 이때에 쓰는 면병(麪餠, 밀가루 떡)은

누룩을 넣지 않은 밀가루 반죽으로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뜻이 있다.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넣지 않은 것은 순수한 밀로 된 것을 의미(意味)하는데, 밀가루에 넣는

누룩은 욕심을 상징(象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체를 이루려는 면병에는 누룩을 넣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룩을 넣지 않듯이 성화(聖化)될 사람은 욕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참된 그리스도인이고 성인(聖人)이 되는 것이라니, 무사(無邪)무욕(無慾)하면, 그렇게 된 나도 면형무아(麵形無我)가 되어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생활하시게 된다는 것이다.(영혼의 빛 706 면) 이렇게 면형무아가 된 사람이 면형사제(麵形司祭)라는 것이다.( 김옥희 저,영혼의 빛706 면, 한국순교복자수도회)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길은 면형무아, 혹은 면형사제가 된 사람이다. 무엇을 사거나 할 때 돈만 있으면 모두 얻을 수 있듯이 면형무아가 되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기에 그 안에 모든 은총(恩寵)과 복(福)이 들어 있음은 물론이고 그렇게(면형무아)가 되기까지에 실행(實行)하고, 실천(實踐)한 덕행(德行)이

또한 들어 있는 것이니 상선약수(上善若水)이하로 겸덕(謙德)과 애덕(愛德) 등등 모든 공덕(功德)을 갖춘 성이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役割)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세상에 난 보람대로 사는 길이 무엇일까? 한국 천주교회 요리(要理)문답에 첫 번째에



문(問)=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세상에 났느냐?

답(答)= 사람이 하느님을 알아 공경(恭敬, 사랑)하고 자기 영혼(靈魂)을 구(求)하기 위하여 세상에 난 것이다.



하는 말씀으로 시작 되는데 면형무아는 바로 이 말씀을 실행하는데 가장 적절(適切)하고, 바로 이것이 하느님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는 확실한 길인 것이다.

그러니까 욕심을 내게서 없이 하지 않으면 이 길을 갈 수가 없는 것이고, 욕심이 바로 사람이 세상에 난 목적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실천하는데는 그렇게 간단하거나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읽어 본 이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러나 믿을 수 없거나 확실하지 않은 것은 이니

라는 것도 아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허심촌(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

[바위나리]

그러게요. 선한 욕심도 있을텐데요... 중용적인 욕심? 거참...또 어려워지네요.^^ 욕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아주 예전에 저의 할머님께서 글을 모르셔서 저더러 교리문답을 읽어 달라셔서 읽어 드렸는데, 아직도 잊지 않은 것이 저 첫번 째 질문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소요리 문답이라고 합니다만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태어 났느뇨?"^^ 할머니와손녀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떠올라 무담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