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도 중생이다.】
/ 지안 스님
예로부터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는 말을 해왔다.
유교의 풍습에 의해 제사를 지낼 적에도
귀신이 와서 제사밥을 먹고 간다 하였다.
귀신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초인적인 존재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왔는데,
인간보다 뛰어난 신령스러운 존재라는 것이다.
이 귀신도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으로 구분되며,
특히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저급한 귀신을 악신이라 한다.
이 귀신들은 어두울 때
밥을 먹으며, 촉식(觸食)을 한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이 귀신들도 중생의 한 형태로 본다.
육도 가운데 아귀도,
곧 배고픈 귀신들의 세계가 있고
사찰에서 재를 지내
영가를 천도하는 것을 중생회향이라고 한다.
영명 연수(永明 延壽, 904~975) 선사의
[종경록]에는 생사를 거듭하는 중생의 존재형태를
네 가지로 설명하는 사유설(四有說)이 있다.
사유四有란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이다.
이는 태어나는 과정의 존재를 생유라 하고
생사를 누리는 본체의 자리를 본유라 하며,
죽는 과정의 존재를 사유라 하였다.
그리고 중유란 죽은 다음 다시 생을 받을 때까지의
중간의 존재를 말한 것이다.
중유는 중음(中陰)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죽은 다음 다시 생을 받기까지 49일의 기간 사이의
영적 존재기간을 말한다.
살아생전의 업이 지극히 선하거나 악한 이는
선도나 악도를 바로 가는 수가 있지만
보통으로는 49일 간의 중음기간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맞춰 지내는 것이 49재이다.
물론 중유기간을 지나 아귀도 등에 들어가거나,
귀신의 몸으로 과보를 수용하는 일반적인 경우가 있다.
[천수경]에
두 번째 나오는 진언이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이다.
"나무 삼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로
되어있는 이 진언은 여러 신들을 달래는 진언이라는 뜻인데,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의 다섯 방향에 있는 신들을
모두 위로시킨다는 뜻에서 외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주(神呪)의 위력이
혹 이 신중들을 놀라게 할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오방의 신들에게 위무하여
불법에 귀의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화엄경]에는 수많은 신중(神衆)들이 등장한다.
각기 관장하는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는 신들로서
땅을 관장하는 주지신(主地神)이 있는가 하면
바람을 관장하는 주풍신(主風神),
바다를 관장하는 주해신(主海神),
강을 관장하는 주하신(主河神)이 있다.
그런가 하면 숲을 관장하는 주림신(主林神)도 있다.
물론 허공을 관장하는 주공신(主空神)도 나온다.
이러한 신중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중생들이 사는 삶의 터전 그 배후에는
생명의 신비한 신력을 가진 존재들이
연기적 관계에서 서로 연대되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체의 세계에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선
고도의 영적인 신비를 그 배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은
방향에 따라 존재하는
신류(神類)들을 위하여 독송하는 진언이다.
그 뜻은
'모든 부처님께 귀의해야 하오니
아! 어서 빨리 나오시오” 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말하자면 신중들을 도량에 청해,
같이 부처님께 귀의하자고 권하는 것이다.
모든 중생이 부처님께 귀의함으로써
해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므로
중생이 모두 발심하여 부처님께 가자는 것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 지안 스님(조계종 은해사승가대학장) / '천수경' 강설
- 그 림 / 불모 본연문도님[기룡관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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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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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