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중에 붙잡힌 독립투사 동지이자 좋아하는 여자인
수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조청맹의 수장이라고
거짓 자수를 해 총독부에 들어온 율
"조청맹의 수장이라면 함께했던 동지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겠군요. 단번에 조직도를 그려낼수있을만큼."
"아시겠지만 조청맹은 비밀과 위장을 생명처럼 여기는 조직입니다.
아무리 꼭대기라 한들 조직원 모두를 아는건 아닙니다."
총독부의 앞잡이인 허영민은 율이 수장이 아님을 눈치채고
진짜 수장의 이름을 자백받으려하고
율은 끝까지 자신이 수장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음
"말단 조직원들은 몰라도 각 라인의 핵심 조직원들을 모른다는것은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명색에 수장이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불행히도, 핵심 조직원들은 지난전 황금정 폭탄 거사때
모두 자결했습니다."
자신이 고문을 받으면 받았지 하나뿐인 소중한 벗의 이름과
동지들을 팔 수 없는 율은 자신이 수장이라는 것과
주요 인물들은 이미 지난번 거사에서 모두 자결했다는 이야기를 반복함
"데리고 들어와."
"수현아!"
"니들 수장이 맞아?"
"수장이 누군지 모른다고 했잖아, 나는!"
"저격수가 수장의 지시를 받지 않으면 누구의 지시를 받아!"
"허영민!!"
"됐어. 데리고 나가."
"니가 이러고도 조선인이야!"
"말해. 니들 꼭대기가 누구야!"
"말했잖아. 수장은 나라고.."
"니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여자는 죽게 될거야."
"걱정마세요. 신형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을테니까.
대단한 가문의 자제분을 함부로 대할 수 있나요.
그런데 걱정입니다. 신형이 대답할때까지 아나스타샤 양이
대신 고초를 겪게 될텐데, 그때까지 잘 버텨줄지 말입니다."
허영민은 대단한 친일파 가문의 귀한 도련님인 율에게는
함부로 신체적인 고문을 할수 없자
율의 약점인 수현을 이용하여 율을 정신적으로 고문하기 시작함
"말귀를 참 못알아들으시네. 경성제대 법학부 출신이라며.
우리가 조직도까지 미리 입수해서 미리 그려놨잖아.
거기에 이름만 채워 넣으라니까? ....데리고 들어와."
"오늘도 밤새 안녕한지, 확인해봐야지."
"아나스타샤양 견딜만 하십니까?
저도 아나스타샤 양을 그만 괴롭히고 싶은데,
신형이 협조를 안해줘서 말입니다.
조금만 더 견뎌주셔야겠습니다. 데리고 가."
허영민은 율이 입을 다물면 다물수록 수현이 죽어간다면서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수현을 매일매일 율의 눈앞에 데려다 놓음
그리고 수현이 다치는 것이 율이 입을 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율에게 세뇌시킴
"부고문 작성해? 여전히 꼭대기자리는 비워져있고
채워진 놈들도 전부 황금정에서 이미 죽은 놈들이잖아!"
"데려와!!"
동지들과 수장의 이름을 적으라며 조직도를 건네받은 율은
이미 거사중 죽은 동지들의 이름만을 조직도에 쓰고
끝까지 수장의 이름은 적지 않는데
다친 수현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 율
"아나스타샤 양이 왔다갔다 하는걸 힘들어해서요.
이제부턴 여기서 신형과 함께 진행할까합니다."
"밖에 있나."
"...제발...제..발.."
계속 반복되는 정신적인 고문에
눈에 띄게 멘탈이 망가진 모습으로 허영민 앞에 앉혀지는 율
율은 매일 자신을 대신해 고초를 당하는 수현의 모습을 보는것을
너무나 힘들어 함
"안돼, 안돼!!"
"그러니까 적으라고 이 새끼야.
이름 석자 적기가 그렇게 어려워?"
"불어, 니들 수장이 누군지 불라고 당장!
말해, 말하란 말이야! 좋아 언제까지 버티는지 두고보자."
"서휘영!!"
"서휘영..."
"우리..수장..."
"으아아아아아!!!"
이제 버티기 힘들 정도로 다친 수현의 모습을 본
율의 멘탈이 가루가 되자 허영민은 수현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율을 협박하고 율은 소중한 벗의 이름을 털어놓음
그리고 휘영의 이름을 팔고만 자신을 혐오하며
바닥에 이마를 부딪혀가며 죄책감에 처절하게 울부짖음
첫댓글 시타 재탕하고싶은데 애호박땜에 망설여져서 이거라도 끌올 ㅠㅠ
44 ㅠㅠㅠ 아 마음아프다
아 작품 좋았는데.... 후반부에 과거 밝혀지ㅁ면서 눈물 줄줄이었는데....ㅠㅠ 애호박 ㅠㅠ
저 씬에서 고경표 연기재질 걍 미쳤음
슬프긴 슬픈데 저 셋의 서사가 난 잘 이해안됐었어 어느 캐릭에 닥빙해도 셋다 맘에 안들고 섭섭한 정도...
미쳤다 존나뭄물나ㅔ
여기서 임수정이 대박이야진짜ㅜㅜ
저 고문하는 애 쟤도 연기 잘해서 존나 꼴뵈기 싫었어..
임수정이 저렇게 버텼는데 말하지말지ㅠㅠ
이장면 너무 슬펐어.......
고경표가 가끔 잘생겨보일 때가 있어..
222 그러니까 말이야..
이거 내 인생드라마..
아니 왤케 빡치지(드라마 안봄) 대가리에 총이면 드디어 편하게 갈수 있는건데 그순간에 불다니 어휴 남자는 너무 감정적이어서 안돼....
내 인생드라마.. 내 기준 애호박 눈 감아줄 수 있을 만큼 멋진 드라마야.. 이름만 들어도 울컥함 서휘영 ㅠ ㅠ..
진짜 마지막 두 편이었나 한 편이었나.. 그거때문에 달린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진짜 미친듯이 오열하면서 봤어.. 저러고 난 후가 더 슬픔 ㅠㅠㅠㅠㅠ
헐 이거 시대극이었어?
시대극은 아니고, 일제시대 인물이 유령이 돼서 현재 주인공들이랑 이야기 풀어나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