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인천에사는 큰아들 내외와 손녀딸이 문안차
집에 다니러 왔다..
큰 손녀는 4살이고 둘째 손녀는 이제 8개월이 되어 간다.
큰손녀는 그래도 낯을 안 가리는데 둘째는 어려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울며 안기지를 잘 않을려고 한다.
이곳은 지방 시골읍이라 친지나 애들이 방문해도 보여 줄것이 마땅치
않아 신경이 쓰인다.
이곳에서 가까운 수동 "몽골문화촌"에가서 몽골 예술단이 하는
공연을 관람 했다.
전번 갔을적에는 공연 관람객이 몇사람 되지 않아 썰렁 하더니
오늘은 교회에서 노인들이 많이 입장하여그런대로 좌석이 거의 차있다.
큰 손녀는 공연장내가 껌껌하고 무섭다고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자고
하여 계곡에서 소라와 송사리 몇마리를 잡아주었다.
옆에 승마 연습장이 있는데 검정 말들의 뛰는 모습이 신기 한지 말들을
구경하고 집에 가지를 않을 려고 떼를 쓴다.
다음날 주일은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마침 바자회가 있어
팟죽,순대,김밥,과일,음료등을 사가지고 "아침고요" 수목원 구경을
하기로 했다.
여름 피서철에 북적대든 이곳 수동계곡은 이제 한산하여 한적함을
느낀다.
산에는 단풍들이 울긋불긋 들어가고 논에는 황금색 벼들이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집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걸려서 "아침교요"수목원 입구에
다다렀다.
주일이라선지 관광객이 넘쳐 나 본 주차장에 차를 못 대고 주변
임시주차장 안내를 받아 그곳에 차를 대 놓고 갓난애를 안고,업고
"아침고요 "수목원 매표소 에 가서 표를 사가지고 입장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수목원 입구 길이 협소 하고 비탈진데다가 꾸불꾸불하여
입구가 항상 혼잡하다. 이제 길을 넓히고 굽은길은 펴야 할 것이다.
어른은 8,000원 경로는 4,000원 도합 24,000원을 내고 입장을 하였다.
가평의 명산 축령산과 어우러진 각종 단풍의 화려한 색조가 눈부시다.
웬 입장료가 그렇게 비싸며 경로자에게도 돈을 받느냐고 매표소 여직원
에게 물으니 개인이 운영 하기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물론 허허벌판 산야를 개발하고 또 각종 수목,꽃을 심어
가꿀려면 예산,인력이 많이 쇼요 되겠지만 일반 관광지와 보조를
맞추어야 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잠간 계산해 보니 하루에도 입장료만 무려 수천만원이 될 것 같다.
이 많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힘써서 정당하게 번돈은 사회에 많이 환원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가지고 온 음식들을 개울 한적한 물가에서
가족끼리 둘러 앉아 담소하면서 먹으니 정답고 소풍 온 느낌이다.
관람코스를 쭉따라 어린 손녀를 데리고,안고 꽃,나무 구경도 시켜 주고
기념 사진도 많이 찍었다.
두어시간 관람을 마치고 또 아들 올라갈 길이 멀어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제집으로 갈려고 하니 큰 손녀가 할아버지집에 살고
안 가겠다고 차에 안 탈려고 해서 달래어 차에 태워 보냈다.
자식,손자,녀들이나 친척들이 명절이나 방문시 올적에는 항상 즐거운데
떠날때는 서운한 마음이 든다.
할 수만 있다면 옛날 처럼 3대가 한 지붕밑에서 오손도손 정답게
함께 살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가져 보는 하루가 되었다.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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