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렇게 주장하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 다카쓰 가츠야(78). 일본 3대 도시라고 하는 나고야에 본사를 두고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 체인점까지 갖추고 있는 유명 의사다.
문제는 이 사람이 도가 지나친 극우 인사라는 것이다. 평소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고, 이 때문에 자신이 가입해 있었던 미국의사협회로부터 제명당하기도 했다.
당연히 한국인을 혐오하는 혐한 인사다. 그는 "일본은 이제 한국을 내버릴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
인터넷에는 그가 "한국의 성형기술은 40년 전 한국 의사들이 내게 기술을 배워가서 발전시킨 것이고, 그래서 한국 미인들의 얼굴은 똑같다" "일본인들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한국에서 시술을 받지말고 반드시 일본에서 받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인터뷰가 떠 있다.
한동안 활발한 혐한활동을 보이던 그가 최근 조용해졌다. 추악한 정치적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소녀상' 전시 옹호한 지사 몰아내려다 감옥 갈 위기
▲ 일본 성형외과 의사 다카쓰 가츠야. ⓒ 다카스 카츠야 트위터 갈무리
발단은 재작년 가을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 축제. 여기서 '표현의 부자유전'이란 전시회가 열렸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해 전시되지 못한 작품을을 모아 전시했고, 그 안에 '평화의 소녀상'도 있었다.
극우세력은 항의전화와 협박을 동원해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했고, 전시를 주관했던 아이치현 지사는 거부했다. 급기야 극우들은 아이치현 지사를 몰아내겠다며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선 사람이 다카쓰 원장이고, 지사와 정치적 앙숙인 나고야시장은 서명운동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말 이들은 1년간 모은 43만5000부의 서명부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중 무려 83%에 달하는 서명이 가짜로 밝혀졌고, 지난주 운동단체의 사무국장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된다. 다카쓰 원장의 여비서 역시 서명부에 자신의 지장을 다수 찍은 것으로 밝혀져 수사 진척에 따라 그의 체포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방송된 오마이TV '호사카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은 이 사건의 배경과 주동인물의 면면을 살펴보고, 일본 극우세력의 추악한 민낯을 소개했다.
방송은 또 메인코너인 '집중저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질시어린 시선을 자세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