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 5월에 입대해서 이제 전역 2주 남긴 군인입니다.
제가 10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5월에 군대갔는데요.
빨리 가게된 이유가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거제공고를 나왔는데요
거제공고는 고3 취업반 막바지쯤에 삼성중공업에서 상위권애들 추천받아서
현장직 입사시험을 치르는데
제가 그걸 위해서 고1때부터 과 석차 5등안에 계속들면서 노력 참 많이했어요.
자격증도 기능사긴 하지만 4개정도 따고요..
그래서 제가 고3 취업반 막바지때 삼성에 과1등으로 애들과함께 추천이 됬죠..
서류 합격하고 ssat라고 인적성검사 통과하고 체력측정 통과하고
드디어 최종면접때 .. 분명히 잘쳤습니다. 답변했던거 그대로 적어서 선생님들께 보여드리니까
진짜 잘했다고 기대해도 좋겟다고 이러셨구요.. 그랬는데
뭐.. 결과는 떨어졌죠.. 거제쪽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삼성 군 미필자들 뽑을때 뒷배경 좀 많이 작용하죠..ㅋ
저랑 같이 떨어진애들중에 1등들도 있고 그런데 공통점은 다 빽이없다는거였고
붙은애들은 다 가족이 삼성직영 다닌다거나 빽이 있었으니까 말안해도 아실거에요..
그래서 뭐.. 어린나이에 충격이랄까요 ㅋㅋ 받고 삼성에 다시 군필로 지원할려고 빨리 군대를 와서 지금까지 왔는데요.
전역할때쯤 되니까 또 걱정이네요....
물론 하면 할수는 있을겁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또 생겼죠
고등학생땐 삼성 한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젠 눈이 좀 넓어졌다랄까요?
이것저것 알아보니 현대,포스코 뭐 많더군요..
결국엔 삼성,포스코 이 2대정도로 압축이 됬는데요.
각각 장단점들이 있어서 제가 심각하게 고민이 되요..
일단 삼성은 한번 지원해봤기때문에 뭘해야할줄 알고 정보도 많아요.
그리고 성적, 출석, 자격증 등등 조건이 엄청좋아서 주위사람들도 긍정적이에요
그리고 제가 집이 거제다 보니까 삼성중공업에서 일하면 곁에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다 있고 집도 있고
그래서 마음만은 진짜 편할거에요. 하지만 사람들 백이면 백 다 그러더군요 조선소가 진짜 제일 힘들다
조선소 사람이 일할곳이 아니다 절대 못한다 이런식으로요...
힘든거 저도 알죠.. 세상 일 힘들다고 이거안하고 저거안하면 할수있는게 뭐가있겠어요?
힘들어도 참고 하는거긴한데 어르신들도 다 심하게 힘들다 하시니까 좀 고민이 되긴해요..
이제 포스코는 뭐땜에 고민이냐면
저 포스코에 대해 아는것도 없구요 기껏해봤자 계열사 뭐뭐가 있다 공장이 어디어디 있다 제철소다 이런것만 알지
취업전형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구요.. 그리고 일단 거제를 벗어난 외지다 보니까
집도 없고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렇죠... 대신 일은 조선소보단 수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안정성으로 봐도 요즘 세계경기도 그렇고 보면
조선소는 수주감소로 일단 불안한점이 보이기도 하구요 근데 포스코는 다르죠
이나라 모든 제품이 철을 쓰다시피하니까 안정성은 보장되겠죠...
아,, 쓰다보니까 말이 길어졌네요.. 그만큼 고민이 참 많다는거에요..
두 회사 다 봉급은 비슷한 수준일 거에요. 그렇게 알고있구요..
뭐 이제 21살된 어린놈이 뭐이렇게 고민하나 싶기도 하고
젊은게 힘이다라고 젊을떄 이거 실패해보고 저거실패해보고 겪어가면서 경험도 쌓는거지
라고 생각 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먹고사는 문젠데 고민이 안될수가없네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꼭 이일을 하고싶다. 이런건 없죠? 그렇다면 지금 채용하는 기아,포스코등 여러대기업에 지원해 보세요. 삼성만 보다가 이도저도 안될수 있습니다.
1992년도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 했었는데
부산에선 서태지 보다 염종석이 인기가 더 많았었죠
ㅋ 왜 갑자기 한국시리즈가??
1992년생 이라길래 그 시절이 그리워서요 난~몰라요~지뿔도 몰라요~개뿔도 몰라요~ 이렇게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부르곤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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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 동감합니다 진짜 10시간아니고 3시간만이라도 취고기 다뒤져보세요
삼성이다가아닙니다 삼성이!!!
삼 성 이 다 가 아 닙 니 다 !
밑에 제가 쓴글 읽어보세요
우선 그 나이에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니 대단하네요 나이도 젊고 스펙좋고 고졸학력으로 승부를 가릴 곳도 많으니 10대기업 다 던져보세요 집 근처도 좋지만
레벨있는 공단도 충분히 도전할만하니 멀리봐요
나이도어리고 삼중만보시고 모든기업넣어도 다붙을수잇으실듯...자만하지말고사세여.
제 글 잘~~읽으세요~~~~~~ 천천히~~~~~
저도 님이랑 똑같은생각했죠...졸업하고 거의바로갔고
21살에 제대했습니다 물론 말년때부터 삼성 지원했구요 말차때부터
근데 군대가기전에
제가 님이랑 똑같은생각했습니다 아...삼성은 미필 안받아주는구나 (학교에서 바로들어가는거말고 제가 지원해서갈때)
아 빨리 군대 제대하고 삼성들어가야겠다 했을때!
저랑 동갑인 여자는 이미 삼성전자에서 일하고있었는데 저한테그러더군여
물론 이친구와는 군대때부터 연락쭉해오던친구
그친구하는말이 너는 왜 삼성들어오려고하냐고 삼성말고 더 좋은회사많다고 이름만보고 들어오지말라고
저는 솔직히 이해가안갔습니다 군인이었고 입대전부터
오로지 삼성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제대하고서 많이 지원해서 많이떨어지고 했습니다
구미 삼성제일모직 싸트탈락
LG디플 서류합격후 시험치러안감
삼성중공업 면접탈락
삼코닝 싸트탈락
많이떨어졌는데....기억이다나지않는군요 나이가어리고 군필이다보니 서류는 100%다붙었습니다
포스코 도 붙었는데 안갔죠...미친놈이라 욕해도 좋습니다 시험볼 준비가 하나도안되있었거든요
그러고 전역후 4개월만에 여러 대기업들 다 떨어지고 결국엔 붙어서 지금 삼성계열사 하나 다니고있는데
1년2개월만에 바짝 벌어서 지금 4천모왔습니다
먹고싶은거먹고 사고싶은거사고 하면서 최대한 절약하면서요
제가 입사해서 제가 생각한대로
돈을모은다면 30살까지는 2억이 넘습니다
자! 전역하고 제가 입대전부터 삼성삼성 입에달고살던회사 삼성을 들어왔는데
1년2개월 일해보니...아... 삼성이 다가아니고 삼성보다 더 좋은회사는 훨씬 많구나
느낍니다 피부로 몸으로 생각으로
반장&대리들도 저한테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합니다
너는 나이어리니까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여기있지말고 딴데갈수있으면딴데가라
전 첨듣고 내가 여길어떻게들어왔는데! 했지만
여러번들으니 생각하게되더군요
물론 님이말한대로 삼성중공업 거제도에서 손꼽을만큼 알아주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경력3~5년되면 연봉5천 넘어가는것도 알구요
하지만 제가이렇게 백날백번 말해도 님이 직접
들어가셔서 피부로 생각으로 몸으로 느끼기전엔 이해 절대 못하실겁니다
혹시모르죠! 님이 제대하구 삼중들어가서 만족하고 계속 다니실지는 ㅎ
근데 거제도 사람들....삼중이면 거제도에서 최고의직장으로 꼽히니
입사하면 퇴사는 안하시겠네요....
궁금한거있으면 리플이나 쪽지로 다세요
저는 님보다빨리입대해서 님보다 빨리전역해서 님보다 빨리취업한
23살이 짖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