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돕는 일이 된다.
이것은 하나의 법칙이며,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나는 동료 캐다나인들에게 부동산을 잘 사고 파는 일에 대해 가르치는 전문 강사이다.
내 강의를 들은 첫번째 졸업생들 중에 로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이 있었다.
로이는 가장 감동적인 방식으로 내 교육을 실천에 옮겼다.
이야기는 로이가 내 강의에 참가하기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다.
순찰을 돌 때마다 로이는 협곡을 내려다보는 5백 평 규모의 대저택에서 살고 있는 노인 한 분을 방문하곤 했다.
노인은 그곳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분이라서 그 집의 전망과 오래된 나무들,
골짜기로 흐르는 시냇물 등을 무척 아꼈다.
로이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그곳에 들러 노인의 안부를 확인했다.
그럴 때마다 노인은 로이에게 차를 대접했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얘길 나누거나 몇 분 동안 정원을 함께 산책하곤 했다.
한번은 로이가 들렀더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그 아름다운 집을 팔고 양로원으로 가야만 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이 무렵 로이는 내 강의를 들었다.
로이는 강의중에 배운 창조적인 방법을 활용하면 이 대저택을 자신이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 정신 나간 생각을 갖게 되었다.
노인은 집 값으로 30만 달러(2억 4천만원 정도)를 원했다. 집은 어디에도 저당 잡혀 있지 않았다.
한편 로이는 저축한 금액이 고작 3천 달러(2백 4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 무렵 로이는 집세로 매달 5백 달러씩을 내고 있었고, 정상 수준의 경찰관 봉급을 받고 있었다.
노인과 희망에 찬 경찰관 사이에 어떤 거래가 성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랑의 힘이라는 계산을 거기에 넣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한......
로이는 내 강의에서 들은 얘기가 기억났다.
부동산 소유주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팔고 싶어하도록 만들라는 것이었다.
방법을 생각한 끝에 로이는 마침내 해답을 발견했다.
그 집을 판 다음에 노인이 가장 못 잊어 할 것은 바로 그 집 정원을 산책하는 일일터였다.
로이는 무심결에 불쑥 말했다.
"만일 노인장께서 제게 집을 파신다면 매달 일요일을 택해 한 두 번씩 노인을 모시고
이 정원으로 와서 옛날처럼 저와 함께 산책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났다.
노인은 그자리서 로이에게 구매 조건을 제시하면 서명을 하겠노라고 말했다.
로이는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액수 전부를 적었다.
집 값은 30만 달러로 하기로 했다. 선불은 3천 달러로 하고,
나머지 29만7천 달러에 대한 이자로 로이가 매달 5백 달러씩 지불하기로 했다.
노인은 대단히 기뻐하며 기념 선물로 집 안에 있는 모든 골동품 가구들을 주기로 했다.
거기엔 소형 그랜드 피아노도 포함되어 있었다.
로이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경제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진정한 승자는 바로 그 행복한 노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눈 애정 어린 인간 관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레이먼드 L. 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