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안녕하세요! 한참 늦었지만.. 세해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유령회원으로 눈팅만 했는데 한국도착한 기념으로
염치없지만 용기내서 글올려요!
역시 한국이 최고에요 새벽에 짜장면이랑 탕수육, 족발시켜먹을수있고!!!!!!!!!!!!!!!!
나가기만하면 보이는 삼.겹.살. 떡볶이 오뎅 순대 호떡...한국=천국
윽....이런저런 유학생 주절주절 고민이에요...ㅠㅠ
외롭고 힘든건 이제 해탈의 경지에 올랐고
친구나 이성이나 학교문제도 크게없고
성적은....음..........노력에 달려있으니까.....노력하고있고......
이대로만 따라준다면.. dream colleges가 safe colleges가 되길 바라고..
더무서운건....환율.....ㄷㄷㄷㄷㄷ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말씀이나 내색도 하나 안하시고 오히려
오빠랑 저가 더 힘들지않냐고 걱정하시고...
학비나 용돈도 말하기전에 먼저 넉넉히 해결해주셨는데
이번에 대뜸 한국에서 학교다니는건 어떠냐는 부모님의 물음에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오빠랑 저 둘다 뒷바라지 하시니
경제적인 부담이 크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어리석게도 정말 한참 뒤늦은 지금에서야 들어요... 못된......
무튼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못해서 경제적인 문제인지 다른문제인지
꼭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할지 아니면 어렵지만 지금처럼 학교를 다닐지 결정된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저만해결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
경제적인 것때문에 묻는거라면 어떻게 대답해야하나....라는생각...←이게 요즘제일큰...걱정
1년정도만 더다니면 고등학교 졸업인데 아쉽고....
만약 한국을 가면
친구들...선생님들....같이지내는 친척들....다 헤어지기싫은데...
한번도 한국대학으로 갈생각 안해봤는데 나름 college dream이 있고 계획이 있는데
다 수포로 돌아가는건 아닐까?라는 생각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라 한국 외국인학교 전학도 잘안될텐데
혹시 한국학교를 가야하는건 아닐까? 그럼어떻하지?등등...
초딩때부터 여기서 지내서 한국에 친구도 없는데 잘적응할수 있을까?라는 생각
한국이나 미국이나 취직하기 하늘에 별따기인데 요즘 인턴으로도 잘 안써준다던데..
아직 대학도 가기전에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어요
예술이나 문학쪽으로 전공?!하고싶은데 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밥먹고살기 힘들고
죽어도 하기싫은것들은 아빠가 가길원하는 과들인데
아빠는 하라는 대로 가라는 과를 안가면 학비를 포함해서
경제적인걸 다 멈추겠다고?! 완강히 반대하고....이걸 어떻게해야하나....걱정되고...
하고싶고 되고싶은건 많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주절주절 두서없이 많이도 썼네요...
아직 새해계획도 뚜렷이없고 미래에대한?!걱정만 늘어가고 걱정이 늘어갈수록
답답하고 앞이 뿌옇게만되는것같아요.. 걱정만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닌거 아는데
또래 한국초등학교 같이다니던애들은 다 수능치고 자기길찾아가는것같은데
배불러 터진 소리지만...어린생각이지만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이 하고싶다면 팍팍밀어주는데...
왜 우리부모님은 이렇게 다 부정적인건지...원망도되고...
친구들이 얘기하는 딱 '동양인 부모님'의 모습같고
자꾸 나만 제자리걸음하는것같고......
제일좋아하는 군것질이 말린구운오징어 다리인데...
오늘 처음으로 다리중 제일좋아하는 가장 긴다리가 생식기로 쓰인다는 글을보고
아침에먹었던 오징어다리가 계속생각나고 울렁거리고 무기력해져가네요
첫댓글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네요 경제적 자립을 하는거...다른 부모님과 비교를 하기전에 본인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있나 부터 한번 생각해보세요...좀 잔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으로서는 학비 생활비 대시면서 충분히 요구할만한 것들을 요구하고 계신다고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과 솔직하게 얘기해보세요.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 진로 문제도 그렇고. 솔직하고 진지하고 정확하게.
부모님도 '인간'이랍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회인으로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분명히 갖고 계시지요. 일단 진로보다도 유학을 유지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크네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솔직하게 여쭤보세요.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아마 정말로 힘들어서 그러셨을 가능성도 있어요. 우리 나라 부모님들이 자식 교육에 얼마나 열성적인지는 아시죠? 만약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거라면 정말 힘드셔서일테니까 조금은 부모님을 이해해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전 예술 혹은 문학 전공자지만(국문과에 희곡/연극 전공했습니다) 그럭저럭 밥벌이는 하고 살아요. ^^;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왜 우리 부모님은 남들처럼 팍팍 안 밀어주나'라는 생각은 마음 속으로만 하시고 행여 부모님 앞에서 하지는 마세요. 어릴 때, 저도 잠시 부모님과 떨어져 저 혼자만 한국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부모님은 그때 저를 외국에 같이 데리고 가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미안해 하세요. 앞날을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막상 그 순간에 덜 힘들거나 더 힘든 건 아니에요. 오지 않은 날을 미리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저울로 달아보세요. 틀림없이 더 무겁고 덜 무거운 게 있을 거에요. 행운을 빌어요.
참, 시드도 말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에게 뭔가를 요구한다는 건 사실 어불성설이지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어요. -_-;
저 지금 일본인데 환율걱정은 안해요. 제가 벌어서 자급자족 하고 있거든요. 하기 나름 아닐까요. 근데 먹는건 정말 참기 힘듬
아, 일본 어디 계세요? 전 아직도 10여년 전에 먹었던 오사카 타코야키 맛을 못 잊어요. 포장마차 앞에서 막 줄 서서 사먹었는데..
제가 생각해보고 있는일인데 저는 문학을 좋아해서요. 전 걍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진짜 좋아하는 문학은 그냥 잡지나 웹진같은데 투고해보려고요. 아무데서나 연제도 하고.. 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취미가 될지, 본직업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