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럿을 옛날에 참 즐겨 마셨고 만, 요새는 가끔 먹어서 그런지 그 맛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원두가 오래 돼서 그런가? 그 치명적 향기의 유혹이
현기증이 나도록 그립습니다. 커피가 열매를 볶아서 만든 줄은 알았지만
개암나무 열매로 헤이즐럿을 축출 한다는 것은 몰랐네요.
-
저는 제가 오감 중에 후각이 발달된 직립 보행인이라는 것을 안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퍼피움은 개 멋으로 블루 불가리, 구찌 넘버5번, 샤넬,
파라가모 정도를 사용했고요, 낭만적인 키스란 라반더 샴푸 향과 아카시아
향기가 나는 판타스틱이 제 취향입니다. 참 까르띠에 발롱블루핑크골드도
-
제 스타일입니다. 요새는 공기도 온도 따라 냄새가 다르다는 걸 감지하고
스스로 감탄하고 있습니다. 4천 원짜리 편이 점 도시락을 아끼다가 똥을
만들고 말았어요. 토요일 대리 끝내고 도시락을 사왔는데 얼굴 부을까봐서
안 먹고 아침에 글발이 댕겨서 열시 반까지 신나게 달렸지요. 교회에 가서
-
머슴밥 한 그릇 감사하게 얻어먹고 다시 대리 탔는데 8시 쯤 되니까
허기가 지더라고요. 라면하나 끓여 먹었지요. 컴백 고 홈. 렌지 앞에
덩그러니 존재감을 과시 하는 도시락을 눈 팅만 하고 곯아 떨어졌습니다.
-
거만한 블랙퍼스트를 꿈꾸며......, 눈을 떴더니 8시5분입니다.
헐레벌떡 출근을 하려고 나올 찰라, 도시락이 비시시 눈을 비비며 볼멘
소리를 합니다. 야, 줘도 못 먹나?
2018.1.22.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