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처럼 맛있는 김치저언~ 이순간 부칠까아~♩♪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기름을 자글자글 두르고 톡 쏘는 신김치를 꺼내다가 송송 썰어 반죽해 김치전을 두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후라이판에서 자작자작 부쳐지는 김치전 소리가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와 잘 어울려서 라고들 하는데요. 김치전의 생명은 바로 '김치'죠. 맛있는 김치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맛있는 김치의 탄생철, 요즘 각 가정에선 김장 준비가 한창입니다.김장은 한겨울 3~4개월 동안 먹을 채소의 저장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만 행하는 독특한 행사지요. 김치는 원료와 담그는 방법, 발효시키는 방법에 따라 300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기후에 따라 금방 상해버릴수 있기 때문에 추운 불쪽 지방에서는 기온이 낮아 김장의 간을 싱겁게 하고 양념도 담백하게 하는 반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대체적으로 따뜻한 기후로 짜게 담근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미지 출처 / KBS2 해피선데이 1박2일 방송캡쳐
우리 민족의 삶과 지혜가 깃든 발효과학인 김치!!
노화방지에도 특효가 있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김치를 지역별로 쏵다~쏵다~ 파헤쳐 보겠습니다.
서울, 경기도,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담백한 맛
서울과 경기도의 김치맛은 싱겁지도 짜지도 않습니다.
김치를 담글 때 조기젓과 새우젓을 주로 사용하여 양념을 많이 넣지 않고 잘게 썰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물이 많거나 뻑뻑하거나, 짜지도 싱겁지도 맵지도 않아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배어 나오는 담백한 맛의 쌈김치가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배추를 주재로 한 통배추김치, 궁중음식의 하나인 장김치, 보쌈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나박김치, 감동젓김치가 있습니다.
그중 곤쟁이 젓갈을 넣어 만드는 감동젓무와 감동젓김치는 웃어른께 올리는 고급김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김치전시회 한옥마을 사이트
충청도 , 간은 소박하게 양념도 많지 않은 시원한 맛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적게 사용합니다.
간은 중간 정도로 소박하며 부재료로 갓, 파, 청각, 미나리, 삭힌 풋고추 등을 많이 이용합니다. 흔히 김치를 짠지라 해서, 배추로 담근 것은 배추짠지, 무로 담근 것은 무짠지라 부릅니다. 빨리 먹을 것은 간을 심심하게 하지만, 나중에 먹을 것은 간을 세게 하여 여 독에 나누어 담급니다.
서울 지방 깍두기와 달리 양념을 적게 넣어 시원한 맛의 총각김치와 굴 섞박지, 열무김치, 가지김치 등이 유명합니다.
이미지 출처 / 김치전시회 한옥마을 사이트/ 네이버 요리정보
강원도, 조개 멸치 넣은 산과 바다의 맛
강원도에서는 김치에 조개나 멸치 등을 넣어 맛을 냅니다.
동해의 동태, 오징어와 산악지대의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구할 수 있어 특색있는 김치의 맛을 냅니다.
강원지역은 산악지역과 해안지역의 환경이 달라 태백산맥 줄기 산악지역에서는 갓으로 김치를 담그고, 동해안 지역은 싱싱한 명태와 오징어를 넣은 김치를 즐깁니다. 배추김치에 소를 넣는 것은 경기지방과 비슷하나 기본재료 외에 생오징어채와 꾸득하게 말린 생태살을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창란젓을 넣고 버무린 창란젓 깍두기, 여러가지 모양으로 썰어 북어대가리를 넣고 만든 강릉깍두기, 더덕김치, 가지김치, 콩나물김치, 얼갈이 배추김치, 무청김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상도, 마늘 고추 옴팡 넣어 칼칼한 매운맛
경상도는 해산물이 풍부하여 맵고 칼칼한 맛이 있으며 양념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늘과 고추를 많이 쓰는 반면에 생강은 별로 쓰지 않는 것이 특색입니다.
기온이 높아 맛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배추 사이에 무도 잘 넣지 않습니다. 배추는 짜게 절이고, 젓국을 많이 넣은 소로 국물이 없게 담급니다. 안동식해는 곡류와 채소를 섞어 발효시킨 것이며, 콩잎김치는 소금물에 삭힌 콩잎을 몇 장씩 포개어 양념을 바른 뒤 통깨와 실고추를 고명으로 얹은 김치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대부분의 김치에 멸치젓, 갈치젓 등을 사용합니다. 깻잎김치, 무말랭이김치, 부추김치, 콩잎김치, 우엉김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전라도, 곡식 해산물 산채 두루 사용하는 감칠맛
전라도는 맵고 짜고 진한 맛과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지방보다 풍부한 곡식과 해산물, 산채를 이용해 음식이 매우 호화로우며, 정성을 들여 다양한 김치를 담그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후가 따뜻해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재료는 고춧가루 대신 고추를 불려 돌확에 갈아 걸쭉하게 하여 젓국에 넣어 쓰고, 풀국을 넣어 단맛을 더 내기도 합니다.
맵고 짠 김장김치와 해남의 갓김치, 고들빼기는 예로부터 유명합니다. 나주의 동치미, 깻잎김치, 어리김치, 가지김치, 파래김치도 대표적입니다.
이미지 출처 / 김치전시회 한옥마을 사이트/ 네이버 요리정보
제주도, 싱싱한 채소로 그 때 그 때 신선한 맛
제주도는 다양한 해산물을 재료로 만들어 양념은 적게 쓰나 간은 짜게 먹습니다. 기후가 따뜻하고 겨울철에도 싱싱한 채소가 생산되기에 특별히 김장이 별로 필요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장 종류도 많지 않아 그때 그때 담가 먹지만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이한 김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김치는 음력 정월에 배추 속대를 골라 소금물에 절여 고춧가루, 마을, 멸치젓만 버무려 잠깐 익혀 먹는 동지김치가 있습니다. 또한 퍼데기김치, 유채김치, 당근김치, 전복김치, 귤 물김치 등 이 지방만의 특색있는 고유김치가 있습니다.
각 지역별 김치를 보니 급 배고픔이 몰려 옵니다. 가지김치나 파래김치, 우엉김치와 제주도지방의 김치는 정말 새로운데요. 언젠가 한번씩은 다 맛 보고 싶네요.
어머니들 김장한번 하면 몸살나기 일쑤인데 가족이 함께하여 맛있는 김치 담그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