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고 어제 취임식 TV로 보니 이제 마음이 흡족해서 오늘은 주식을 보다가 별 볼일 없어서 점심 먹고 헬스장엘 갔다.
헬스장이 새로 수리를 하고 단장을 해서 깨끗하고 참 좋다.
그 대신 가격이 조금 올라서 일년에 30만원이다.
샤워 물값만 받는것 같다.
근데 수리하기 전에는 스트레칭 하는 방이 따로 있어서 그 안에서 누워서 구르고 거꾸로 뒤집어지고 해도 보이질 않았는데
새로 수리를 하면서 스트레칭 방을 없애고 헬스 기구에 앉아서 보면 정면에 깔판을 깔아놓고 그 위에서 남여가 뒤집어지고
엉덩이 치올리고 별짓을 다한다.
그러면 이제 날이 더워지는데 헬스복을 반바지로 바꾸면 다리쪽을 헬스기구가 있는 쪽으로 하고 누워서 들어올려 뒤로 넘기면
이게 남자도 여자도 보기 민망한 부분이 드러난다.
그래서 안되겠어서 부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봐~스트레칭 하는 사람들에게 창쪽으로 아랫도리를 두고 하라고 해. 헬스기구에 앉아서 보면 영 민망한 모습들이 보이고
어떻게 헐거운 반바지 입고 하면 속이 다 보이잖아. 남에게 아랫도리 보여서 좋을게 뭐가 있겠나?)
하니 생각지도 못한것을 들었는지 이상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예~~알겠습니다.)
이런 것까지 일일이 다 체크해주고 말해줘야 하는게 난 이상하다.
예전에는 헬스장 가면 여자는 거의 없었으니 그렇기도 했지만 혹시 여자들이 있어도 알아서 아랫도리를 남자들 쪽으로
향하고 뒤집어지고 들어올리고 하질 않았다.
그게 1990년대 중반이었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남여가 유별해서 서로서로 알아서 조심조심 했는데(특히 여자들이~~)
요즘은 그냥 막간다.
보기 민망해도 대놓고 말해주기도 이상한걸 알아서 해야지.
알파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