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빅토리아3 개발일지 #54: 무역 개편

[화면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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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3 - Dev Diary #54 - Trade Revisions

무역은 내부 테스트와 피드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두 가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었음. 하나는 무역로의 정확한 레벨을 다루는 것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세가 무역 장벽으로써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음.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만들어야 했던 큰 문제였음. 지금부터는 우리가 만든 해결책이 무엇인지 소개하겠음.

(개발일지 #38 참고) 무역로는 한 나라에 의해 생성되고, 그 나라의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이어지는 수입/수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이전과 다르지 않음. 또한 항로를 따라 상품을 운송하기 위해 수송선을 필요로 하며, 팝을 고용하여 무역로를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무역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다르지 않음.

무역로는 무역 렌즈에서 만들어지고 여기에서 무역에 가장 적합한 시장의 지도와 개요를 볼 수 있음

이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역로의 레벨을 플레이어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임. 모든 무역로는 1레벨부터 시작하여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 단위로 변동될 것임. 즉 원하는 상품의 수입량을 직접 지정하는 대신 무역로를 설정하기만 하면 시간에 따라 자연히 수입량이 증가할 것임. 또한 국가별 무역로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영향력이 큰 무역로를 더 적게 보유하게끔 유도하기 위해 관료제 역량을 무역로 당 유지비용으로 소모하게 하였음.

여기서 무역로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는 수익성임. 무역로는 수출 시장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여 수입 시장에 비싼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지만, 그것은 현재의 상품 시세를 보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님. 그래서 각 무역로에는 양 시장에서의 상품 거래 전 가격과 거래 후 가격의 차이에 기반한 구매가와 판매가가 있음.

해상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송선이 필요함. 수송선이 부족하거나 항로가 습격당하여 보급망이 정체되면 무역로 또한 점점 감소할 것임

쉬운 설명을 위해 브라질에서 영국으로 판매되는 목재 수입로를 예로 들겠음. 지금 당장은 목재에 대한 무역로가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수요와 공급만 존재한다고 가정하여 해당 시장에서의 목재 가격을 계산함. 이를 통해 수출 시장(브라질)에서의 구매가를 알아낼 수 있는데, 여기서는 브라질에서의 목재 가격이 거래 전에는 10(상당히 낮음), 거래 후에는 20(지극히 평균적)이라고 하겠음. 구매가는 거래 전(10)과 거래 후(20) 가격의 중간값인 15가 됨. 즉 이 무역로에서는 목재 하나 당 가격이 평균 15라는 것이 됨. 영국 시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판매 가격을 계산하는데, 여기서는 임의대로 25라 하겠음.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영국으로 판매되는 목재 하나 당 무역 거점의 수익은 10이 됨.

무역로의 개수를 변동시키는 요인은 많지만, 레벨 예측 툴팁을 통해 그 요인들을 모두 구분할 수 있음

관세는 무역로가 생성된 양쪽 시장 모두가 징수하는데, 수출 시장은 수출관세를, 수입 시장은 수입관세를 징수함. 새로 개편된 무역 시스템에서 관세는 시장가가 아닌 상품의 기본 가격에 따라 계산되므로 매우 효과적인 무역 장벽이 될 수 있음. 특히 규모는 크지만 단위 당 수익이 낮은 무역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 또한 무역로의 레벨이 높아지고 구매가와 판매가의 차가 줄어들수록 무역 거점의 팝들이 무역로의 레벨을 높이지 않도록 더 많은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무역로의 레벨을 낮추게까지 할 수도 있음.

무역로의 레벨은 1레벨보다 낮아질 수 없고, 적자가 나더라도 적은 규모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음.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무역로가 없어 무역 거점에 보조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 군대나 상선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소량의 무기나 선박을 수입할 수 있음.

그렇다면 무역로를 만들고 가만히 놔두는 것이 전부일까? 그렇지는 않음. 수동으로 무역로를 조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시장의 물류를 조정하기 위한 간접적 방법들 -무역 협정 강화(양국 간 무역로에서의 관세 및 유지비용 제거), 통상 금지 등- 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함.

멕시코는 미국의 시장 간섭에 지쳐 통상 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함

하지만 그보다도 무역 통제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장 상품 정책일 것임. 이는 3가지로 구분되며, 해당 시장에서 각 상품에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음.

• 국내 공급량 보호(Protect Domestic Supply): 수입 관세를 제거하고 수출 관세를 인상하여 해당 상품이 시장에 더 많이 공급되도록 유도하고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음
• 수출 장려(Encourage Exports): 수출 관세를 제거하고 수입 관세를 인상하여 해당 상품의 수출 이익 증가 유도
• 우선순위 없음(No Priority): 기본적인 시장 상품 정책으로 수출/수입 관세 모두 해당 국가의 무역 법령에 기초하여 설정됨. 예를 들어 중상주의 법령 하에서는 수출 관세가 낮고 수입 관세가 높다면, 자유 무역 법령에서는 모든 관세가 전면적으로 제거됨

이번 시간은 여기까지임. 전반적으로 봤을 때 현재의 무역 시스템이 이전에 비해 완벽하게 달라졌음에 소소한 행복을 느낌. 다음 시간에는 도전과제에 대해 살펴보겠음!

[민동균]

슬슬 어렵다 빅2를 먼저 해보고 빅3에 입문해야 하려나요
뭐가 달라진지 알아야 더 재밌을 것 같은데

[훑(orthodox)]

너무달라서 그냥 3으로 입문하시는게 나을듯

[훑(orthodox)]

2가 악명에비해 공장짓고하는건 편하긴했음

[책읽는달팽]

진짜 PDXCON 때 발표하려나...

[삼류악당]

번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