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중 유일하게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 반딧불이. 그리고 진나라 차윤은 이들을 모아 야독했으니 사람들은 이를 두고 형설지공이라 했다. 이렇듯 반딧불이는 청춘에 있어 현실의 상징이요, 동경하는 미래였다. 추억은 물론, 철학적 메시지에 있어서도 남다른 축제가 될 무주반딧불 축제를소개한다.
1997년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와 먹잇감인 다슬기의 서식지’를 차별화된 소재로 삼아왔다. 청정 환경의 메시지를 반딧불이로 전달해 왔던 이 축제가 이제 13회를 맞이해 더욱 확대된 규모로 찾아온다. 올해는 토피어리 전시무대가 확장되고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반디추억의 동산을 비롯 반딧불이 기차여행과 금강 래프팅, 무풍 현내기절놀이 등 신설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반딧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반딧불이 서식지에서 펼쳐질 반딧불과 별빛의 하모니. ‘반딧불이 신비탐사’로 명명된 이 즐길거리는 각 탐사 코스마다 유도등이 설치돼 자연 속에서 안전한 관찰을 돕는다. 서식지에서 운행되는 관광버스엔 관광 해설사들이 동승, 반딧불이의 생태와 관찰 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밤에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낮엔 반딧불이 생태관에서 그들의 생태와 발광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스토리가 있는 생태관으로 암막시설 속에서 오솔길을 따라, 이야기를 따라, 또 반딧불을 따라 걷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또 반디랜드에선 반딧불이 자연학교가 개설, 곤충과 식물과 별자리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어 추천할 만 하다. 입교신청이 접수되면 시청각교육을 비롯 보다 상세하게 반딧불이를 알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된다.
또 사랑의 빛 거리와 섶다리, 낙화놀이와 전통산업체험, 남대천 수상 무대공연 등이 더해질 예정이라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섶다리 밟기는 무주군민과 반딧불축제가 만들어낸 히트작으로 물고기가 노는 물 위를 걷는 운치를 맛볼 수 있고 주말엔 이 위에서 벌어지는 전통혼례와 상여행렬 관람이 가능하다. 낙화놀이는 천연재료로 즐기던 고유의 불꽃놀이를 몸소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빛의 향연 수상음악회’ 등 남대천 수상무대에서 통기타, 재즈, 클래식, 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공연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