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초년병 시절 용산역 근처인가에서 처음 먹어 본 바싹 불고기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물자작한 불고기에 고기 몇 점 집어먹고 국물에 밥비벼먹는 것을
불고기의 전부로 알았는데 오로지 고기만 바짝 구워서 물기 전혀없이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는
그 불고기를 입에 넣는 순간...아 이런 맛도 있구나 했었다
그 이후, 결혼초 부산여행길에 들른 언양불고기집에서 먹은 불고기도 그때의 그 바싹 불고기와 다르지 않았다
그때, 먹으면서 그냥 불고기보다 더 만들기 쉽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했지만
그 이후로 수없시 불고기를 만들었지만 단 한번도 직접 만들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이웃에 놀러갔더니 잡지 부록에 바싹불고기 만드는 레시피가 나와있는게 아닌가
언제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와봤는데
아뿔싸, 울 딸 생일이 코앞일 줄이야...
그리하여, 언제가 될지 모르고 적어왔던 레시피가 큰 도움이 되어
바싹불고기는 딸의 생일상에 메인 디쉬가 되었고
덕분에 아주 오랫만에 궁중떡볶이까지도 먹을 수 있었다^^

보통 불고기 할 때 보다 좀더 얇고 잘게 썬 쇠고기를
포도주나 청주 등 술을 넣고 후춧가루를 뿌린 후 조물조물 주무른다

양파 반개를 커터기에 갈고 진간장을 비롯한 양념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위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하되 본인의 입맛에 따라 양념을 가감한다

쇠고기를 재워두었던 술을 따라버리고 양념장을 넣어 양념한다

프라이팬에 양념한 쇠고기를 익힌다
다 익으면 국물을 체에 밭쳐 따라낸다
이때 불고기 국물은 버리지 않고 나중에 궁중떡볶이를 만든다

원 레시피에는 버터와 참기름을 두르고 라고 나와있지만,
나는 그냥 참기름만 둘렀다(요 과정은 취향껏^^)
국물을 따라낸 불고기를 물기 없이 바싹 굽는다

그리고 녹말가루를 솔솔 뿌려 볶는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과정인 듯
마지막으로 후춧가루를 뿌린다

레시피에는 없었으나, 왠지 접시에 그냥 담는 것이 맹숭맹숭한 것 같아
깻잎을 채쳐 바닥에 먼저 깔았다

깻잎 위에 바싹불고기를 담고 잣가루나 아마씨가루 등을 올린다
<궁중떡볶이>

1.당근, 양파, 파, 그리고 어묵도 있으면 준비해서 적당한 크기로 썬다
2.프라이팬에 불고기 국물을 넣고 채소와 어묵을 익히다 떡을 넣어 익힌다
(남은 불고기가 있으면 그것도 더하고^^)
3.이때 불고기 국물이 적으면 물이나 다시국물을 조금 넣은 후, 뚜껑을 덮혀 익힌다
4.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소금과 올리고당을 조금 둘러주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바싹불고기만큼 인기가 좋았던 궁중떡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