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1일(화)
* 시작 기도
주님...
다윗의 집을 찢어서 여로보암에게 주었는데 그는 다윗의 길로 따르지 않고 여로보암의 길이라는 악한 길의 대표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종은 과연 어떤 길을 따르고 있는지요?
다윗의 길도 아니고 여로보암의 길도 아닌 오직 예수의 길을 따르는 자이기를 원합니다.
나의 생각과 걸음걸음을 주장하여 주사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춰주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이 하루도 주님의 품에서 연합하게 하시고 그 품이 가장 안전한 나의 안식처가 되게 하소서.
나를 넘어지게 하려는 악한 영의 손아귀에서 보호받는 주님의 품속이 되기를 원합니다.
2박3일 대구 복음생명캠프를 인도해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을 주의 복음으로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고 복음을 통하여 날마다 생명으로 사는 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창 33:1-11
제목 : 화해를 위하여 영육간에 최선을 다한 야곱 그런데 나는...
1 야곱이 눈을 들어보니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 나의 묵상
야곱은 밤이 새도록 한 천사와 씨름을 하였다.
씨름 중에 천사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허벅지 관절뼈가 어긋났다.
그 후 천사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었다.
이스라엘로 개명한 그는 날이 밝자 그 천사와 헤어지고 자신의 이름을 개명한 그 자리를 가리켜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의 ‘브니엘’이라 불렀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허벅다리 골절로 인하여 다리를 절었다.
그런 상황에서 눈을 들어보니까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이끌로 자기에게로 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급하게 자식들을 나누어 그들의 엄마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세 무리로 나누었다.
두 여종과 그들의 자녀들은 맨 앞에 두고, 그 다음은 레아와 그의 자녀들을 두었다.
그리고 맨 뒤에 라헬과 그의 아들 요셉을 두었다.
그리고 야곱은 맨 앞에서 다가오는 에서를 향하여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며(몸을 일곱 번 땅에 굽혔다는 진정한 의미) 가까이 나아갔다.
이런 동생 야곱의 모습을 본 에서의 마음은 불붙는 것 같았을 것이다.
그가 상상했던 동생의 모습이 아니었다.
개기름이 좔좔 흐를 것이라 생각했으나 개기름은 개뿔, 온 몸이 진흙투성이가 아닌가?
게다가 절름발이는 또 웬 말?
이런 거지 중에 상거지의 몰골을 한 야곱을 보자마자 에서는 측은지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다가오는 야곱을 향하여 달려가서 그의 목을 어긋맞추고 입을 맞추면서 엉엉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마음을 진정시킨 에서는 야곱의 뒤에 있는 여인들과 자녀들을 복 묻는다.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 왈,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입니다.
여기서 야곱은 철저히 자신을 낮춘다.
그냥 야곱이 아니라 나는 당신의 종인데, 그것도 당신은 나의 주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의 종이라 한다.
그는 20년 전에는 형의 자리를 빼앗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던 속이는 자 야곱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을 철저히 낮출 줄 아는 겸손의 사람이 된 것이다.
지난 20년간 하나님이 행하신 낮아짐의 훈련을 통하여 이렇게 사람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형 에서에게 가족들을 소개하자 두 여종과 그의 자식들이 먼저 에서에게 나아와 절을 한다.
그리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이 나와서 절을 하고 맨 나중에 라헬과 요셉도 나와서 절을 한다.
이렇게 인사를 받은 에서는 야곱에게 묻기를 지나오면서 내가 만났던 그 모든 떼는 무엇이냐?
이에 야곱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내가 나의 주께 은혜를 입기 위하여 형님께 드린 예물이라고 한다.
그러자 에서가 말하기를 내 동생아 이미 내게는 많은 소유가 있다. 그러니 그것은 그냥 네가 가져가라.
이에 대하여 야곱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는데 내가 어떻게 그냥 가져갈 수 있겠습니까? 내가 간절히 원하는데 내가 드린 이 예물을 받으십시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었는데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으며 형님도 나를 보고 기뻐하셨잖아요.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나의 소유 또한 넉넉하니까 부티 형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주십시오.
그렇게 야곱의 강권을 이기지 못하고 에서는 그 예물을 받았다.
야곱은 하란에서 삼촌을 피하여 도망을 나왔다.
그래서 길르앗 산에서 삼촌을 만났을 때 그와의 관계를 해결해야 했었다.
그런데 하란 삼촌의 집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야곱을 부르시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명하셨다.
그 명령을 받고 모든 가솔들을 이끌고 삼촌의 집에서 도망 나왔다.
삼촌은 야곱이 그의 일가족을 이끌고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간 야곱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야곱이 도망한 지 7일 만에 라반은 야곱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야곱을 따라잡기 전날 밤에 현몽하신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은 꿈에서 라반에게 선악간에 야곱에게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 경고를 들은 라반은 야곱을 능히 해칠 수 있는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을 해치지 않았다.
아니 두려움으로 인하여 해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길르앗 산 근처에서 돌기둥과 돌무더기를 쌓고 라반과 야곱의 언약이 이루어졌다.
이를 가리켜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라 하였고 야곱은 갈르엣이라 하였다.
이 말은 아람어와 히브리어로 한 것인데 그 뜻은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이들은 서로 무력으로 침범하지 않을 것에 대한 평화조약도 맺었다.
그렇게 야곱은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1차로 삼촌과의 어그러진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화해가 필요하였다.
이 두 번째 화해는 지난 20년 동안 해묵은 앙금이 쌓이고 또 쌓인 관계였다.
바로 형 에서와의 케케묵은 분노가 서려 있는 관계였다.
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야곱이 형 에서에게 잘못한 것이었다.
이는 쌍둥이면서도 둘째로 태어난 것에 대한 억울함의 분출이었다.
그래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야곱은 형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와 몹시 배가 고플 때를 노려 자기가 쑤어놓은 팥죽을 달라고 하는 형에게 형의 장자권을 자기에게 달라고 하자 형은 장자권이 무슨 대수냐고 하면서 장자권을 주고 팥죽을 받아먹었다.
이렇게 장자권을 빼앗은 야곱은 후에 또한 아버지로부터 장자가 받을 축복까지도 속여서 받아버리고 만다.
사냥에서 돌아와 아버지께 드릴 별미를 만들어 축복을 받으러 간 에서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아버지의 소리가 들린다.
나는 이미 장자에게 줄 축복을 다 주어서 더 이상 빌 복이 없다는 것이다.
애걸복걸 별의별 짓을 다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이에 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다 되었으니 조금만 있다가 야곱을 죽일 것이라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런데 이 혼잣말을 야곱을 편애했던 리브가가 듣고 야곱을 자신의 오빠가 살고 있는 하란으로 피신시킨 것이다.
그 세월이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이제 때가 되어 야곱이 가나안 곧 브엘세바로 가는 길목에서 형 에서를 만났다.
당연히 야곱은 자기가 한 일이 있으니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기를 죽이러 오는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셨다면 그 모든 상황 또한 해결해 주실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대충 죄를 묻어두시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잘못한 죄가 있다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만 자신도 그 문제의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마 5: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보통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실수가 여기서 나온다.
나는 하나님이 용서해주셨으니까 됐어, 라고 하면서 그것으로 끝내는 경우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 들을 일이 생각이 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에 그대로 두고 먼저 가서 그 형제와 화목하고 나중에 와서 예물을 드릴 것을 명하신다.
이것이야 말로 나의 극히 약한 부분이다.
지난 60년 간 살아오면서 다른 이들과 척을 지거나 관계를 어그러뜨려서 애를 먹은 기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작은 일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왔음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저수지의 뚝이 무너지는 것은 처음부터 큰 구멍이 뚫려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쥐나 뱀 등 작은 동물들이 파놓은 작은 구멍이 틈을 주고 거기로 물이 흘러들어가 그 구멍이 점점 커져서 급기야 저수지의 뚝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것처럼 나는 그저 큰 관계의 어그러짐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을 뿐 아주 작고 사소한 문제는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이다.
적은 금액의 돈을 빌렸을 경우 이를 갚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갔던 적도 있었고, 작은 부딪힘으로 인하여 쌓인 감정의 골을 풀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간 적이 어디 한두 번인가?
이런 나는 목사요 영적 지도자로써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였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매이다.
그런데 어찌 되었든 나는 어려움이 없는 인생을 구하며 살았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면 그저 내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럭저럭 살았을 뿐이다.
이런 나에게 어느 날 생각지도 않은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왔다.
이 고난은 그동안 나의 잘못을 돌아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로 인하여 결국 나의 목회를 접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나의 삶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 앞에 서 있는 야곱을 봅니다.
그는 그의 이름처럼 속이는 자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형을 속이고 도망자의 인생을 살던 20년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그는 형을 피하여 도망자가 되었고, 거기에 외삼촌 라반을 피하여 또한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라반과의 관계의 문제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닌 것은 이어서 다가오는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를 죽이고자 하는 형의 분노는 그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서 엎드렸던 것이요,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허벅지 관절뼈를 쳐서 절름발이로 만드셨고 이를 통하여 에서의 은혜를 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화해를 위하여 영육간에 최선을 다한 야곱을 봅니다.
오늘 이 시간 나 역시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화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나의 생각과 뜻은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