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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니 끝이 약하게 시립니다. :
마모가 진행된 앞니의 절단면은 가끔 시리실 수 있습니다. 정상범주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가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시린 정도가 '으악~' 하는 통증으로 변화된다면, 신경치료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아래쪽에도 세 치아에 치경부 마모 흔적이 주로 U자 또는 패인 자국이 있습니다. 좌우로 칫솔질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치아의 목 부분 (치경부) 에 말씀하신대로 U자 때로 V자로 패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칫솔질을 해서 마모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치경부 마모 라고 많이 생각하였는데요, 밝혀진 바로는 씹는 힘 혹은 다무는 힘에 의해 치아의 목부분의 작은 결정들이 파절되어 나가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치경부 굴곡파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시작은 치경부 굴곡파절이라도 강모의 칫솔로 옆으로 닦으면 더 많이 마모될 수 있어 말씀하신대로 좌우로 양치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파인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해당부위가 너무 시릴 경우 떼워줄 수 있습니다. (꼭 떼워야 해서가 아니라 시린불편감을 없애기 위해서)
- 파인 정도가 심한데 전혀 시리지 않을 경우에는, 더 파이면 신경치료의 가능성이 있고 치아가 구조적으로 약해져 부러질 가능성이 있어 저희가 떼우자고 먼저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치아의 수명을 위해서는 꼭 떼워야 해서)
[치약 질문]
3. 아니면 시린이 치약을 바로 쓰는 게 좋은가요? 저는 진단하신대로 앞니가 많이 약해져있다고 느낍니다.
치아가 시린것이 불편하면 시린이 치약을 쓰실 수 있고, 센소다인이 오리지널 제품이니 가장 믿을만 할 것같습니다만 다른 제품들도 다 잘 따라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린 증상이 고통스러우니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쓰는 것이고, 치아를 강화시켜주거나 마모를 예방해주지는 않습니다.
4. 페리오 뉴후레쉬 알파 치약을 사용해왔습니다. 성분 중, 치석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산성피로인산나트륨과 치태 예방을 위한 탄산칼슘이 있습니다. 치석을 제거하는 성분이 있어서 치아 마모가 우려됩니다. 사용을 계속해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치과의사가 되는 정규 과정에서는 치약에 대해 거의 배우지 않습니다. ^^;;; 칫솔에 대해서는 많이 배웁니다!
치약이 충치예방과 잇몸병 예방에 하는 역할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질로 치아를 닦아내는 행위, 솔질 그 자체가 충치예방과 잇몸병을 예방하는 잇솔질의 핵심입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마모가 잘 되는 치아라면 치석제거성분이나, 미백 효과가 들어있는 치약은 마모와 시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모제 (작은 알갱이)가 직접 들어있는 치약도 마모를 가속화 시키고 잇몸속에 머무를 수 있어 좋지않습니다.
[칫솔질 질문]
5. 3분 이내의 칫솔질 vs 3분 이상의 정확한 칫솔질
하루에 세번을 모두 꼼꼼히 닦는 것은 매우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3분을 넘겨서 꼼꼼히 닦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자기전 마지막 양치가 그럴 것 같습니다.
모든 치아의 면을 머리로 생각하며 일반 칫솔로 5회이상 닦고 (책에는 10회이상이라고 나옵니다!!! 환자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치과의사들이 그래도 5회는 닦아야지 생각하며 5회라고 말씀드리게 됩니다.) +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하여 치아 사이를 닦기
6. 산성도가 높은 음식(신 것) 먹고 물 양치 후 30분 뒤에 칫솔질을 하는 게 좋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마모가 많은 사람은 신 음식이나 탄산을 안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7. 플라스틱 치간 칫솔
뭐든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솔을 쓰시면 치아의 오목한 부분까지 닦을 수 있어 좋습니다. 치아의 불룩한 부분에서 솔이 짜부(?)되어 들어가서, 치아의 오목한 부분에서 펼쳐질 수 있으니까요!
8. 앞니 끝이 시린 이유가 궁금합니다.
마모가 진행된 치아는 때로 시릴 수 있습니다. 언제 그러는가?! 아래 말씀하신 내용이 다 맞습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정말 잘 아시는 것 같아 신기해요~~^^
1) 스케일링/ 2) 칫솔질이 너무 과도했나 싶습니다 / 3) 침강탄산칼슘이 있는 치약 사용/ 4) 스트레스, 예민 지수가 높은 시기
[이외 치아관리]
9. 앞니 뒤쪽을 혀로 자주 닦아줍니다. 마사지해주면, 침이 계속 고이니까 충치 진행을 막아줄 것 같아서요. 이렇게 해도 좋을까요?
침이 많으면 충치 예방에 좋습니다~~!!! 침이 자정작용을 해주는 덕분에 우리가 프라그를 100% 제거하지 않아도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이거든요.
10. 식후 바로 칫솔질, 치실, 치간 칫솔 세 가지만 잘 하면 누렇게 된 치아가 자연스레 하얗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치아가 누래 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아내 무기질이 증가하고, 법랑질의 구조가 바뀌며 나타나는 광학 현상입니다. 법랑질의 구조가 바뀌며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충치가 덜 생깁니다~~~~
첫댓글 선생님, 답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림과 사진까지 덧붙여 주셔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문장들에서 선생님의 친절한 음성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 잇솔질과 치실 사용을 부드럽게 하려 노력하고, 센소다인으로 치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린 증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되도록 살살 씹고, 계속 위 아래 어금니 사이를 띄우려고 하니까 구강이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되려 증상을 키운 것 같아서, 더욱 치아를 부드럽게 다뤄야겠다고 배웠습니다. 구강 건강 관리에 아주 도움이 되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검진 때 뵙겠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공부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충치가 덜 생기는 쪽으로 좋아지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 뭔가 신나네요. (물론 이도 열심히 닦을게요 :) 치아의 모든 면을 머리로 생각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