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기획한 달마고도 무박산행이다. 원래 기획은 오지 부상자 명단에 있는 장기 부상자들과, 힘에 부쳐 오지오기가 두려운 회원들을 위해한 닐리리 산행이었다. 닐리리 산행은 맞지만 그래도 더 깊은 의미는 작년 8월 부상과 해외살이로 오랫동안 오지에 발검음을 못한 오지의 찍사 영희언니의 컴백 산행이자,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버들님과의 힐링산행으로, 한달 전 부터 가슴설레게 했던 산행이다.
자정이 조금 넘긴 시간인데, 오지 버스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착하다마자 영희언니와 버들님과 너무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너무 오랜만이라 버들님을 살짝 안는데 눈물이 핑 돈다. 예전에 버들님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었는데... 문득 11년전 덕유산에서 눈속을 거침없이 달리던 버들님이 생각난다.
18명 오지 버스는 만원이다. 두메님의 신형 카운티가 오늘 큰 역할을 한다. 예전 사이즈로 18명이면, 중간 보조의자를 다 쓰고도 불편했는데, 신형 오지버스는 18명 인원에도 불구하고,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늘은 새벽 부터 오전까지 비가 예보되어있다. 오랜만의 이벤트 산행이 날씨로 인해, 감동과 닐리리 다운 편안함이 반감될까 걱정이다. 맑은 하늘아래 대한민국 최남단 땅끝에서 보드라운 등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상상으로 한달이 즐거웠다. 그래 그동안 즐거웠으면 이또한 괜찮으니.
오지버스는 머나먼 거리를 달리고 달려, 달마산 미황사 주차장에 다다른다. 설레임에 잠 못자고, 눈만 감고왔다. 비는 생각보다 굵어서 다들 비옷 챙겨 입고, 버스에서 내린다.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모여서인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여, 시작부터 다른 곳으로 가는 회원이 생기지 않도록 몇번이고 인원점검하고 출발한다.
첫번째 휴식에서 아침 겸 간식 먹는다. 오늘은 다올님이 비닐타프를 가지고 와서, 우중 속에서도 여유롭게 오뎅 끓이고 간식 먹는다. 10분을 쓰기위해 들어가는 노고가 무색하게, 잠깐 쓰고, 후다닥 접는다.
오모님의 우중 패션이 압권이었다. 모자 쓰고 우산쓰고 꼭 화투 비광에 있는 우산거사 모습과 너무 흡사해 혼자 웃었다. 안타깝게도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놓지않아 내내 후회했다.
역시 남도의 식생은 특이하다. 주로 강원도 또는 지리산 위쪽을 산행하는 오지팀은, 남도 산행을 할때마다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해피님도 계속 다르다 다르네를 반복한다.
참 오늘은 오랜만에 온내님과도 같이 산행을 했다. 무불을 놀리는 데에 진심이신 온내님. 오늘도 티켝태켝 케미가 좋다.
도솔봉에 이르자 건너편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멀리 건너편에 하늘비, 온내, 영희 언니다. 당연 사진 찍으니 포즈를 취하라는 뜻이다. 먼저 오른팀들 좌우로 정열하여 소중한 사진 남긴다.
도솔암에서 내려 2부 산행을 하려 한다. 2부는 해남 땅끝전망대.
오랜만의 산행이 버거운 버들님, 솔잎님을 자연님이 에스코트 해서 미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언제나 든든한 오지의 자연님. 삐꾸 산행의 대가. 탈출 산행의 정점. 탈출하려는자 언제나 자연에게로~~~~
25년 첫 이벤트 산행인 달마고도를 약 18Km 마치고, 대간거사님 지인분의 소개로 깨끗한 곳에서 목욕하고 생오리 구이집에서 저녁먹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로 살찌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맛있게 먹는다. 오랜만에 꽉 찬 팀원들로 인해 저녁시간은 시끌벅적하다. 거리가 멀어 오랜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아쉽지만, 오랜만에 나온 회원들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신다.
더덕주에도 진심이신 온내님이 더덕주와 무불을 대상으로 한컷을 남기셨다. "더덕주와 위원장". 온내님의 위트와 재치에 항상 감상드립니다. 무불의 산행기에 영감을 주신 온내님 산행기. 다시 읽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지의 달달한 부부를 소개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욱 달달한 모습 기대합니다.
첫댓글 앗 저도 금무박으로 가려했는데 산행이 취소 되서,,,,,
안타깝네요. 다음에는 오지팀으로도 한번 오세요.
비가 개서 다행입니다.
비가 도리어 미세먼지를 씻어준 것 같습니다.
두메 님 새 차도 감축드리고, 영희언니와 버들님 복귀도 감축드립니다.
그래서인지 달마고도 첨봉들이 더욱 깨끗하니 보기 좋습니다.
해남산행. 오지스럽지는 않지만, 가끔은 편안한 산행도 좋을것 같습니다.
오지팀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분기별로 상반기 하반기로 년2회 이벤트산행을 하면 좋을듯 합니다 그간 못뵙 회원님도 보고 화기애하고 정겨운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 달마고도 산행처럼요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탄력적인 운영을 기대해봅니다^^
탁월하신 의견입니다. 하반기 이벤트 산행 더욱 알차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처음 비가와서 조금은 걱정했지만 비가그치고 바람이불면서 먹구름을 멀리보내고나니 깨끗한
하늘과 멋진조망
최고로 즐겁고 멋진산행 이었습니다.^^.
다행입니다. 다올님과 원더님의 케미가 너무 어울린 산행이라 감히 두분 사진 올렸습니다. 혹 불편하시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사진이 너무잘나와서 좋았습니다.
봄비지만 비맞고 산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랫만에 남해의 명산 달마산과 도솔봉을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