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 친구들은 아직 결혼을 안해서 정말 오랜만에 결혼식을 갔다. 회사 동료분의 결혼식이었다.
숏컷, 쌩얼에 맨투맨 청바지 차림으로 회사다니는데 결혼식이니 싶고 해서 안입던 비싼 정장원피스에 낮은굽 구두를 신고 결혼식에 갔다. (이건 마음탈코까지 다 못한 내 잘못) 식 시작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회사분들이 안보였다. 6명정도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래서 세 명한테 카톡을 보냈다. 아무도 안봄. 어쩔 수 없이 거의 맨 앞줄인 빈자리에 앉았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신랑입장 그리고 주례는 “오늘 결혼식의 꽃인 신부 입장이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신부는 아버님 손잡고 입장 신부님 등 뒤에 잔뜩 조여진 코르셋(진짜 코르셋) 아버님이 신랑분께 손을 건네주기 직전 90도로 아버님께 인사 올리는 신랑 아버님과 신랑분은 서로 꼭 껴안고 신랑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눈뜨고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잠깐 눈 감음) 진행자들이 양쪽에서 드레스를 잡아주었다.
그렇게 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여시씨 왔어요? 우리 식당이에요~!” 동료분들은 벌써 식당으로 갔다고 했다 “식이 이제 시작했는데요?”라고 했더니 식전에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 신부의 얼굴을 보고 바로 뷔페로 내려갔다고 했다.
난 결혼식 보면서 박수쳐주고 혹시나 신부 울 때 같이 울진 않을까(원래 눈물이 많은 편) 걱정했는데 얼른 밥먹으러 오란다. 지금 내려가지 않으면 식 끝나고 혼자서 식사해야할 것 같아 얼른 내려갔다.
뷔페에서 지나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비싼 백을 걸치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불편하게 음식을 담고 있었다. 비싼 가방이니 빈자리에 두고 오기 불안하겠지.
한 동료분이 남편을 데려오셔서 인사를 했다. 남편이 나를 보며 “여기서 제일 예쁜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재차 “이 중에 제일 예쁘네~”라며 얼굴을 쳐다본다 “여기서 제일 어려서 그래~”라는 말을 들었다 난 그냥 육회나 처먹었다
결혼식에서 마주한 온갖 종류의 혐오 축하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마음 뿐이다. 거의 1년만에 신은 구두는 불편해 죽겠고 원피스 때문에 더 먹지도 못했다. 가지말고 집에서 넷플릭스나 볼 걸 결혼식은 여성 혐오의 끝판왕이다.
문제시 존나 코르셋에 왕귀걸이 왕티아라 쓰고 면사포 덮힌 채로 한남과 베리 빅 웨딩 결혼식함
나도 이번 주에 친구 결혼식 두군데 갔는데...진짜 보면서 너무 현타 느꼈어 친구들 결혼하는건 처음인데...성혼선언서에서 다들 음식 얘기 밥 얘기는 기본으로 깔고가고 신부대기실에서 신부는 대기하고 뭐 하나 하지도 못 하면서 사진만 찍고 신랑은 인사하러다니고 사회도 대부분 신랑 친구 또는 남성이 보고ㅋㅋㅋㄱㅋ
그래서 내 친구는 결혼할 때 그냥 진짜 유쾌하게 신나는 노래 틀고 가족 끼리 손 잡고 손 흔들면서 먼저 등장하고 신랑신부 같이 입장하구 그러더라.. 마지막에 퇴장할 때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힙한 노래 틀고 춤추면서 퇴장했어 ㅋㅋㅋㅋㅋ “꽃”처럼 앉아서 사진찍는 신부 대기실도 안하고 그냥 식장 앞에서 신랑이랑 같이 손님 맞이하고.. 뭔가 신선했어 계속 이렇게 의식 가지고 바뀌고 하면 좋겠다 ㅠㅠ
저런거 다 싫어서 결혼식 없이 다같이 모여서 축하겸 식사만 하면 어떨거같음? 혼인신고만하고 ㅋㅋ 저번에 궁금헤서 자개에 물어봤는데 그건 좀 이런 여시들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음ㅋㅋㅋ저런 예식이 싫어서 안하는건데 혼인신고만 하면 돈 없어서 못했나? 이런 생각 하는 사람들 아직도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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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ㅅㅂ 이제인식했네 이름개좆같다
역시 결혼은 ..
나도 이번 주에 친구 결혼식 두군데 갔는데...진짜 보면서 너무 현타 느꼈어 친구들 결혼하는건 처음인데...성혼선언서에서
다들 음식 얘기 밥 얘기는 기본으로 깔고가고 신부대기실에서 신부는 대기하고 뭐 하나 하지도 못 하면서 사진만 찍고 신랑은 인사하러다니고 사회도 대부분 신랑 친구 또는 남성이 보고ㅋㅋㅋㄱㅋ
그리고 왜 무조건 아빠 손잡고 입장해...?난 엄마 손 잡고 이동하고 싶어ㅠ아빠는 나한테 해준게 없는데? 진짜 이상해
와 나도 결혼식장 가면 결혼 공장 같다는 생각했는데 나만 이생각한게 아니라는게 놀랍다 ㅋㅋㅋㅋ
식장에 결혼식 끝나면 부랴부랴 밥먹으러 나가면 다음 팀 결혼식 준비하고 사람들어오고 이런 과정들이 되게.. 아무튼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 도대체 결혼식이란게 뭘까...ㅋㅋ
나도 내년에 결혼예정이라...신부대기실 안쓰는 거랑 혼자 입장하는거 생각 중 남친은 별 생각 안하는데 어른들한테 말하는게 걱정임
나진짜 무슨 애교있는 아내 이런거 듣고 기함했자나...씩씩한 남편에 반해 아내는 지혜롭고 현명하더라
아니 그냥 이제 결혼식 자체가 속상햌ㅋㅋㅜㅜㅜㅜ축하해야하는 자리에 가서 속상한 생각만 하는 나 스스로도 싫고ㅋㅋㅋ그래서 가기 싫어
요즘 이런거 많이 느껴 신부만 빡세게 꾸미고 신랑은 못생겼는데 다들 신부 얼평만해...충분히 예뻐도 굳이굳이 까더라 버진로드, 아버지가 손 넘겨 주는거, 식은 보지도 않고 축의금 내기 싫어하면서 결국 내고 맛없는 식사하는 하객들...다 이상해
그리구 비혼이라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눈치껏 청첩장 안주면 좋겠음 ... 도대체 왜 니들이 결혼하는데 내가 돈을 내야하니.. 가부장제를 더육 견고하게 만드는 그런 문화에 돈을 내라니.. 진짜 기분나빠
22.. 인간적으로 법으로 정해라 돈아까워 ㅅㅂ
평생비혼이야
하이퍼리얼리즘.....
띵.....
존나 개같았음 신부측 아버지가 축사하는데 남편에게 복종해라 이딴말 성경에서 따왔다고 서두부터 읊는데 와~ㅎ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진심으로 축하못해주겠어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안타까운마음뿐... 당사자들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여자가 더 고생할게뻔하니....
그 무슨 뭐뭐하지않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서로 말하는거있잖아 그것도 존나 빻은거 많더라..
우리아빠는 자기손잡고 걷는거는 하지말자고 그냥 당당히 둘이서 손잡고 들어가라고 예전부터 말했는데 그때는 뭔가 아빠 손잡고 들어가고싶은데 왜그러지 했지만... 새삼 고맙네
나도... 딸 파는거같대서 뭔소리냐고했었어... 평등하게 걸어가라는데 싫다고...
에휴 모르겟다 참...
그래서 내 친구는 결혼할 때 그냥 진짜 유쾌하게 신나는 노래 틀고 가족 끼리 손 잡고 손 흔들면서 먼저 등장하고 신랑신부 같이 입장하구 그러더라.. 마지막에 퇴장할 때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힙한 노래 틀고 춤추면서 퇴장했어 ㅋㅋㅋㅋㅋ “꽃”처럼 앉아서 사진찍는 신부 대기실도 안하고 그냥 식장 앞에서 신랑이랑 같이 손님 맞이하고.. 뭔가 신선했어 계속 이렇게 의식 가지고 바뀌고 하면 좋겠다 ㅠㅠ
헐헐 이거 내가 하고싶은 결혼식이야! 버진웅앵 신부대기실 싫어ㅋㅋ 손님은 같이 맞이하는걸로!
결혼식 너무 폭력적임.. 식 볼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식을 안 봄..근데 나도 이제 익숙해지고 그게 편해서 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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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문제 없을 것 같으니까 안그럴게!
내 친구들은 다 결혼안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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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나마다행인건지^^..
진짜 현실감 오졌다..
ㄹㅇ 하이퍼리얼리즘ㅋㅋㅋ
정말 잘썻다. 장난감 그냥 주는거잖아......저게뭐야....여자는 인간이 아니야....?
읽기만 해도 숨막힌다
저런거 다 싫어서 결혼식 없이 다같이 모여서 축하겸 식사만 하면 어떨거같음? 혼인신고만하고 ㅋㅋ 저번에 궁금헤서 자개에 물어봤는데 그건 좀 이런 여시들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음ㅋㅋㅋ저런 예식이 싫어서 안하는건데 혼인신고만 하면 돈 없어서 못했나? 이런 생각 하는 사람들 아직도 많은듯...
진짜 나도 만약에 한다면 이러고싶은데 부모님 눈치 친척눈치 하
맞아.. 바로 식당으로 가는 것도 좀 그래..
기독교결혼식이 제일 충격이었음 남편의 취미를 이해해주고웅앵 순종적인 아내ㅋㅋㅋㅋㅋㅋㅋ 와...
우리나라 결혼식문화 진짜 이상해.. 솔직히 결혼식 가서 왜 갔지 후회한적은 많은데 안가서 후회한적은 없어 ;
삭제해주지 말아줘... 진짜 오래오래 보고 세길거야!!!! 진짜 더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