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속초 중앙초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학부모와 주민 등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학부모들은 최근 속초시장, 속초경찰서장, 속초양양교육장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2005년 어린이보호구역 정비를 통해 통학로가 일부 개선됐으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외진 골목길이 많아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고릴라마트 앞 횡단보도는 우렁길과 미시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신호등이 없어 등하굣길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회에서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신호등과 도로반사경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악문구사에서 공설운동장 구간 학교 진입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급경사의 내리막길에 인도까지 없어 아이들이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인도 설치와 도로변 가지치기, 잡목·수풀 제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e-편한세상아파트와 서울대명2차 아파트에서 중앙초교 구간은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낭떠러지 계단과 좁은 골목길로 아이들이 통행하고, 외진 길에서 청소년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며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범용 CCTV 설치와 어린이지킴이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심촌~중앙초교 구간 어린이안전구역 펜스도 지나치게 길게 설치돼 차량흐름을 막아 등하굣길 혼잡을 부채질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순화 어머니회장은 “통학로 차량 통행량은 많은데 안전한 인도가 없는데다 외진 골목길이 많아 혹시 아이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