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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재학생수가 1천500명에 이르며 전북 제일을 자랑하던 자양중은 30여년이 흐른 현재 61명만이 재학 중이며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인근 회현중학교는 전원학교와 혁신학교를 거치며 5대1의 입학경쟁률을 보이는 등 5년 만에 전국적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자양중 동문과 교직원, 지역주민이 자양중을 살리기 위해 나서게 된 것. 자양중 총동창회(회장 차영옥)는 전국 각지의 1만여 동문들에게 모교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하게 전달하고 지난 2003년부터 모교살리기에 솔선수범해 10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학금 마련 등을 위해 1억모금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은 조금씩 빛을 발해 지난해 군산시에서는 유일하게 전북도 컬설팅 학교평가 대상교로 선정되었고, 올해부터는 혁신학교로 지정돼 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차영옥 총동창회장은 “농촌에서 학교는 지역정서나 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촌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시설”이라며 “한 때 전북제일의 중학교 명성을 되찾기 위해 1만여 동문들이 똘똘 뭉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한 자양중 교장은 “혁신학교 지정은 학교부활을 기원하며 노력해온 동문들의 염원과 노력, 교직원들의 의욕이 뭉쳐 이뤄낸 것”이라며 “올해부터 혁신학교 첫 농사를 잘 지어보겠다”고 명문중학교의 명성되찾기 운동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