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줄 수 없다며 제의 거절해”
與의원 “부탁 아닌 경위 물어본 것”
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28)이 어머니 정모 교수(57)가 재직하는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여권 관계자들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66)에게 전화를 걸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최 총장은 4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여권 핵심 인사 A 씨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A 씨가)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게”라고 한 뒤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총장의 권한으로 표창장에 총장 직인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을 정 교수에게 정식으로 위임했다고 해 달라는 제안이었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또 “(A 씨가) ‘저쪽에서 이제 조국을 임명장 안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검찰이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도와줄 수가 없다’며 (A 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3일 동양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 씨는 본보의 통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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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은 또 이날 오전 11시경 더불어민주당 B 의원이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안 좋겠나”라며 A 씨와 비슷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 직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