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4단계 개통시 중앙보훈병원역의 급행정차 유지 여부
한우진 ianhan@hanmail.net
1.
9호선은 원래 현 둔촌오륜역까지만 갈 예정이었는데
2.
중앙보훈병원까지 한정거장 더 가기로 결정이 되어
현재 이 역까지 개통된 상태입니다
3.
1단계 종착역인 신논현역은 서초구-강남구 경계
2단계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은 2호선 환승역이라는 명확한 경계가 있었던데 비해
현행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은 약간 엉거주춤한 상황에서 노선이 끝난 상태입니다.
실제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천호대로 하남BRT 교차점이고
두 정거장 더 가면 5호선 환승역인 고덕역이지요.
4.
그러더보니, 3단계 구간 (중앙보훈병원-샘터공원)이 개통될 경우
중앙보훈병원역이 현재와 같은 급행정차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생깁니다.
일단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은
1). BRT의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트램 같은 궤도계 교통수단보다 BRT를 더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도 많지요.
그 경우, 생태공원역 사거리는 BRT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이 되므로 급행정차역이 될 당위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기존 중앙보훈병원역과 급행정차역을 연속하여 두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정거장 더 가면 하남 BRT 환승(기능)역이므로,
비환승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은 일반역으로 바꾸고
환승(기능)역인 939역(생태공원교차로)를 급행역으로 바꾸는게 낫다는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물론 봉은사-종합운동장역 연속 급행역 사례가 있긴 하지만, 상업지역인 이곳과 비교하긴 어렵겠지요)
2). 지금 수요가 많아 보이는 것은 한시적인 종착역이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많은 수요는 종착역이라서, 어쩔 수 없이 버스 환승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중간역으로 바뀌면 환승수요가 줄어들어 승하차객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반면 유지하자는 입장은
1). 급행정차역이 비정차역으로 바뀔 경우 발생하는 민원에 대한 우려
즉 중앙보훈병원역이 기득권을 갖고 있습니다.
2). 중앙보훈병원역 남서쪽에 지어지는 둔춘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발생하는 수요
(그런데 이 재건축 아파트와 역이 바로 붙어있는 것은 아닌데다가,
도심방면으로는 역방향이라서 수요에 한계는 있을 것 같습니다)
3). 하남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교산신도시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남쪽까지 도로를 신설하고 (4확장, 5신설)
이곳에 BRT를 만든후(다),
중앙보훈병원역에 환승센터(마)를 만든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때문에 중앙보훈병원역으로 오는 버스노선이 늘어나고, 승객들이 늘어나면
급행정차 당위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 경우,
- 하남BRT 환승역인 생태공원교차로역과
- 하남교산신도시 BRT 환승역인 중앙보훈병원역 사이에
급행정차역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 하남BRT는 5호선 하남선에 비해 우회를 안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 하남교산BRT는 송파-하남 도시철도에 비해 특별한 장점은 없는 상황입니다.
(중앙보훈병원역이 종착역이면 앉아간다는 장점이라도 있겠지만, 4단계가 개통되면 그것도 아니구요)
즉 하남교산신도시에서는 어차피 다들 송파하남 도시철도를 탈텐데,
중앙보훈병원역으로 BRT를 만들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4단계 개통으로 고덕역까지 9호선이 연결되면,
하남BRT보다는 5호선을 타고 고덕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긴 할테니
그런 점에서는 생태공원사거리역 급행정차의 당위성이 다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중앙보훈병원역의 급행열차는 정차와 통과의 당위성이 모두 있어서 결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결정이 힘들때 정부에서 흔히 쓰는 방법은 그대로 두는 것이지요.
5.
참고로 올림픽공원부터 세어보면,
중앙보훈병원역이 급행역이 될 경우,
급-완-급-완-완-급-종점 이 되고
생태공원사거리가 급행역이 될 경우
급-완-완-급-완-급-종점 이 됩니다.
9호선의 급행정차역 사이 완행역 갯수가 보통 1-2개이므로
둘다 크게 부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6.
또한 3단계 구간 배선도는 아래와 같은데
- 중앙보훈병원역에 대피선이 있고 (한쪽 뿐이지만)
- 생태공원역에 대피선이 없다고해서
급행정차를 중앙보훈병원에 해야 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대피선 유무와 급행정차역은 별개이며
현재 9호선에서도 대피선 없이 급행정차를 하는 역이 많습니다.
(여의도, 고속터미널, 종합운동장 등)
첫댓글 생태공원역에 급행이 정차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 드립니다.
1. 천호대로 중앙차로 정류장 위치가 현재 600미터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사거리가 강동자이 정류장과 초이동 정류장 중간쯤 있죠. 정류장을 신설하는게 옳은지도 좀 의문입니다. 버스 표정속도를 많이 까먹을텐데.
2. 9호선 급행 특성상 출근시간에는 시점역이 아닌 이상 착석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4단계 개통시 하남방면 급행수요는 고덕역으로 몰릴 것으로 추측됩니다.
3. 역 주변에 주택가와 악간 거리가 있어서 환승이 아닌 자체 수요도 낮을 겁니다.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을 새로 만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잠실역 2-1번 출구처럼 버스중앙차로 정류장에서 지하철역으로 직결되는 통로를 만들면 되는 일이구요.
이왕에 9호선을 연장한다면 5호선 고덕역까지가 아니라, 경의중앙선 덕소역, 경춘선 평내호평역까지는 고려했으면 합니다. 경기 동북부권에서 강남 여의도 쪽으로 승용차나 좌석버스 없이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도시계획이나 교통량 관리에 있어 보다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