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의 마지막날, 아침 9 시에 착륙장에 모여 미국스타일로 시작을 했다..
아침부터 배풍이 분다. 예보가 하루종일 배풍이라네..
이륙장의 화끈한 바베큐그릴..
매일 아침 이루어지는 브리핑이다..오늘도 거의 40 분..
한국과 비교하자면, 단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딴 짓하지 않는다. 끝날때까지 전혀 움직임이나 잡담이 없다.
그래서 마이크가 필요없다...이런 진지함과 원칙은 배워야 한다..
선물을 받았다...어디 멀리 착륙하면 길가에서 이걸 들으라고...ㅎㅎ
그런데 사실, 낭만적인 히치하이킹 영화에서 많이 봤겠지만...미국에서 운전이 처음엔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길을 잘 알아야 하고, 교차로 좌/우회전 직진 차선 엄격히, 분기점에서 끼어드는 차나 바깥차선 차나 속도 쌩쌩..
가다가 도로 우편에 잠깐 차를 세워? 길을 잘못들면 유턴?...와보면 안다. 차들이 상당히 빨리 다닌다..갑자기 서거나 돌리면 위험.
이륙장 대기중에 사람들이 왕창 몰려 있기에 뭔가 하고 봤더니..
선수이자 GPS 다운/성적을 진행하는 크리스가 보조산 점검을 해준다.
무려 10 명이 넘게 보조산 점검을 해주는 수고... (재포장은 아니고 착탈상태, 중간연결등 점검)
구름은 죽여주는데 이륙장 배풍이라...집행부가 캔슬을 선언한다...무리하는 사람 없이 전원 하산..
운전하는 아가씨가 여고생쯤 되는데 이륙장 매점 아줌마의 딸이다.
역시 미국 답게, 덩치 큰 트럭 운전 여유있고, 매점에선 계산을 담당했다. 동생은 텐트쳐서 놀게하고..
하산 길에 Landing Zone - 3, 미국에선 왜 집집마다 잔디깍기 기계가 있는지 이해가 간다..
우회전 진입시 STOP 표지판 있으면 차가 없어도 반드시 3 초간 섰다가 출발해야 한다.
Motel 에서 한숨 자고 읍내로 나감..번화가랄거도 없이 무지하게 작음..(땅이 작다는 얘기가 아니고 규모가..)
디지털전송전력계로 보임..밑에 스티커는? 친구의 음주를 방관하면 안된다 (경찰이??)..모든 경찰은 대런윌슨이다..
아마도 마이클 브라운 총격사건...대런윌슨이라는 경찰이 편의점을 턴 18살 흑인청년을 총으로 쏘고 무죄판결...
지나다가 소방서가 있어 천대장 생각에 한 컷.
이리저리 헤메다가 가민 GPS 에 입력해간 지도에서 맥주집을 찾아 도착..계절에 따라 올리고 내리는 창 틀..
IPA 생맥주가 5 가지나 있다. 한국서 한 잔 8~9 천원인데 여기 겨우 3 달라...와우~~
내 차 번호판인데...첫 비행?? 아하..라이트형제 첫 비행한 곳이 노스캐롤라이나..
Boone 에 도착, Super8 Motel 에서 첫 밤을 보내고, 아침에 나가며 팁을 어떻게 하나...
통상 침대에 1 달라 라고 하지만, 그게 언제부터 1 달라야..그래서 첫 비행을 앞두기도 해서 기분 좋게 인천공항에서
바꿔온 빳빳한 1 달라짜리 2 장을 사진과 같이 놓았다....근데...저녁에 와보니 그대로 있다....쩝.
그래서 이틀째는 메모장에 "이거 팁이야, 즐거운 하루~" 하고 써붙이고 갔더니...
이렇게 메모가 남겨져 있다..그리고 책상에 또 하나의 메모...
"환영합니다. 계시는 동안 즐겁게 지내고, 깨끗한 방은 우리의 책무..."
모텔옆의 마트에서 아스피린을 샀다. (나는 비행/여행시 비상약으로 항상 휴대...)
이게 근육통이나 몸살기가 있을 때는 최고인데, 한국에서 20 알짜리 몇달전 3,500 원에 샀는데
여기 100 알에 3 천원이다...나도 처음 알았는데 마트에 아스피린 함량 한알당 81 mg, 325 mg 두가지 팔던데,
한국에서 파는 거 보면 500 mg 짜리다...(요즘 용량 다른거 나오던가??) 여튼, 우린 쎈거 좋아하는지..상술인지...??
미국 왔다고 자꾸 뭐 사오라는데 이걸 좀 사갈까 생각 중...ㅎㅎ
첫댓글 그 멀리 갔는데 기상이 안 받쳐주네~~
그리고 뭐 꼭 사오란 애긴 아니고...그래도 굳이 사오겠다면 아스피린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