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서 KTX 타고 대구로 해서 고령군 개진공원 친구들 모임에 다녀왔다.
어머니가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서 어머니에게 올인하느라 친구들 모임엘 가질 못한게 2012년부터였다.
그리고 어머니 2014년에 가시고 아버지 혼자 되시니 주말마다 혼자되신 아버지 뵈러 다니느라고 꼼짝을 못했다.
아버지에게 올인하다가 작년에 아버지도 가시고 허전했다.
그리고 며칠전에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온것이다.
10년만에 친구들 보러 먼거리를 다녀왔다.
5시에 일어나서 가방 챙기고 씻고 6시경에 집을 나서서 7시 KTX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서 바로 택시 잡아타고 가니 45000원
나왔다.
친구들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그냥 가서 안겼다.
남자 친구들에게는 와락~~안겨서 부비부비 하고 여자 친구들은 그냥 악수만 했다.
여자 친구들에 대한 나의 메너는 최상급이다. ㅋㅋㅋ
인사들 나누고 서로 어찌 지냈냐고 물어보고 답하고 행사진행 하는 친구들이 바쁘게 준비를 하고 노는데....
아이고~~~이건 완전히 내가 40대때 산에 가면 노인들 물가에서 놀던 모습 그대로더라구.
그래서 내가 친구들에게 (야들아~~우리가 젊은때 노인들 노는 모습 보면서 씨부렁거리면서 지나치더니 우리도 늙으니 그 모습대로 노는구나~~~)하니까....친구들이 (나이 먹으면 이렇게 노는게 최고닷 띵가~띵가~)하면서 엉덩이 흔들고 노래 부르고~~~ㅋㅋ
하여튼 오랜만에 만나서 웃고 떠들고 즐기다가 시간되서 주변정리 싹 하고 헤어졌다.
친구중에 카카오 택시를 하는 친구가 나를 동대구역까지 태워주었는데 돈을 안받으려 해서 뒷자리 의자에다 끼워두고 내렸다.
딸에게 전화해서 (아빠 기차시간이 22신데 21시로 당겨달라~)고 하니 OK~하더니 잠시후 전화가 와서 됐다고 해서 보니 카카오에21시로 바뀌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동대구역 왔다갔다 하다가 시간 되서 타고 오니 아들이 마중나와 줘서 같이 늦은 저녁으로 햄버거 먹고 왔다.
집에 와서 보니 묵주가 없어져서 카카오 택시하는 친구에게 카톡으로 내 묵주 뒷자리에 떨어져 있으면 잘 가지고 있다가 다음에 돌려 달라고 카톡을 보내고 대충 씻고 뻗었다.
알파칸 올림.
첫댓글 나이가 들어서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보니 암에 걸린 친구도 있고 머리가 확 벗겨진 친구도 있고 얼굴에 주름이 엄청 늘어난 친구도 있고 심지어는 안보여서 물어보니 죽었다는 친구도 있었다. 내 나이 만 65세~~적은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벌써 저세상 갈 나이도 아닌거 같은데 친구들이 많이 늙었다. 난 어떠냐고 물으니 (너도 넌 모르지만 10년 만에 보니 많이 늙었어) 한다. 성경 시편에 인생은 기껏해야 70년이라고 했으니 5년 남았다. 근력이 좋아서야 80년이라 했으니 15년 남았다. 하느님 은총이 더해지면 100년인들 못살까만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거져주어지는 거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게 살아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래도록 사는 사람은 드물다. 하느님이 그렇게 창조하신 존재이니 내 뜻 대로가 아니라 모든 게 하느님 뜻 대로인 것이다. 그러니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서로 참아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그분이 보여주신 인내와 사랑의 길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