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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성경과 과학,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데요?
* 본 답변자료는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정성욱교수님이 쓴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를 인용 편집한 내용임을 밝힌다.
ⓐ_많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매우 비과학적이라고 인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성경의 내용과 과학의 원리는 매우 괴리감이 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성경에 대해 믿지 못하고 모순점이 많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과학과 신앙, 만날 수 없는 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전제하지 않고 과학에 대해 가르친다.
즉 자연주의 세계관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가지고 과학 작업을 함에도 이들이 발견한과학적 진리를 실생활에 응용함으로써 인류 문화는 장족의 발전을이루었고, 이 세상이 아주 편리하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믿는다.
이렇게 인류에게 유용한 도움을 주고 있는 과학은 하나님이 존재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확신하는 성경과는 모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성경의 창조론과 진화론의 모순에 대해서도 매우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성경은 온 우주와 만물을 전능하신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확언하는 반면, 대부분의 과학자는 우주 만물은 어떤 시작점이나 종말 없이 우연하고도 영원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의 세계관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지배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어서 자신의 뜻과 목적에 따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창조론이 아니라, 자연 법칙에 따라 만물이 점진적으로 생성·소멸· 변화되어 간다는 진화론이 지배적이다.
만일 과학자들의 진화론이 맞다면 성경의 창조론은 틀린 것이기 때문에 서로 모순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과학적인 세계관과 성경적인 세계관 사이에는화해될 수 없는 근본적인 모순이 있다.
그중 하나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가 창조와 진화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신앙인이라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과학적 세계관 사이에서,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통합시키는 길이 없을까 하는 질문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학과 성경은 궁극적으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과학의 한계
과학의 한계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 평생 일하고 싶어 하는 신앙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과학이 발견한 진리가 인류 역사에 매우 유익한 영향을 끼친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과학과 성경의 모순이나 통합을 이야기하기 전에 과학이란 무엇인지, 특히 과학의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인들은 마치 과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지만 과학적 방법으로 알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다.
과학적 방법을 통해 밝혀진 소위 과학적 진리라는 것은 사실상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근원적 지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 지식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근원적 지식이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인간과 역사의 근원과 운명에 대한 것이다.
또한 '무엇이 선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가'와 연결된 가치관의 문제에 대한 것이다.
이런 근원적 질문에 대해 과학은 확실한 대답을 해 주지 못한다.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른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지식을 과학이 정말 줄 수 있는가?
'어떤 삶이 참으로 의미 있는 삶인가'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과학이 정말 해결해 줄 수 있는가?
결코 그럴 수 있다.
그래서 과학만을 신뢰하다 보면 근원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과학이 우리에게 기능적으로 또는 기술적으로 유익한 지식을 제공한다 해도 삶의 근원적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확실한 지식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은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한계가 있는 게아니라 능력 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과학은 결국 사람이 주체가 되어 벌이는 활동이기에 죽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능력은 결코 발휘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과학은 이미 육신적으로 죽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없고, 영적으로 죽은 인간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도 없다.
이것은 과학은 참된 능력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과학은 우리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오직 한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도구일 뿐이다.
과학 만능주의는 그래서 위험한 생각을 낳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예를 들면 과학자들이 '하나님은 존재하지않는다'라고 말하고 나서 그 진술이 과학적 진술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엄청난 모순에 빠진다.
과학적 방법론의 근본이 무엇인가?
그것은 관찰·예측· 가설 · 실험 · 입증. 응용 등이 아닌가?
그중에서도 특히 실험은 과학적 방법론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진술이 과학적 진술이 되려면,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알기 위해 거시계와 미시계를 포함한 우주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실험을 해봐야 한다.
실험을 해보지 않는 한 과학자들은 그런 주장을 과학적 주장이라고 내세울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가 우주의 모래알 보다도 작은 지구에 살면서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과학적 진술이 아닌.신앙적 신념적 진술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과학은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도 존재하시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 1724~1804가 말한 것처럼 과학은 인간의 감각으로 경험 가능한 세계만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인간의 감각으로 경험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과학이 주장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주장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혹은 믿음으로 그렇게 주장할 뿐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나 비존재는 신앙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일이지 과학의 영역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볼 때, 과학자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나는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습니다'라는 말뿐이다.
그래서 과학적 사고방식만을 너무 맹신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놓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무슨 이야기든 '과학적'이라는 말이 붙으면 의심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은 무조건 부정해 버리는 경향이 너무나 팽배해져 있다.
과학은 가치와 윤리와 의미와 신앙의 영역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성경과 과학은 모순인가?
그렇다면 성경과 과학은 완전히 모순이 되는가?
그럴것 같지만 사실은 성경과 과학은 모순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성경과 과학은 같은 차원에서 대등하게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경이 본질적으로 과학적인 진술을 담은 책이 아니라 신앙적인 진술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앙의 세계를 다루는 성경과 자연 현상의 세계를 다루는 과학은 애당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과학은 과학으로서 겸손해야 하고 신앙의 영역을 신앙의 영역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물론 신앙을 가진 사람도 겸손하게 과학의 영역을 과학의 영역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진화론은 과학적이고 창조론은 비과학적이다?
다음으로 진화론과 창조론의 모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이가?
그리고 진화론이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진화론을 과학과 신앙적 요소가 혼합된 하나의 신념 체계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단 진화론의 신앙적 요소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하나님의 존재나 비존재는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반증될 수 있는 과학적 영역에 속한 사실이 아니다.
하나님의 존재나 비존재는믿음과 신념의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무신론자도 '신이 없다'는것을 신앙하는 것이고, 유신론자도 '신이 있다'는 것을 신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론 자체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진화론에 신앙적 · 신념적 요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진화론의 과학적 요소는 무엇인가?
진화론의 과학적 요소는, 진화론의 일부 요소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될 수 있는 과학적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화론은 과학적이고 창조론은 비과학적이라는 흑백 논리의 이분법적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점이다.
진화론의 일부 요소들은 과학적이지만, 진화론을 떠받치고 있는 많은 부분은 여전히 신념과 신앙의 영역에 속해 있다.
창조론의 많은 부분 역시 신앙의 영역에 속해 있지만, 창조론에도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이 과학적이라는 주장과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는 주장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의 전제를 깨뜨려야 한다.
'과학적'이라는 말 자체를 가치중립적인 사실 명제로 받아들여야 되지 하나의 가치부가적인 진술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창조과학회 운동에 대하여
그렇다면 최근 미국과 한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창조과학회운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창조과학회운동의 지적 관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창조의 사실이 과학적 사실과 모순될 수 없다는 학문적 관심은 좋은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창조의 사실을 과학적으로 모두 증명하겠다는 생각에는 무의식적으로 과학을 지나치게 높이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창조의 사실에 대한 신앙고백적 진술이 '그 자체로 진리일 뿐 아니라 진리일 수 있다'는 입장에서 후퇴해서 '창조에 대한 신앙고백이 과학으로 이러저러하게 입증되니까 진리다'라는 입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신앙고백적 진술의 진리 됨은 그 진술이 지시하는 대상인 하나님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지, 그 진술에 대한 과학적 증거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과학적 증거가 창조의 사실을 지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여전히 이차적이고 간접적인지지에 불과한 것이다.
지적 설계론에 대해...
최근에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지적설계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지적설계론이란 자연만물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과 질서정연함을 전제하고 이 배후에 어떤 의도적인 설계자가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진화론을 반박하는 이론이다.
지적설계론이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지는 못한다하더라도 창조만물의 배후에 어떤 의도적인 설계자로서 하나님을 암시하고 지시하는 이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적설계론은 친유신론적 혹은 친기독교적인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유신론과 무신론, 물과 기름의 결합
어떤 기사에 창조와 진화에 대한 논쟁에서 영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존 스토트John Stott목사가 유신론적 진화를 주장했다고 하면서 유신론적 진화론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먼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권위 있는 어떤 사람이 주장했다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는 위험하다.
존 스토트 목사가 20세기 복음주의권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믿지만 그가 말한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다 옳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고 불신자들의 영혼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는 멸절설을 주장해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그와 더불어 유신론적 진화론도 격렬한 논쟁을 자극했다.
따라서 유신론적 진화론이 하나의 가설적 체계로서는 당분간 수용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없는 또 하나의 신념 체계로 남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유신론과 진화론을 결합시키려는 노력은 물과 기름을 결합시키려는 노력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유신론의 대전제와 진화론의 대전제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다.
하지만 유신론자가 진화론을 연구할 수 없다거나 해서는 안된다.
진화론의 일부 요소가 분명히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다면, 그것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유신론자도 있을 필요는 있다.
우리가 반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모순되어 보이는 것을 통합해 버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조급함이다.
우리 눈에는 모순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럴 수 없는데도 모순되게 보이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과 과학 혹은 신앙과 과학을 어떤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궁극적으로 과학은 성경 또는 신앙과 모순될 수 없다고 믿는다.
과학이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법칙과 원리들을 연구하는 것이라면, 희미하게나마 창조주이신하나님을 지시하는pointing 면이 있다면, 과학은 궁극적으로 성경의 신앙과 모순될 수 없다고 믿는다.
문제는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성경의 신앙과 모순되는 이데올로기적인 신념 체계를 가지고 성경의 신앙을 공격하고 정죄하려는 유사과학자들 pseudo-scientists의 잘못된 행태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적인 진리 주장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근본주의적인 태도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이다.
신앙인은 과학의 이야기를 열린 태도와 겸손한 자세로 들어야 하고, 과학자 역시 신앙의 이야기를 열린 태도와 겸손한 자세로 들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않고서 과학과 신앙을 손쉽게 통합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설명한 주장 역시 신학자라는 권위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런 주장 역시 옳지 않은 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 용어 정리]
자연주의 naturalism | 세속적이고 인간주의적인 세계관으로, 하나님의 존재나초자연적인 세계를 거부한다. 우주 만물은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며 모든 역사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본다. 사람 역시 독특한 의미와 목적에 따라 창조된 것이 아닌 자연적인 운행 법칙에 따라 생성된 부산물이라고 주장한다. | |
진화론 evolutionary theory | 우주 만물이 전능하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우연히 발생하여 점진적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생성되고 소멸된다는 이론으로, 영국의 찰스 다윈CharlesR. Darwin, 1809~18820이 대표적인 주창자다. | |
창조과학회운동 Creation Science Move-ment | 성경이 주장하는 창조가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입증될 수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진화론을 반박하고 창조론을 변호.변증하는 운동. | |
지적설계론 intelligent design | 창조세계에 나타나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과 질서정연함배후에 의도적인 설계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 기독교적 유신론을 지지해 주는 운동으로 평가될 수 있다. | |
유신론적 진화론 theistic evolutionary theory | 창조론과 진화론을 통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님의주권적인 통치하에서 우주 만물이 진화적 과정을 통해 창조되었다는 주장.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1:1)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들을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이사야43:7)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이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치 못하리라.'(로마서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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