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1](금) [동녘이야기] / [동녘글밭] 한강의 노벨 문학상에 붙여
https://youtu.be/lD8UDRrHfHk
어제, 저녁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 졌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강이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첫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것이고, 아시아 여성으로서도 처음있는 일인가 봅니다.
이런 한강은 소설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은 처음, 시인으로 등단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993년 대학을 졸업하고, ’샘터‘사 기자로 근무하면서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4편의 시로요. 그리고 그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붉은 닻'으로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요.
특히 소설가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여겨집니다. 2016년에 영국의 ’맨 부커상‘을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어 어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 말고도 한강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소설이 ’소년이 온다‘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중요한 소설로 보이기에 소개를 합니다.
이런 한강은 1970년 11월, 빛고을 광주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와 서울 안국동의 풍문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합니다. 특히 한강의 집안은 소설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아버지, 한승원을 비롯하여 오빠인 한동림과 남동생인 한강인이 소설가로 활약을 하고 있으며 또한 남편인 홍용희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 집안입니다. 이런 집안의 분위기도 중요한 한 몫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는 아버지 한승원은 1939년 장흥에서 태어나 1968년에 등단하여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비롯하여 많은 시집을 펴내기도 했으며 지금은 고향에서 ’달 긷는 집‘이라는 문학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 졌읍니다. 그야말로 영향력이 큰 문학인입니다.
이처럼 이번 한강의 우리나라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것은 그야말로 기쁜 일입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에 이어 두 번째의 쾌거입니다. 이처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세계 문학계가 우리 한국 문학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싶네요.
그런데 이 한강의 수상 소식을 들으면서 머리에 스치는 이름들이 있읍니다. 박경리, 조정래, 황석영, 신동엽, 김남주의 이름이요. 이웃을 깊이 사랑하는, 풋풋한 문학의 토양을 일군 것으로 여겼기에 떠오르는 이름들입니다. 이들도 얼마간 영향을 미쳤을 테지요.
여기서 한가지 생각할 것은 우리말, 우리글을 번역하는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 소설을 번역하는, 한글을 영어로 풀어내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 너무도 풍부한 우리들의 감정을 너무도 세심하게 나타낼 수 있기에 그 맛을 제대로, 바르게 살려내어 옮기는 문제는 참으로 힘들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 번역을 영국의 ’데보라 스미스(스스로 지은 우리 이름이 금보라)‘가 했나 봅니다. 번역에 아쉬움이 있을 테지만... 그래도 상을 받을 만큼 잘 풀어낸 점도 잊지 말고, 뜨거운 박수를 보낼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참에 등단을 거래하는 등 문학인으로 자처하며 명예 욕심을 채우고, 마치 훈장처럼 뻐기는, 웃지 않을 수 없는, 욕심 많은 우리네 문학 풍토도 바로 잡는 기회로 삼기를 빌어 봅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노벨상에서 노벨의 깊은 뜻을 읽어 냅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은 늦게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늦은 정도가 아주 많이 늦었읍니다.
6시간 정도가 걸렸으니까요.
어제, 한강이 '노벨 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오늘을 넘길 수가 없었읍니다.
늦게 일어 났지만 '늦게'라도 글밭을 일구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노벨 문학상에 따른 이런 저런 이야기에 저의 생각을 주저없이 담았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