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한 개 만들지요?
정년퇴직하면 실업급여를 받는데, 실업급여를 받는 조건에 구직활동도 들어가지만, 인터넷 교육과 사회봉사도 해야 한단다. 이학우 안수집사님도 기아자동차에서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1년을 더 다니다 퇴직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며 사회봉사 활동도 필요하다고 하니, 퇴직 동기들 다섯 명을 자오쉼터로 봉사 오도록 했다. 자오쉼터를 사랑하는 이학우 안수집사님의 소중한 마음이다.
그렇게 어제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다섯 분의 봉사자가 수고를 해 주셨다. 유실수 밭에 가지치기해 놓은 것과 잡초 마른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 그 후에 유실마다 퇴비를 준다. 나무 한 그루당 반 포대의 퇴비를 준다. 지난 토요일에 남양 반도 크리스토퍼에서 블루베리밭에다 퇴비를 옮겨 놨었는데, 그 퇴비를 유실수까지 옮겨서 유실수 아래 깔아 놓은 제초 매트를 걷어내고 땅에 퇴비를 준 후 다시 잡초매트를 덮어 주는 작업은 어제 봉사팀이 해 주셨다.
고장 난 닭장 문으로 멍구가 닭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었는데, 어제 깔끔하게 수리해 주셔서 더 이상 닭들이 멍구의 공격을 받을 일은 없겠다. 여섯 명 모두가 각자의 기술이 있다고 한다. 용접부터 어지간한 일은 여섯 명이 모이면 다 해결된단다. 점심을 먹으며 내가 말했다. “이것도 소중한 기회인데 봉사단 하나 만들지요? 기정회(기아자동차 정년퇴직동기회)는 어때요?” 이름은 마음에 든다는데 봉사단까지는 아직인가 보다. 다음 달에 또 오신다니 다시 한번 권면해 봐야겠다.
비가 그치고 땅이 말라야 관리기로 땅을 일구고 비닐멀칭을 하여 씨감자를 심을 텐데 이번 주 금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다음 주 수요일 이후에나 감자 씨를 심을 것 같다. 고추 농사는 워낙 일손이 많이 들어가니 반찬용으로 사용할 고추만 심고 김장용은 사서 사용하기로 했다. 농사일을 줄여야 직원들이 덜 힘들다는 걸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