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패혈증 neonatal sepsis
- 정의
생후 1개월(길게는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서 발열이나 저체온, 빈맥, 빈호흡 등의 이상이 있고 혈액균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자라는 상태를 말한다. 신생아 패혈증은 발병 시기에 따라 크기 생후 3일(길게는 1주일) 이내에 나타나는 조기 발현 신생아 감염(early-onset neonatal sepsis)과 그 이후에 증상이 발현하는 후기 발현 신생아 감염(late-onset neonatal sepsis)으로 나누어진다.
대개 출생 24시간 안에 나타나는 조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early-onset neonatal sepsis)은 분만 전이나 분만 중에 어머니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한다. 임신 중 사슬알균 B군 감염, 조기 분만, 24시간 이상 지속된 태반 파열, 태반 조직과 양수의 감염 등이 조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조기 발현 신생아 감염의 경우 1,000명당 1~4명 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정상 만삭아에 비해 1,000g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에서 조기 발현 패혈증의 빈도가 10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late-onset neonatal sepsis)은 분만 이후에 생기는 감염이 원인이다. 오랫동안 혈관 내 주사를 유지하고 있거나, 병원에서 오래 입원해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도가 커진다.
- 원인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드물게 원충(protozoa)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저체중 출생아, 18시간 이상의 양막파수, 산모의 발열 및 융모양막염, 선천성 면역 결핍, 선천성 기형(특히 요로기형, 무비증, 수막척수류 등), 갈락토오스혈증(galactosemia), 제대염, 주산기 가사(perinatal asphyxia, 출산 중 태아 질식) 등이 있는 경우 패혈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균 중에서는 특히 사슬알균 B군(group B streptococcus), 대장균(E.coli), 그리고 리스테리아균(L. monocytogenes)가 주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현 패혈증의 경우, 모체의 감염이 있는 경우나 양수가 조기에 파수되어 새어 나온 경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숙아의 경우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및 중심정맥관 삽입 등의 시술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치료 중에 후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에 걸릴 빈도가 높다.
- 증상
성인에서 패혈증이 발열이나 저체온, 빈맥, 빈호흡, 백혈구의 증가 또는 감소, 혹은 미성숙 백혈구의 증가 등이 나타나는 데 반하여, 신생아는 보챔, 늘어짐, 체온 불안정, 관류 장애, 저혈압, 구토 등의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흡곤란, 무호흡, 쇼크, 경련, 혈액 응고 장애 등의 전신적이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 진단
생후 1개월(길게는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서 발열이나 보챔, 늘어짐,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내원하여 검사 및 필요 시 입원을 하여 치료해야 한다. 특히, 발열이 있는 경우 패혈증이 강력히 의심되고 그 원인으로 신생아뇌막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므로,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총 백혈구 수 및 미성숙 중성구 수, C-반응단백질, 그리고 혈액배양 등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요추천자를 통해 뇌수막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검사
1) 혈액 배양 검사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 및 진균을 찾아내기 위해 시행한다. 적어도 서로 다른 두 군데에서 찌르는 부위를 잘 소독한 후 배양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2) 총 백혈구 수 및 미성숙 중성구 수 검사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침입하였을 때 대항하여 싸우는 세포로 총 백혈구수가 5,000 미만이거나 미성숙 중성구 수가 총 백혈구 수의 0.2 이상인 경우 패혈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단, 처음 시행한 검사에서는 정상일 수 있으므로 12~24시간 후에 다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C-반응 단백질 염증이나 조직 괴사에 대한 비특이적인 지표이지만 출생 시, 12시간, 그 이후처럼 연속해서 측정하여 계속 상승되어 있으면 패혈증을 생각할 수 있다.
4) 요추 천자 조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의 30%와 후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의 70%에서는 뇌수막염이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추 천자를 시행하여 이를 확인하여야 하는데, 사이를 찔러 뇌척수액을 얻어서 세포수, 당, 단백, 배양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5) 방사선 사진 동반된 폐렴이나 장염 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v 6) 동맥혈액 가스 검사 신생아 패혈증이 심한 경우 대사성 산증이나 호흡 부전 등이 올 수 있어서 이의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
7) 혈액 응고 검사 신생아 패혈증이 심한 경우 혈액 응고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검사를 요할 수 있다.
- 치료
세균 배양을 시행한 후 균이 동정되기 전에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가장 흔한 균을 치료할 수 있는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배양 검사에서 균이 동정된 경우, 항균 감수성에 맞는 항생제를 적정 기간 동안 투여하여야 한다. 이는 동반된 뇌수막염이나 골수염 등의 존재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전해질 이상 및 대사성 산증 등에 대한 교정 및 수액 공급, 기계호흡 및 쇼크에 대한 강심제 투여 등을 이루어질 수 있다.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신선동결혈장 및 혈소판 수혈 등 필요에 따라 수혈을 요할 수도 있다.
- 경과/합병증
신생아 패혈증의 경우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인데 비해 그 진행이 급격하여 수시간에서 수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세균성 뇌수막염이 동반된 경우 이와 더불어 뇌농양, 뇌실염, 수두증 및 경련 등이 동반되어 이후 간질이나 뇌성마비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예방방법
신생아는 성인은 물론 보통의 어린이에 비해서도 면역 능력이 떨어지므로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신생아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원인균이 사슬알균 B군(GBS, group B streptococcus)인 경우에는 산모의 사슬알균 B군의 산도집락률이 높을수록 이로 인한 신생아 패혈증의 빈도가 높으므로, 산모에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임신 35~37주 때 질후방으로 배양 검사를 모든 임산부에게 선별 검사로 시행하여 양성으로 나왔거나 사슬알균 B군의 감염 상태를 모르면서 37주 이전 분만, 조기 양막파수 18시간 이상, 혹은 분만 중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분만 중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신생아의 사슬알균 B군 집락 형성 및 사슬알균 B군에 의한 조기 발현 신생아 패혈증을 줄일 수 있다.
- 생활 가이드
신생아의 경우 발열은 신생아 패혈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내원하여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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