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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여행도보는 고창의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4개 코스 48km 구간 중
4코스 보은의길 18.8km에서 시작과 끝 부분의 도로구간은 제외하고 13km를 상쾌하게 걸었습니다.
천년 고찰 선운사를 둘러보고 도솔암~소리재~참당암~연천마을~화산마을~진채선 생가까지
선운사에서 부터 숲길과 유순한 굴곡으로 이어지는 자연적인 산길을 거쳐 화산마을 이후는
한적한 농로를 따르는 길로 바람없이 화창한 햇살이 비치는 걷기 좋은 날입니다.
문화해설과 함께 코스 리딩을 김동식 문화해설사님에서 도와주셨고,
총무를 봐 주신 박현정 총무님, 든든히 후미를 보아주신 구경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리 만치 고속도로에 차가 없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앞이 계속 비어 있거나 아주 간간이 차량이 스쳐지는 가는 정도이니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달립니다.
선운사 관광안내소 앞 연못가에 둥그런이 둘러서서 해설사님 소개와 자기 소개, 간단 체조를 합니다.
오늘 코스 리딩을 부탁드린 김동식 문화해설사님입니다.
원래 1코스 고인돌박물관에서 문화해설을 하시는 분인데, 예전에 이 곳을 진행할 때 인연이 있어
변경된 4코스의 개이빨산을 올라가지 않고 이전 숲길 코스로 안내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곳곳에서 문화해설, 숲해설도 겸해 들으며 문화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운사에 도착하면 왼쪽에 제일 눈에 띄는 천연기념물인 '송악'입니다.
● 송악 (천연기념물 367호)
이 송악은 눈보라 치는 매서운 추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늘푸른 덩굴나무로, 작은 절벽의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자라고 있는데, 굵기는 물론 나무 길이와 나이까지 모두 우리나라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운사에 이르는 길 옆은 언제나 처럼 아주머니들이 먹거리를 팔고 계시네요.
구수한 군밤 냄새와 연기가 아직은 텅빈 도로에 주인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이 길은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로 곱게 물드는 곳입니다.
특히 은행나무의 유주(乳柱) 로도 유명합니다.
(그 모양이 마치 여인네의 젖가슴과 닮았다고 하여 유주라고 한다는군요)
오늘도 태릉골님의 걷기 질주(^^~)가 시작되셨습니다.
워낙 걸음이 빠르셔서 가던 길 다시 돌아와서 걷기를 반복하시지요
몇몇 분들은 무슨 일이냐고 의아해 하셨는데 그리 걸음을 즐기신답니다. 궁금증 해소되셨죠? ^^
이 곳에서 단체 2,500원의 선운사 입장권을 구매하고, 출발 전 인증샷입니다.
12월 달 임박한 공지로 참석 인원이 저조하여 취소되고, 이번 1월은 전날 신년회와 연이틀 걷기가 겹쳐 또 인원 미달...
31명으로 인원부족이나 운영위 재가를 얻어 예정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분들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포즈와 구호 요청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요.
"잠깐, 나도 같이~~~" 도라님 폼 잼나지요?....ㅎㅎ
겨울 햇살을 포근히 받고 있는 이 잎새는 무얼까요??
바로 꽃무릇 줄기랍니다.
● 꽃무릇의 학명은 석산인데,
9월 말경 꽃이 피었다 지고 나면 꽃줄기가 돋아났다가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지고,
9월에 다시 붉은 꽃이 피어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 하여 '상사화'라고 부른답니다.
선운사가 우리나라 3대 꽃무릇 사찰에 속할 정도로 일주문부터 도솔암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답니다.
추석 즈음에 이 곳을 찾으시면 그 장관을 보실 수 있답니다.
곳곳에서 해설사님의 간단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오동나무와 사위를 왜 '봉'이라고 하는지를 설명하셨죠? ^^
설명이 재미 있어서 여기 기억나는 대로 덧붙입니다. ^^
● 오동나무는 무르기 때문에 다섯 번 베어나고 자라기를 반복해야 목재로 쓸수 있어 오동나무라 하고
넓은 잎사귀로 일조량이 많아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늦게 싹이 나고 늦게 꽃을 피운다 합니다.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잎을 떼내는 아카시나무도 여러 개의 잎이 붙어있는게 한 잎사귀로
마찬가지로 잎이 넓어 초여름에 꽃을 피운 답니다.
반면 꽃무릇과 같이 '가는 줄기'의 식물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군요.
● 꽃의 빛깔도 계절에 따라 주위 환경 변화에서 꽃을 돋보여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계절별로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갖는다고 합니다.
겨울이 끝날 때는 낙엽 사이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분홍색->5월은 흰색->
녹음이 짙어진 여름은 대조적인 빨강색->가을은 보라색을 갖춘다고 하네요.
앙상한 겨울나무의 반영이 아름다운 도솔천....
가을에 이 곳은 붉은 단풍으로 물이 드는 곳이랍니다.
오늘도 멋진 후기를 준비하시는 록키님과...
박현정님...^^
어떤 멋진 앵글이였을까요? ^^
해가 계곡으로 들어와 대칭의 멋진 반영을 만들었네요.
핸폰이라 빛줄기가 주책없이 길게 늘어지네요...^^;;
얌전한 담벼락이 선운사 도착을 알리네요.^^
하늘도 참 곱던 날...
선운사 경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마당에 멋진 배롱나무가 우선 눈길을 잡고...
둥그런 분지 안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가람배치가 푸른 하늘 아래 고요하군요.
오늘 후미를 지키고 계신 구경님은 출발 후 만세루 앞에서 만났습니다.
후미 도착하면 출발하니...잎과 꽃이 못 만나는 꽃구릇도 아닌데 말이죠....ㅎㅎ.
감사드립니다 ^^
흰머리아찌님도 자유로이 경내를 관람하시고...^^
대웅보전 건축 양식에 대한 간단한 해설사님 설명도 이어지구요...
선운사 6층 석탑은 본래 9층탑이였다고 하는군요.
탑의 층수를 가르켜 주시는 건 기본이구요...ㅎㅎ
대웅보전입니다.
은은한 단청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네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탑과 전각과 배롱나무의 차가운 회색 느낌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웅전을 들여다 보려다 기도자의 자세가 너무 간절하여 조용히 물러 나왔습니다...
대웅보전 앞의 배롱나무의 기괴한 자태가 위압적입니다.
전날 발도행 신년회에서 멋진 사회자로 수고하신 수니꺼님을 질마재길로.,
그리고 배롱나무와 함께 모델로 모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미지님 가족 사진...^^
가리던 잎이 떨어진 겨울의 앙상한 가지를 통해서는 볼수 있는 탑의 모습인 듯 하여 담아 봅니다.
괴괴하게 꼬인 수형이 두려움 느낌 마저 자아내는군요....
벽과 점퍼의 색 조화가 완벽 ^^
두 분의 자연스러움도 완벽~~~~ㅎㅎ
수령 5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선운사 동백나무 숲에서...
아쉽게도 지금은 선운사 동백 개화시기가 아니랍니다.
동백은 봄에 꽃을 피우는 춘백, 가을에 피는 추백, 그리고 겨울에 피는 동백이 있습니다.
여기 선운사는 '춘백'으로 이제 봉우리가 맺히기 시작하여 보통 3월 말 경이 개화시기입니다.
뒷켠 동산 감나무에 감이 그득하니 그대로 있더군요.
급우님도 감나무의 아름다움에 유혹되신 듯....ㅎ
하루나요님도 부지런히 경내를 돌아보십니다.
흰머리아찌님도 저기 멀리 계시구요...
이제 선운사를 나와 본격적인 걷기 시작입니다...
담장 위 기와가 깨진 틈으로 꽃무릇 한 줄기가 자라고 있었네요.
꽃이 필 때 그 고결함이 대단할거 같아 보고 싶네요.....
진흥굴이라는 천연동굴입니다.
불교에 심취한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와 도솔공주를 데리고 이 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합니다.
장사송
안에서 밖으로 찍으면 빛과 바위의 만남이 다양한 색감과 함께 멋지답니다. ^^
지나가는 행인 모습이 이쁘지 않아 왼쪽으로 바짝 잘랐더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도솔암에서.
물확에 번지는 물결 무늬가 이뻐서 찍었는데,,,,
그림자도 어리고, 핸폰으로는 영 욕심~~~~ ^^
선운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1200호)
고려시대에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은 한국에서는 가장 큰 마애불상 중의 하나로
미륵불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불상을 향해 몸을 튼 두 그루의 소나무의 수형이 볼 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용문굴에서 부터 완만한 산길이 시작됩니다.
이 곳에서는 거대한 기암괴석을 볼수 있어 눈도 즐겁습니다.
용문굴입니다.
여기 용문굴 근처에서 록키님의 반칙(ㅎㅎ~~) 현장이 딱 걸리셨네요....ㅎㅎ
무슨 반칙인지는 참가하신 분만 아시는....ㅋㅋ
만든 것마냥 참 신기하기도 하지요? ^^
산허리를 둘러 걷다 보면 어느 새 능선에 오릅니다.
건너편의 바위산 풍광이 아주 멋집니다.
그냥 갈수 없지요.
수니꺼님께 마구 엥기시는(ㅋ~~) 미지님 ....ㅎㅎ
오늘 총무를 보아주시고 발도행 회계님이신 박현정님도 한 컷. ^^
사진 찍어 드릴 때마다 쑥스러워하시는 흰머리아찌님도 어인 일로 한 컷 요청하시고.....ㅎ
그리고 만나는 요런 걷기 딱 좋은 능선길...
박꽃님과 옆지기님 ^^.
딱 한번 만났던 거 같습니다. 인공 계단은...
질마재길은 대부분 이용되던 자연적인 길을 이용하고 설치물이 많지 않은 특징도 있더군요.
저 바위 모서리인지 그 앞 바위인지(??~)에서 대장금의 최상궁이 자살하는 씬을 찍었던 곳이라 하네요.
오랜만에 도라님께서도 여행도보에 합류에 주셔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하늘 맞닿을 듯...
햇살 가득히 담았던 바위 언덕...
바람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에 이고 있던 멋진 곳...
탁 트인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 곳입니다.
이 곳에서 중간 간식으로 점심을 먹고....
그냥 누워 한 잠 곤히 자고픈 자리를 뜨기 어려운 멋진 곳이네요.^^
다해님과 월출님 ^^
바위언덕에 앉아 내려다 보이는 풍광입니다.
우거지님과 해라님은 약혼식 씬을 찍으시는 듯 의자까지 펴시고....ㅎ
멋지시네요. 단지 핸폰 빛줄기가 센게 흠이지만요...쩝~
젋은 피(^^) 새새님 이 풍광을 조용히 즐기시는 중...
두둥실 흰구름 삼아 바위턱에 걸터 앉아 즐기는 분위기 좋습니다.. ....
(사진에는 아슬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한마음님도 한 컷...
호연님도.^^
박현정님도. ^^
미지님 가족 팀 ^^
분위기 좋~~~~~습니다.^^
아, 그리고 바위 곳곳에 숨은 듯이 자리를 잡으신 일명 '간첩'으로 장난을 쳤던 분들이 속속 색출(^^)됩니다...ㅎㅎ
전태산님과 동행님 ^^
아, 여기도 모란봉 2호??
급우님 ^^
조수영님과 동행님 ^^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멋진 산맥의 파노라마를 바라보고 있자니 자리 뜰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도 출발해야 합니다....인증 샷 찍고....ㅎㅎ
"손 번쩍 들어 주세요~~~"
앞으로 우리 인증샷 찍을 때 요렇게 손 들고 찍어요~~~ㅎㅎ
표정도 밝아지시고 아주 활동적인 느낌이 좋아요~~ ^^
자리를 뜨기 전 해설사님께서 신선 이야기와 관련된 이 곳 지명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저 앞으로 보이는 말맨바위, 병바위, 할매바위 전설에 대해 재밌는 얘기를 들었지요.
급우님도 한 컷. ^^
자아, 다시 한번 손 들고...
수님꺼님 + 미지님 패밀리 ^^
구경님, 감로님 ^^
조금 더 올라와서 만나는 풍광...
에고, 이 넘의 빛줄기....죄송요~~~~ㅎㅎ
망개나무 열매...
용문굴을 통해 능선을 내려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소리재로 향합니다.
소리재를 내려오는 길은 바위가 듬성듬성 박힌 물길이 만들어낸 자연스런 돌길입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쓰면 재미난 길이기도 합니다.^^
소리재에서 내려오면 참당암으로 향하는 큰길을 만나게 됩니다.
참당암입니다.
한적한 사찰입니다.
4코스는 원래 이 곳을 지나 완만한 견치산(개이빨산) 내부 숲길을 통해 마을로 이어집니다만,
사찰에서 노선 변경을 요청해 지금은 이 곳이 아닌 견치산 외곽으로 제법 경사길을 올라야합니다.
밖에서 대웅전 경내를 찍고 있는데도 사진 촬영을 금하더군요.
길도 바꾸라하고 사진도 못 찍게 하고....t.t.
구경님, 감로님도 약혼식 컨셉으로 한 컷. ^^
둔덕을 올라 돌아보니 참당암이 안온하게 자리잡았네요.
아주 짧은 구간이지만 돌 조각 하나 없는 듯 마른 풀이 융단처럼 깔린
부드러운 흙길이 있는 녹차밭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면....
길은 여전히 이런 모습으로 맞아 줍니다.^^
길 좋지요~~~~? ^^
지금은 노선이 변경되어 리본이나 안내판은 없습니다.
녹차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이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연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던 방향 그대로 일직선 상에 하산길이 작게 보입니다.^^
이렇게요.....
연천마을 입구 즈음에 이르러 안내표지판도 만납니다.
연천마을입니다.
질마재길 안내판도 있습니다.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입니다.
빈 집들이 제법 눈에 보입니다.
제대로 추운 겨울은 아직 시작도 안된거 같은데,,,
양지 바른 돌담 곁에는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이 벌써 피었네요...
보호수로 지정될 법한 거칠 것 없이 홀로 자리를 잡은 거목의 자태가 멋지네요.
이제부터는 포장도로가 쭈욱 이어집니다.
아주 한적한, 그야말로 편안한 시골마을입니다.
벚나무와 단풍이 가로수로 도열하여 봄에 걸어도 이쁩답니다.
마을 입구에는 위엄이 느끼지는 수형을 자랑하는 거목들도 몇 그루 있습니다.
요런 꼬불꼬불 이쁜 길은 포장길이라도 꽤 걸을만 하네요.^^
겨울 나그네 분위기 물씬 나지요?....ㅎㅎ
언제부터인가 이 갈대,억새 그림자에 자꾸 시선이 머무네요....ㅎ
물이 어찌나 맑던지... 새끼 고기들이 엄청 많은....
화산마을을 거쳐 오늘 목적지 진채선생가터에 이릅니다.
진채선은 얼마 전에 상영되었던 '도리화가'의 실존 인물입니다.
● 조선 최초 여류 명창 '진채선'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때 신재효가 지은 단가로 그의 여제자였던 진채선을 복숭아꽃과 오얏꽃으로
묘사한 봄 경치를 노래하는 단가입니다.
진채선은 1847년 이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얼굴이 곱고 성량이 풍부하여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그녀는
판소리에 뜻을 두고 동리 신재효 문하생으로 들어가 판소리를 익혔으며,
그녀의 미려한 성음과 기량은 특출하였다고 합니다.
신재효는 진채선을 발굴하고 여류 명창으로 교육시킨 뒤 경복궁 낙성연에 유일한 여성 소리꾼으로 참가하여
대원군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고 명성을
얻어 대원군의 집에 머물다 귀향한 진채선은 노년의 스승 신재효를
보살피며 명창으로 활약하다 스승이 타계한 후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안내판 펌)
생가는 없어지고 터만 남은 곳에 정자 하나가 덜렁 들어섰네요. 그래서 생가'터'라 했군요.
안내판 마저 없다면 애틋하고 그리운 사연이 깃든 이 곳은 그저 텃밭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생가터 옆집 담벼락으로 이제 막 피어나는 동백은 잎새에 얼굴을 가리운 모습이
스승을 연모하는 마음을 감추며 수줍게 살았던 진채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이 곳으로 귀향한 후 스승을 보살피며 살 때는 연모의 마음은 활짝 피어났겠지요?...^^
생가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오늘 늦은 점심이 준비된 장어구이집입니다.
셀프 구이집으로 '금단양만'을 선택했습니다.
도착했을 당시 손님이 빠지는 시간이라 어수선하고 직접 구워 먹는 불편은 있습니다만,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반값의 저렴한 비용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묵은김치와 겉절이가 입에 딱 맞았습니다. 배추된장국도요~~~ ^^
옆 테이블에서 구운 우거지님의 솜씨입니다.^^
장어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귀경 준비를 합니다.
오늘 해설과 길을 안내해 주신 김동식 해설가님께서 좋은 덕담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해 주셨습니다.
길 안내까지 맡아주심에 많이많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해설사님이 마지막으로 자연에 비유해 주신 말씀을 여기 적으며 후기를 마칩니다.
"엄나무, 장미나무, 아카시 나무, 두릅에 돋힌 가시는 동물들이 아끼오지 못하게 하여 자신을 보호합니다.
가시 돋히지 않은 인성으로 사람을 끌어 안으며 살으시기 바랍니다. "
이 바다처럼 고요하고 여유있는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2016년을 기약해 봅니다.^^
첫댓글 전날 신년회로 지친몸을 선운사 도착과 함께 날라가 버렸어요~~ㅎ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파아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던 바위위에서 간식 시간은 아마도 잊지 못할꺼예요~~토로님 후기를보니 다녀오길 참잘했다 싶어요~~멋진 후기 감사합니다~~진행과 후기 수고 하셨습니다~~♡♡♡
전날 신년회 준비하시고 진행하시느라 공지문 게시판에 걸린 이후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신년회에서 추첨되신 이쁜돼지님이 선약으로 포기하셔서 반가운 마음으로 초대하는 기회가 되어 기뻤습니다.
참 날씨 좋았어요~~~ 바위 위에서 간식 시간....저도 잊지 못할거에요.
올해 총무 수행하시느라 애쓰실텐데 장어가 조금의 힘이 되셨길요~~~ㅎㅎ
토로님의 긴 여행후기는 다 읽은 후에도 왜케 아쉬운지요....그곳에 함께 머물렀음에도
후기를 통해 새로운 감상에 빠져듭니다.
좋은길 그리고 좋은 느낌이 전해주신 토로님과 함께 걸었던 회원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나중에 후기를 볼 기회가 생겨서 읽다보면 이 주저리주저리 후기가 감정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어
미련이 생겨 자꾸 길어진답니다...ㅎ
새해 걸음 즐거이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
토로님의 후기를 읽고나니 다시 걷는듯한 느낌을 받네요. 오랫만에 찾은 선운사와 도솔암.참당암... 삼사순례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네요.
오고 싶었던곳 이런기회에 와보니 더욱 좋네요. 좋은길 안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피곤 하실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경님, 감로님 두 분이 든든히 뒷좌석에서, 또 후미에서 지켜 주셔서 염려없이 진행했습니다.
말씀대로 삼사순례로 이름 붙여도 손색없겠어요...^^
자주 오셔서 즐기시고, 멋진 후기와 더불어 여러 모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토로님~ 호박고지 넣은 팥떡이 떡 중에 떡이 였습니다. 따뜻한 기운도 손난로 노릇 한참 했지요. 요모조모 신경 많이 쓰이는 여행도보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 떡 정말 저도 좋아 스타일이더라구요.
예전에 헬멧님 진행하시는 여행도보 갔다가 반해서 이번에 저도 준비해 보았어요.
저는 추가로 반말 시켜서 베낭에 메고 귀가하다 허리 부리지는 줄 알았더랩니다...ㅋㅋ
가족분들이 함께 하시는 모습 아름답고 흐뭇했습니다. ^^
해설사 분의 마지막 말이 시체말로 "짱"이네요. "가시 돋지않은 인성", 참 어려운 주문입니다.
깊이 있고 자상하면서도 정감 있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네, 해설사님께서 의미있는 말씀을 남기셨어요...
올해 가시 좀 더 빼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ㅎㅎ
멋진 후기와 함께 하심이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한마음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좋은길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동백꽃이 만발한 선운사 또는 꽃무릇이 만발한 선운사를 기대합니다~~~~!!
아....만발한 선운사 동백....저도 선운사는 4번? 5번?인가 가 보았는데 아직....ㅎ
언제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질마재길이 모두 4코스라 완보를 생각하니
봄에 피는 춘백을 만날 가능성이 있을거 같습니다...
함께 기대해 보시지요~~~ㅎㅎ
괴이하게 생긴 배롱나무도~
한가로워 보이는 들녘도~
찬찬히올려주신 선운사와 질마재길 하루의 여정을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선운사와 연계된 이 코스는 계절마다 봄-춘백, 여름-배롱나무, 초가을-꽃무릇, 늦가을-단풍,
겨울-한적함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니 어느 때든 다녀와도 좋습니다.
고무래님 관심을 가지시고 찬찬히 살펴보시는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멋져요~감사합니다~
역광 처리가 되고 좀 더 화각이 넓은 사진으로 선명하게 찍어 드렸으면
좋을 장소와 포즈였는데 아쉬운 감이 있어요. 두 분 함께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이걸 다 기억하시고 써주시다 대단하십니다. 토로님 불여주신 이름처럼 젊은 피로 씩씩해야하는데 아직 멀었네요. ㅎㅎ
젊은피 새새님. . .그 젊다는 수식어 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조용히 즐기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몇번 걷다 보면 이력이 붙어요.
젊으니 씩씩함(^^) 에 더 빨리 적응되실거에요. . ㅎ. . ^^
구경님 언저리에서 걷는 것 만으로도 바쁜데 토로님은 리딩에 사진까지~한번에 많은 일을 하시는 능력과 그 솜씨에 감탄이 나옵니다
사진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사님이 길을 잘 리딩해 주시는 덕분에 또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거 같습니다.
걷다보면 사소한 것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저도 모르게 슬며시 쿡~~ㅎㅎ
함께 하는 걸음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어쩜 이리 글 솜씨도 좋으실까요?
넋놓고 빠져 들었네요..ㅎㅎ
아는 것도 많으시고 우리의 리더로 손색이 없으세요 ^^ 항상 토로님의 리딩코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