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불교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도 경주에 사찰 음식을 대중화하기 위한 전문교육도량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미소암(주지 무공) 내에 문을 연 사찰음식연구소〈사진〉는 12월 4일 오후 첫 강의를 시작으로 교육 도량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강의에는 5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찰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식을 발굴하고 조리 방법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문을 연 미소암 사찰음식연구소는 경주시 북군동에 개원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씩 사찰 음식 강좌를 열어 하루 두 종류의 사찰 음식을 조리해 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아동학과 겸임 교수이기도 한 주지 무공 스님의 원력으로 건립된 사찰음식연구소는 별도의 실습장과 강의실을 구비하고 있다.
대웅전과 실습실인 화경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70여평의 대지에 건립된 대웅전은 2층 현대식 건물로, 아래층은 요사채 기능을 하고 있다. 미소암은 사찰연구소의 개원에 앞서 지난 11월 19일 2층 대웅전에 인법당을 열고 개원 법회를 봉행했다. 실습실인 화경당은 미소암 대웅전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50여평의 부지에 25평 규모로 조성됐다. 미소암 사찰음식연구소의 강의는 1년 과정으로, 교육 커리큘럼은 사계절 음식을 한 차례씩 만들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수업은 겨울 음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찰 전통의 김장을 조리하는 것이다. 미소암 사찰음식연구소는 김장 실습을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근에 있는 1000여평의 밭에서 무공해 배추와 무를 재배, 수확한 상태이며 이중 상당 분량은 사찰식 김장을 원하는 불자들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짜고 시고 매워 정신을 집중하고 정좌하는데 해로운 오신채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찰 전통의 청정한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미소암 사찰음식연구소는 교구본사와 작은 암자, 비구니 스님 도량 등에서 내려오는 전통 음식을 발굴하고 이를 자료화하는 작업에도 진력한다. 무공 스님은 “사찰 음식에는 스님들의 수행정신이 담겨 있다”며 “사찰 음식은 수행하는데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돕는 청정한 기운이 집합돼 있다”며 사찰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소암 주지 무공 스님은 사찰음식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간장이나 된장 등 전통의 장맛을 복원하는데에도 진력한다. 스님은 이를 위해 대구 가톨릭대학 외식산업학과에서 수학 중이다.
무공 스님은 사찰음식연구소 개원에 앞서 대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식연구개발팀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대구 불은사 주지 소임을 맡아 사찰음식과 산사음악회를 주제로 한 문화 축제를 열어, 사찰 음식을 홍포하는데 앞장서 왔다. 054)742-2108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첫댓글 서울이면 얼마나 좋을까 !!!! 저도 사찰음식 ,, 전통음식 에 관심이 있어요
스님 감축드리옵니다. 미소암의 法味가 더욱 향그럽게 다가옵니다.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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