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2월초에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둘 다 가장 강력한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인터뷰했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그 두 신문이 그렇게 그런 뉘앙스로 기사를 썼다. 특징은 둘다 오래된 보수적인 세계적인 경제전문지라는 것.
서로 클릭이 된 것이겠지만. 결국은 후보의 선택이다. 이재명 대표가 저 두 언론사를 선택해서 인터뷰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그래서 인터뷰의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지난 12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다.
잘하고 있는 건가?
1.이미지 변신차원에서. 대중 유권자, 중도 공략이라는 현대 이미지 정치에서는 잘하고 있다
2.반면 정치의 실체는 곧 가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지나친 중도공략으로 이재명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까지 간다면. 또는 바꿔보고 싶은 이미지와 대중이 맘 속으로 생각하는 실체가 지나치게 거리가 벌어져버린다면 중도확장전략으로서도 먹히지 않을 수 있다.
둘 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야다. 이미지 정치, 정치공학 난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라면 어떻게 조언할까?
이재명이든 누구든. 난 이번 선거는 윤석열의 내란세력을 무조건 이겨야 한국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선거이기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킨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본다. 그거 더 확산시키는 건 다른 의원들이 하고.
대선후보라면 주52시간제 뭐 이런 작은 것, 기존에 나왔던 것 언급하면서 헛갈리게 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노동시장과 관련해 내가 꼭 듣고 싶은 말은 "호봉제"다. 연공순서, 짬밥 순서대로 월급 주는 것. 국가 공무원이나 공기업처럼 대기업들이 운영되는 것. 그런 문화가 심지어 중소벤처기업들에게까지 있는 것. 이거 혁신해야 한다고 본다. 능력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엄청나게 어렵지. 수십년의 관행과 세대 문제까지 걸려 있으니. 그래서 공무원부터 해야한다. 공공기관, 공기업부터 해야 한다. 그러면서 주식회사의 이사회를 정상화시키고, 이재용도 쉽게 자를 수 있는 구조로 가야. 대신에 사회 복지망과 재취업의 기회는 선진국처럼 두텁고 폭넓고 개방적으로 가야 숨을 쉴 수 있다고 본다. 관련해 의대 중심의 사회 시스템도 공대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환시키는 방향도 찾아보고. 큰 것들. 비전을 제시하면서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재명 시대에 다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 획을 긋는 것들을 기획하고 정밀하게 액션 플랜까지 짜서 제시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정치 대국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노동계에서는 엄청 반발하겠지만. 비전을 제시하고 과정에서 타협하면서 한발짝이라도 혁신의 방향으로 가는 정치를 바란다. 이제 윤석열이나 국민의힘, 조선일보류들이 설정해 놓은 그런 짜실하지만 기득권 수호적인 집단 이기주의적인 아이템들 프레임들 가지고 반대하고 논쟁하고 갑론을박할 시간이 없다. 무시하고 담대하게 나가라. 대한민국은 진짜 변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