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구하는 왕(왕상 3:11-12)
1. 솔로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
1) 일천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의 3대 왕으로 솔로몬 왕이 등극하였습니다. 사실 법적으로는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그가 왕으로 지목되어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20세의 나이로 기브온에서 등극한 솔로몬은 자신의 왕위를 견고히 하면서 이스라엘의 정국을 평온하게 유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에 솔로몬은 당시의 제사의 중심지였던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며 자신의 선친이었던 다윗의 확고한 신앙을 이어 받아 여호와 중심 사상의 일념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기를 결단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솔로몬의 중심을 기쁨으로 받아 주셨습니다.
▣ 일천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기브온에 올라간 솔로몬
대하 1:3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 있음이라
일천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대하 1:6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 단에 이르러 그 위에 일천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2) 하나님의 방문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면서 솔로몬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정적과 고요만이 있는 한밤중에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솔로몬을 방문하셨습니다. 깊은 밤은 때때로 우리의 영혼을 깨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어둠 속에 찬란한 한 줄기의 빛을 제공하시듯, 하나님께서는 조용한 한밤중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찾아오시곤 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제사를 온전히 흠향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 깊은 교제를 나누시고자 그에게 오셨던 것입니다.
▣ 하나님의 방문
한밤중에 주를 묵상함
시 63: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한밤중의 니고데모와의 교제
요 3: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 꿈속에서 나타나신 하나님
깊이 잠들어 있는 솔로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꿈속에서 그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이는 마치 야곱이나 요셉의 경우처럼 그들의 꿈속에 나타나 축복의 말씀을 약속해 주시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시듯 오직 하나님과 솔로몬과의 깊고도 은밀한 만남을 이루시고자 꿈속에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꿈을 통해 당신의 뜻을 보이시고 계시하셨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니엘의 경우일 것입니다. 다니엘은 꿈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이상과 환상을 똑똑히 보았으며,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왕에게 닥칠 심판까지도 미리 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 꿈속에서 나타나신 하나님
야곱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
창 28: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꿈을 꾸는 다니엘
단 7:1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2. 지혜를 요구하는 솔로몬
1) 하나님의 제의
꿈속에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놀랍고도 은혜스러운 제의를 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제의하셨던 것입니다. 솔로몬의 제사를 흡족히 받으셨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고 싶으셨습니다. 또한 성도들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여호와이심을 주의 백성들에게 보여 주시길 원하셨으며 한편으로는 일천 번제를 드렸던 솔로몬의 마음 중심을 다시 한번 헤아려 보시고자 파격적인 제의를 솔로몬에게 하셨던 것입니다.
▣ 하나님의 제의
구하라
요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신 14:2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의 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
2) 자신의 부족을 고백하는 솔로몬
하나님의 놀라운 제의를 받게 된 솔로몬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부친인 다윗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시며 그의 후손에게까지도 인자하신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연이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 왕으로서, 사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하나님 앞에 솔직히 고백하였습니다. 특별히 자신은 지혜가 부족하여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이, 맡은 바 사명에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그의 겸손함을 보게 됩니다.
▣ 자신의 부족을 고백하는 솔로몬
작은 아이
렘 1:6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솔로몬의 겸손
왕상 3: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3) 지혜를 간청한 솔로몬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히 고백한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는 왕으로서의 의무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당시의 통치자들은 병력과 권세와 부로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장수가 필수적인 요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솔로몬도 자신의 왕위를 견고히 하기 위한 여러 요구 조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서 통치하길 원했습니다. 이 지혜야말로 가장 완벽한 통치 수단임을 솔로몬은 깊이 인식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을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보았기에, 다윗을 이어 나라를 다스리려면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와 인도가 필요하리라고 그는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 지혜를 간청한 솔로몬
지혜를 구하는 모세
시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지혜를 구하는 바울
엡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지혜를 구한 왕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계수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3. 솔로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1)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지혜를 간구하는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을 더욱더 기쁘고 흡족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즉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은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며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였고, 많은 시가서들을 남겨서 그 지혜를 만방에 알렸던 바, 베니게 민족이 솔로몬의 지혜 앞에서 침묵하였고 두로와 인도에서까지 그 지혜의 소문을 듣고 솔로몬 앞에 찾아올 정도였습니다.
▣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전 2:26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2) 부와 영광까지도 허락하신 하나님
솔로몬의 올바른 간구에 흡족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요구대로 지혜만 주시기에는 마음이 차지 않으셨기에 덤으로 부귀영화까지도 허락해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이를 그대로 시행하셨습니다. 그야말로 솔로몬은 지혜와 부귀영화라는 완벽한 축복을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 부와 영광까지도 허락하심
지혜의 축복
잠 3: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금보다 나은 지혜
잠 16:16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
3) 감사의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받고 꿈에서 깨어난 솔로몬은 즉시 언약궤가 있는 예루살렘으로 와서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방문과 약속하신 축복 앞에 몸둘바를 모르는 솔로몬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감사의 찬양을 다시 한번 드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 감사의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감사는 하나님의 뜻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수<!yBir' !ymiy: 야밈 라빔>
<br" ; 라브>는 수적으로 많음을 뜻하는데 '많은 날들' 이란 장수를 가리킨다. 구약에서의 장수는 생산, 번영, 성공 등과 함께 축복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지혜를 구했다. 장수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욕망이지만 솔로몬은 개인적인 욕망을 포기한 것이다.
▣ 부<rv[ ; 오쉐르>
재산과 부를 뜻하는 <rv[ ; 오쉐르>는 구약에서 상극된 입장을 갖는다. 즉 부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내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의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솔로몬이 부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개인의 욕심을 갖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부는 왕에게 적합한 장식으로도 언급되지만(참조, 왕상 10:33), 솔로몬은 부나 장수보다도 하나님의 선민과 나라를 다스릴 지혜를 요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함을 드렸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왕이 될 것이라 칭찬을 받게 되었다.
▣ 지혜롭고<!kh ; 하캄>
'지혜롭다, 현명하다' 라는 <!kh 하캄>에서 유래된 이 말은 여러 종류의 전문적인 일에서 기술을 가진 자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신중함'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그러나 이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왕에게는 국사를 경영하는 방법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총명한 마음<@/bn:w ble ; 레브 나본>
'이해하다, 숙고하다, 신중하다' 라는 동사 <@yBi ; 삔>은 '분별하다' 는 개념을 가진다. 즉 자료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솔로몬은 장수나 부 등 개인적인 욕망을 얼마든지 원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는 분별력을 요구함으로써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왕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